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그녀를 얼굴을 두 번째보았다. 첫번째는 내가 방장으로 있을때 정기산행 지역산행의 충북방 좌구산행에 충남방 분들과 같이 오셨다.
그러나 이미 글벗이었기에 실제 얼굴을 대면했을때는 데면데면이 아닌 반가워서 절로 두 팔로 포옹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 아름문학상 상금으로 카페 활성화를 위해 삶의 방 사과이벤트를 내가 주최했을때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감동했다.
감동했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같이 여성가장으로 온갖 고난과 세파의 가시밭길을 걸어서 자수성가한 것이다.
자본주의 세상 .. 양성평등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세상에서 부모나 남편의 경제적 도움없이 빈손으로 자식들을 먹여살리고 공부시키고 집을 마련하고 노후준비하고 아들딸 시집 장가 보내는 일들이 쉽지 않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그런 그녀가 이제 혼주가 되어 아들을 결혼시키는데 대전쪽은 1시간이면 자차로 갈 수 있는 거리이고 대개 결혼식은 주말 1시 이후나 2시 또는 주일일 꺼라고 짐작하여 간다고 했는데 정작 예식일시를 받아보니 애그머니나...토요일 11시이다.
그래서 못 간다고 했는데...미련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 주말 직장반수업이 있는 토요오전을 일요일 오전으로 변경했는데 다행히 직장반동아리 회원 대다수가 양해해주셨다.
전시회때 한복을 안 입을경우 입으려고 구해 놓았던 치맛단에 레이스가 샤방샤방 나풀거리는 검은 원피스도 꺼내고 딸이 사준 구두인데 발 골절후 잘 안신던 구두도 꺼내고 루이비통 백도 꺼내고.. 선물받았던 스카프도 매었는데..
붓쟁이가 작업복 같은 진바지를 벗고 치마를 입으니 웬걸 좀 어색하기도 했다 기실은 10대와 20대와 30대 중반까지 나는 늘 후레아 치마나 원피스만 입고 살았는데도....
오랫만에 경부고속도로 씽씽 달려 회덕체인지로 해서 달려 볼까..하고 생각했는데 철도파업으로 고속도로가 막힐꺼라고 혼주로 미용실에 있을 그녀가 바쁜 중에도 댓글로 알려주셨다.
우리 집서 청주톨케이터는 10분거리인데 그녀의 글을 보고 신탄진 국도로 가기로 했다 신탄진에서도 조금 막히긴 했지만 다행히 예식 10분전 도착하였다.
그녀가 우아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신부쪽 사부인과 촛를 붙이는 것도 보고 늠름한 신랑이 연신 좋아 미소짓는 것도 보고 약간 긴장했기에 더욱 총총한 눈빛의 예쁘고 고운 신부입장도 보았다.
딸을 보내는 혼주였을때 난 가슴이 벅차거나 눈물이 그렁그렁하지 않았다. 그냥 다행이라는 느낌... 감사하고 고맙다는 기도하는 마음...
그냥 딸이 삶의 한 고비를 넘기었고 다시 한 고비를 착한 배우자와 함께 걸어갈터니..
애써 두 딸을 키우고 한동안 이별했고 다시 만나 건강을 회복시키고 대학. 대학원 다닐 수 있도록 주말도 없이 일해 뒷바라지 하고..
여자로서는 못 할 일이었지만 어미라서 가능했던 그 일들...
유달리 한국의 어미들은 자식에 대해서는 세상 무서운 것 없이 당당하고 단단하고..
자식이 배고프다면 때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못나고 고된 자리도 기꺼이 감수한다
자식이 결혼했다고 해서 두 다리 뻗을 수 없는 이 땅의 어미의 자리.. . 살아 있는 한 계속 자식은 자식으로 남기에 나이들어가더라도 스스로 심신관리, 시간관리, 경제관리 잘하여
부디 건강하고 도란 도란 잘 살거라... 자나깨나 기원해주고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하거라..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
늠름하게 잘 자란 아들.. 그 아들을 참으로 잘 키우신 장하신 어머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족 : 오후 약속을 마치고 귀가하여 오늘 뉴스를 보니 대전방향 청주톨게이터 부근에서 정체 답답함을 못 이긴승용차가 급한 마음에 버스전용차로로 가려다가 뒤에 오던 버스가 승용차와 그 앞의 차들을 박고 박힌 그 차들이 또 다른 옆의 차들을... 오전 10시 20분경 8중충돌로 다친사람도 나오고 그 일대가 한참동안 완전 마비되었다고... 우연인지 몰라도 하마터면 나도 그 사고현장에 근접할 뻔 했는데 국도로 해서 잘 다녀왔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정체된다고 들어가야하지 말아야할 버스전용차선에 들어간 운전자는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ㅎ 결혼식, 화장실. 무슨계약..아니면 그냥 평소 성격. 뭔지 몰라도 버스가 뒤에서 박았는데 죽지 않고 몸만 다친게 다행이겠지요 포털 다음에 동영상까지 나왔더라구요 .
