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도 그렇지만, 요즘 많은 그룹들이 아쉽게도(?) 일본 활동에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보아같은 경우에는 몇 년씩이나 일본에서만 활동을 했더랬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발견한 글에 그 이유가 적혀 있었습니다.
원래 글은 락페스티벌에 관한 내용이지만, 음악사업 전반적인 내용도 들어있기에 왜 일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글이 많이~ 길지만, 한 번 읽어보세요. 굵은 글씨라도...그것도 귀찮으신 분은 아래 달린 제 사설이라도...
[시작~]
친구들이 물어본다. "요즘 이런 앨범은 몇 장정도 팔리냐?" 대답한다. "음.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600장정도 팔렸을걸?" 그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처음엔 생각보다 숫자가 턱 없이 작은데 놀라고 다음에는 그렇게 열악한 판매고 속에서 음반사는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한다. 그냥 웃는다. "600장 정도면 나은 편이지. 200장도 못 파는 음반이 허다한데.." 맞는 말이다. 500장 정도 팔리면 대략 인쇄비나 프레스 비, 그리고 홍보용 음반을 찍느라 들어간 돈 정도는 건진다. 대단한 광고나 홍보는 꿈꾸기 힘들다. 요즘엔 그 정도 팔면 '선방했다'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외국 음악의 경우 동네 강아지들도 이름을 외우는 아티스트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 정도 판매고에서 끝난다. 이것보다 조금 많거나, 아니면 조금 더 떨어지거나.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아직 월드뮤직이나 재즈 신보가 꾸준히 찍혀 나오는 것에 그래도 감사해야 한다.
이쯤되면 리마스터링 리이슈, 투어 패키지, 리미티드 에디션, 박스셋, 싱글... 이런 특별한 앨범들은 정말 팬들이 많지 않은 이상 국내 발매가 거의 힘들어진다고 봐야 한다.
팬들이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있다. "일본은 이것도 발매해 주고, 저것도 발매해 줬는데... 한국은 뭐냐?"
일본으로 가보면 상황의 차이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일단 시장 규모부터 따져보자. 90년대말에는 보통 한국 판매량에 곱하기 10을 하면 일본시장 판매량이 나온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나오는 외국 음반 가운데 그래도 5천장 이상 판매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일본은 대략 5만장 정도 넘기면 그래도 기본은 해줬다고 하던 시절이었으니 대충 맞았다. 지금은? 곱하기 30 정도 하면 거의 맞다. 아까 언급한 500장짜리 앨범들은 일본에서 1만~3만장 정도 팔리는 앨범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이 있지만. 이를테면, 2007년에 팝앨범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축에 속한 에이브릴 라빈의 국내 판매고는 약 2만장(전체 외국 앨범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참고로 지난 해 1만장 이상 판매된 해외 앨범은 10장이 채 안된다.) 일본 판매고는 100만장이었다. 물론 이 앨범은 2007년 일본에서 나온 해외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니까 50배 정도 차이 나는 건 이해해줘야 된다.
그런데, 실제로 전체 음반 시장 규모로 따지면 진짜 이 정도 차이가 난다. 2006년의 한국 음반 시장, 즉 씨디와 카세트를 합친 시장 규모는 약 1천억원 수준. 일본의 2006년 음반 시장 규모는 4천억엔. 우리 돈으로 하면 4조가 넘는 시장이었다. 2007년에는 한국 음반 시장이 1천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일본은 거의 현상 유지를 했으니 모르긴 해도 현재 시점에서는 차이가 50배 이상 난다고 봐도 거짓말이 아닐 것이다.
빌보드지 자료를 보면 2006년도 일본 음반 시장은 전년도 대비 3% 정도 하락했다. 일본도 국내 음악 시장 비율이 큰 나라 가운데 하나라서 약 72%가 국내 음악. 해외 음악이 25% 정도, 나머지가 클래식이다. 피지컬 마켓 (음반 시장)이 3% 떨어지는 동안 디지털 마켓 (온라인 시장)은 정확히 56%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530억엔. 즉 우리 돈으로 5천억이 넘는 시장이다. 몇 년전 우타다 히카루가 6~7백만장을 판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사실 1백만장을 넘기는 앨범이 일본에도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시장은 그만큼 혹은 그 이상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인터넷이 잘 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음악을 많이 소비한다고 해도, 모바일 음악 시장을 따져보면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물론 인구 차이도 있겠지만 모바일 음원 시장에선 일본의 움직임이 한국보다 더 빨랐고 시장이 일찌감치 개발되었고 여전히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음원을 많이 산다.
