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또다시 비가 내린다
이비는 이계절에 솔찍히 한개도 쓰잘때 없는 존재지만
독립군 입장에선 한결 허전함을 달래주는 가을비여서 반갑다
글구
비핑개로 이런저런 것들을 거절하거나 다음으로 미룰수 있는 명분도 생기니 ...
이긴긴밤 카페에서 분위기 를 띠우려면 장작이 있어야 하기에
머슴처럼 씩씩하게 장작을 팼다
분위기를 봐서는 내일 까지 꾸역꾸역 내릴비다
모
냉장고에 부식이 넋넋하니 걱정은 없다
나가서 사먹지 않아도 될만큼 오늘 들어온 구호품
가만 생각해 보니
독립군으로 살아내면서 생존의 법칙을 터득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절대로 주변과 등지지 말고 좀더 가까이 하고 또한 내가 조금 손해보는 일이 있더라도 발벗고 나서주고 거기다가 언제 어느상황 에서든 나를 필요로 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달려가주고 그렇게 10여년을 살다보니 생존전략도 저절로 터득이 되더라는 ...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이 정식적으로 법적인 집이라면 아마도 벌써 동네를 위하여 봉사하고 지금쯤 이장을 하고도 남을 터인데
예전 50대때 시골내려가 동네 이장일 보면서 동네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다
이것이 대단한 감투는 아니지만 도시로 말하면 통장역활인데
첨에 이곳에 발을 드려놓음 으로서 먹구살기 급급해 동네일에 관여를 안했던 것이 이제와서 동네일을 한다는 명분도 안서고
비가 좀더 세차게 내린다
장작불을 붙이고 이밤 아름다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기대어 허전함을 태워 보리라
남들이 볼땐 청승 이겠지만 나에겐 낭만으로 다가오니 맘껏 이밤을 누려 보리라 ...
금강산도 식수경이라
몰 먹을까 하다가 삼겹살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삼겹살을 난로위에 올려놓고 구워댄다
그사이 터밭에서 상추 뜯어와 겉저리도 쌈도 만들어 놓고
난로위에 올려놓고 구운 삼겹살
말로표현이 않될만큼 훌륭한 삼겹살이 완성되고
잽싸게 밭에나가 상추를 뜯어다가 나의 비장의 겉저리를 맹글어 놓고
반찬은 겉저리에 삼겹살과 마늘 고추가 다였다
삼겹살엔 참기름소금장을 그리고 마늘과 청양고추는 갈치속젖에 찍어 먹는
한볼탱이 쌈을 싸서 먹는순간 ...
어쩜 이렇게 맛이 있을수가
내가 평생 먹어왔던 수천번의 삼겹살 보다 훨씬 맛있는 ..
밥과함께 삼겹살을 먹어대기 시작했는데 매번 고기와 겉저리를 섞어서 입안에 넣을때 마다 행복에 겨운 감동이 밀려 오는데 혼자서 먹는게 너무도 아까운 순간 이였다
가을상추와 장작불에 구운 삼겹살
감히 이맛을 누설하기 어려운 그런 환상적인 맛이였다
거기다가 적절하게 빗방울 소리가 청각을 자극하니
나의 오감이 모두 열려서. 그저 미소밖에는 표현할게 없었던 순간이였다
분명
비오는날 누군가 찾아 온다면 이맛을 꼭 맛보여 주리라 ...
운선누부야 한테 먼저 한입 넣어주고 싶은데 멀어도 좀 멀어야지
젠장~
암튼
오늘 저녁 이렇게 운치있게 내리는 빗소리 들으면서
나만의 행복에 젖어서 맘껏 누리려 한다.
그많은걸 겉저리하고 다먹었네
이참에 제법 살좀 오르려나 모르겠다.
첫댓글 오늘 오랜 지인형님 내외와 두집이서
차타고 조금나가 점심먹고 돌아 오는데
와아~~~ ! 와이퍼 최고로 올려도 앞을 분간할수 없는 장대비......
혼났습니다 ~~
지존님 ~~ 참 잘 드시는겁니다 ^^
먹는것이 그저 남는것 이지요~~~
아고 그동네는 완전 장마수준 이네요
침넘어감니다
시골맛이 이런때
제일입니다
빠진게 있네요
ㅎ ㅎ
혼술은 안해서요
이장, 통장은 아무나 하나!
암나하지. 닝~
네 ~~
ㅇ
잘먹고 사시는게 남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많이
드실수 있는 식욕 축복받을
일 같습니다. 보기만해도
저도 대리만족 즐거워집니다.
대리만족 이라니 다행이유
잘 드셔서 미안하신건가요?
그럼 나는 오늘 미안곱빼기네요 ㅋ
ㅎㅎ그런가요 ㅎ
잘 먹는것이ᆢ
남는것 입니다 ᆢㅎ
그럼요 ㅎㅎ오늘도 운동홧팅 어젠비와서
치~ 겉저리 그거 누구나 하는 것이여 별나게도 자랑 해싼다 마,
근데 고기는 맛있게 보인다
헤헤 근데 좀 달르걸랑요 낭중에 누나도 함 해줘야지
소소한 행복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그럼요 행복이 별건가요
저도 이런행복이 최고ㅎㅎ
늘 밝게 긍정적인 생각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