첫댓글 참 잘 하셨네요~~~
글쟁이 친구분 축하합니다~
삶의 여정에서 가끔 길벗이 생긴다는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평온한 밤되세요
대전 누부야 아들 결혼식 댕겨 오셨군요
대덕 연구소 근무하는 아들
초대도 안했다는 지존님이 우찌
누부야 결혼식을 알고
아들의 연구소도 알고..
참 지존님은 귀신일세..
아니면 눈치백단..ㅋ
@늘 평화 ㅎㅎ눈치 500단이야유 ㅎㅎ
마음이 참 따뜻하신 늘평화님 ~~~
정이 많으셔서 결혼식에 다녀 오셨군요~~~
오늘 비때문에 저는 운전하느라 혼났습니다~~ ^^
우리나라 어머니들..... 자식일 이라면 두려움도 어려움도 까짓것 이지요~~ ㅎ
맞아요 결혼식 갔다가 두번쨰 약속을 소화하고
세번쨰 일정인 작품마무리 하려다가
비가 장대같이 오고 몸이 오스슬해
그냥 집에 와서 쌍화탕 먹고 쿨쿨...^^
보나마나 오래 사실거유
손주 결혼식도 봐야지유 ㅎ
손주 결혼식이라...세어보니
그 결혼식까지 대략 25년이나 더 남았네요 ㅎ
호태님은 20여년이 더 남았고..
그때까지 쓰실
모자도 더 준비하셔야겠어요
시집도 2집 3집 내시고....
참 아름다운 사연이고 좋은일 하셨습니다
저는 반대로 충남 우리집에서 서울 올라가는 차는 안막히고
내려오는 차는 많이 막히더군요
내일은 또 반대가 되겠지요
올라오는 것은 막히고
내려오는 것은 안 막히고...ㅎ
이왕 사는것
가족만이 아닌 이웃과
상부상조 좋게 살아야지요 ㅎ
따뜻한 사랑의 마음...
늘평화님...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저는 몸이 차가워 가슴이라도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살자입니다 ㅎ
평온한 시간되세요
고맙습니다
네~~요즘 결혼식 많이 옵니다. 축하드려요
결혼식 많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고 그래야
대한민국이 살지요..^^
하루 만나신 인연 글벗으로
자녀 결혼식 다녀오셧다니
대단하신 성의 같습니다.
고속도로로 안가신 것이
천만 다행 이군요.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뻔 했는데
저도 이틀전 포천에서 황당한
일 섬칫한일을 겪었지요.
사람운명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
재난과 생의 운은 백지한장
차이 같습니다.
백번 만나도
안 통하는 사람있고
하루 만나도
통하는 사람이 있지요..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정체된다고 들어가야하지 말아야할
버스전용차선에 들어간 운전자는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ㅎ
결혼식, 화장실. 무슨계약..아니면 그냥 평소 성격.
뭔지 몰라도 버스가 뒤에서 박았는데
죽지 않고 몸만 다친게 다행이겠지요
포털 다음에 동영상까지 나왔더라구요 .
평화님은
마음씨도 고우신거 같아요
대전에 오셧었군요
수소 많이 하셧읍니다
업무차 매주 가던 대전이었는데
이번에 오랫만에 갔다 왔네요
고울때도 있지만
늘 곱지는 않아요 ㅎ
평온한 휴일되세요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빗길에 어려 운 시간에 달려 와 줘서 결혼식 참석 한 친구 들과 날짜 시간 조율해서 다시 한번 얼굴 좀 보십시다
어제 늘평화님 차림 너무 이뻣어요
고맙습니다
오전 보강수업후 삼계탕 회식하고
이제 다시 붓잡으러 들어왔네요
대사 잘 치르셔서
장하십니다~^^
참 하셨습니다 좋은 우정으로 오래오래 인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아무나 하지 못할 참석 평화님은 대단하십니다 늘 그러시듯 또 좋은 일 하셨군요 복 받으실겁니다.
불러주고 오라하셔
고맙지요 ㅎ
멀지도 않으니 시간있어서가
아닌 시간 만들어 기쁜일에 기운보태고
잘 다녀와 좋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