그러니까 "일본 음악 소비자들은 앨범을 사고, 집에 와서 타이틀 곡의 모바일 버전을 다운 받는다"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일본 음반사 직원들의 증언은 틀린 게 아니다. 이를테면, 작년에 나온 우타다 히카루의 새 싱글은 음반으로 73만장이 팔려 나가는 사이 온라인/모바일 다운로드가 7백만건에 달했다. 이런 소비 패턴으로 인해 일본 전체 음악 시장은 1%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이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인해 음악 시장 사이즈가 소폭 하강해 왔고 올해 들어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대단한 숫자다. EMI가 철수를 결정한 아시아 음악 시장에선 그저 부러운 숫자다.
아, 참. 일본은 음악 시장에서 아시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본은 그냥 일본이다.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음악 시장. 얼마 전 홍콩을 방문해 강연을 했던 유투의 매니저 폴 맥기니스는 왜 유투가 아시아 투어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얘기했다. "사실 유투는 아시아에서 공연 할 장소조차 마땅치가 않아요." 여기서 언급한 아시아에서 일본은 제외되는 것이다.
이 쯤 되면 "일본에는 ~도 냈는데 한국은 왜 안 내주냐?"라는 팬들의 투정은 다소 현실감이 없는 얘기가 되고 만다.
일례로, 일본 시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위 '페이퍼슬리브', 즉 LP 쟈켓 형태로 발매되는 CD는 일본이 아니면 만들 수도 없고 소비할 수도 없는 음반들이다. 일단, 미국과 유럽은 본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앨범의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음반을 찍어 내는 곳에 음원 마스터나 아트웍들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그들은 LP시절부터 외국의 다양한 음반들을 라이센스로 찍어 냈으며 관련 자료들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구석구석 뒤져야 발견할 수 있는 원판 자료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걸 원한다면 언제든 CD로 복각해 낼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모르긴 해도, 일본 음반사 창고에 가면 20세기 초반의 한국 가요 자료들도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일본인들은 오리지널 LP 아트워크로 씨디를 제작할 수 있고, 오래된 음원을 리마스터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슨 음반을 재발매하건간에 재발매하는데 소요되는 그 높은 제작비를 뽑아낼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 바깥에서 고가로 거래된다. LP 스타일로 건져낸 핑크 플로이드의 박스세트가 나오기 전까지 일본에서 찍어낸 핑크 플로이드의 페이퍼슬리브 버전 씨디들이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미국에서 망해 가던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를 살려 오늘에 이르게 한 나라, 본국에서 퇴물 취급 받는 기타 히어로들이 여전히 앨범을 내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나라, 유럽의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재결성할 수 있게 북돋아 주는 나라는 모두 동일하다. 바로 일본이다.
일요일 일본의 레코드 디스크 유니온에 가면 마치 등산 가듯 LP를 넣을 수 있는 배낭을 둘러메고 LP와 CD를 정신없이 뒤지는 일본의 중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일본 레코드 시장을 지탱해 주는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게다.
물론, 이것이 일본 소비자들은 우월하고 한국 소비자들은 몰지각하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함은 아니다. 일본 찬양도 아니다. 문제는 한 때 일본에 비해 크게 꿀릴 게 없었던 우리의 시장이 작살난 것이다. 사실, 80년대 말과~90년대 초반 어느 순간에 한국의 음반 시장이 일본 부럽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 시장은 쉽게 붕괴되었다. 그건 단순히 소비자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소비자들의 의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특별히 낮다고 말할 수도 없다. 사람은 경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공짜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널려있는 시장에서 공짜를 선택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사실, 문제는 생산자에게 더 많았었다. 지금도 그렇다. 이런 붕괴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원인은 워낙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까 다시 얘기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그 예전의 상태로 되돌리기엔 많은 부분에서 너무나 늦어버렸다. 음반사-뮤지션-정부-미디어-소비자 모두가 반성하고 맘을 고쳐먹는다 한들, 우리는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의 바람이라면, 그저 이 정도 시장이라도 유지를 하고 광활한 디지털 시장을 제대로 정비해서 뮤지션들이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밤문화는 알아도 실제 문화는 뭔지 잘 모를 것 같은 입법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모르는 유인촌이나 2mb, 그리고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쁜 업자들이나 음악을 틀지 않는 미디어들한테 무언가 바뀌길 바라는 것은 아마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죽어라고 소비자들 데리고 계몽운동을 해야 하나?
참으로 힘든 일이다.
슬프지만, 이 정도 음반 시장이 유지되는 데에 있어 일본 관광객들과 한국 음반을 수입해다 일본에 파는 수입상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음반 시장은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대만과 비슷하거나 밀린다. 그래도 제법 큰 모바일/디지털 시장이 있어서 음악 전체 시장은 우리가 그들보다 크다 하더라도 음반만 보면 확실히 밀린다. 모바일/디지털 시장은 히트곡을 제외하면 시체다. 차트에 오른 가요 히트곡이 70~80%를 먹어 버린다. 나머지는 모두 듣보잡이 된다. 그만큼 우리 시장은 작고, 협소하다. 우리가 경제규모 10위권이라고 해도 한국이 모바일과 브로드밴드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라고 해도 뮤직 비즈니스에 있어서 한국은 그저 골치 아픈 나라 중 하나다.
