(부산일보) [Hot 팁] 19.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바로 주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거주'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국내 전체 가구 40%에 해당하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임대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변화의 모습은 이곳저곳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하는데 큰돈을 들이지 않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엄선해 거주 문제를 해결하는 추세가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자에게도 주택의 의미는 바뀌어 가고 있다. 그동안 주택 투자를 통해 매매차익을 얻으려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월세수익에 의존하는 투자 형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 금리를 1.50%에서 1.25%로 낮췄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1%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더 많은 월세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무주택자와 투자자들의 주택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주택 임대사업이다.
최근 전국에서는 점포 겸용 단독 주택용지 분양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다. 단독 주택용지는 주택 소유와 월세 이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독 주택용지는 1층에는 상가를, 2~3층에는 소형 주택을 지을 수 있다. 때문에 은행에서 1%의 이자 수익을 얻기 힘든 저금리 시대에 대략 5% 전후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독 주택용지는 좋은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시장에서 수백 대 1을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중요한 투자처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도시공사가 4월 분양한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1-1단계 단독주택용지 청약 접수에서는 평균 6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H가 3월 분양한 부산 명지지구 단독 주택용지 분양에도 100개 필지에 전국에서 5만 4천2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필지엔 평균 경쟁률의 10배가 넘는 6천234 대 1을 기록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의 인기는 은퇴 후 줄어든 소득을 보충하려는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기존 주택 대신 월세 수익과 주거가 모두 가능한 단독주택 용지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은 단독 주택용지 청약은 민간 아파트 청약과 달리 별도의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용지 공급가격의 일정 금액만 납부하면 필지마다 분양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많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점포 겸용 단독 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저금리 시대를 헤쳐 나가는 한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