다른 얘기지만, 줄줄이 DVD 직배사들이 철수하는 것이나 EMI 한국 지사가 문을 닫기로 한 배경에는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엔 별달리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마디로 사람 써서 판매 해봤자 인건비도 안나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팬들의 각종 패키지에 대한 불평보다 더 비현실적인 종류의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공연에 관한 각종 불평들이다. 예전 아레나에 보냈던 원고에 "왜 한국에 유투 같은 밴드가 올 수 없는지"에 대해 장황하게 써놨던 적이 있으므로,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얘기해 볼까 한다.
매년 7월이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페스티벌을 전후한 음악팬들의 불만은 크게 세 가지다.
1. 왜 외국 페스티벌(예를 드는 페스티벌들은 대부분 x나 유명한 페스티벌)에 비해 라인업이 떨어지는가?
2. 왜 섬머소닉이나 후지 록보다 라인업이 떨어지는가?
3. 왜 후지록이랑 라인업을 나눠 써야 하는가? 우리만의 라인업은 왜 없는가?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미소가 피어오른다. 썩소다. 일단 1번에서 예로 드는 아주아주 유명한 페스티벌과 비교해 보자. 대부분 1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아무리 못해도 3일동안 유료 관객 십수만명이 왔다 갔다 한다. 펜타포트는? 3년 됐다. 그리고 사흘 합쳐서 3~4만명 정도 온다.
거기서 유료 관객 숫자만 헤아리면 이건 해외 유명 페스티벌의 가장 인기 없는 요일의 낮에 모이는 사람 숫자 수준이다. 글쎄. 아마 저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펜타에다 글래스톤베리 급의 라인업을 갖다 놔도 불평할 게 틀림없다. 페스티벌을 키우는 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인내를 요망한다. 하루아침에 글래스톤베리 같은 페스티벌이 이 땅 앞에 펼쳐지지 않는다.
2번과 3번으로 가보자.
일단 1번에서 얘기했듯 관객 숫자와 역사에서 펜타와 후지랑은 비교가 안된다. 섬머소닉은 역사가 길지 않지만 동경과 오사카 2개 도시에서 이틀간 동시에 열리며 두 개 도시 관객을 합치면 역시 십수만명은 족히 나온다.
게다가 여기 참여한 밴드들 중 몇몇은 페스티벌 끝나고 단독 공연도 한다. 일단 스케일이 틀릴 수밖에 없다. 만약 한국에서 서울/부산 2개 도시에서 섬머소닉 라인업을 데려다 놓고 이틀 동안 페스티벌을 열고 단독 공연까지 시킨다면 기획자가 돈을 벌 수 있을까? 천만에. 쫄딱 망하기 십상이다.
지방은 고사하고 서울에서도 돈을 못 번다. 올해 섬머소닉 라인업을 서울 도심에 데려오려고 했던 섬머브리즈는 표를 두 달동안 500장 팔았다. 설사 버브랑 콜드플레이를 데려 왔다 하더라도 아마 간신히 1만장 정도 팔았을 게다. 그 정도 수익으로 버브랑 콜드플레이, 프로디지를 영접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들이 온다는 가정하에 시작 했더라도 애초부터 제대로 성공하기 힘들었던 페스티벌이다.
펜타포트에는 엎드려 절을 해야 한다. 아니 후지 록에 감사해야 한다. 후지 록이 없었더라면 펜타는 불가능하다. 여름에 아시아에서 페스티벌을 제대로 하는 나라는 일본 밖에 없다. 우리보다 관객을 더 많이 동원할 수 있을 것 같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페스티벌다운 페스티벌을 할 장소가 없다.(물론 그들도 도심 속에서 페스티벌을 하긴 한다.)
오세아니아에 있는 호주는 우리랑은 계절이 달라서 1월이나 되어야 여름 페스티벌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방법은 하나다. 한국에서 외국 페스티벌 흉내라도 내려면 일본의 페스티벌과 제휴하는 수밖에 없다. 섬머소닉은 동경 라인업으로 오사카 라인업을 꾸리니까, 그래도 참여하는 뮤지션들은 최소 본전을 뽑고 간다.
후지도 참가하는 밴드들 중 일부가 일본 내에서 별도로 공연을 하지만, 오는 김에 다른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어드밴티지가 있으니까 한국과 연계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그런 논리로 펜타는 후지와 함께 존재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유럽과 미주에는 여름에 페스티벌이 널리고 널렸는데 뭣하러 머나먼 극동 아시아까지 공연하러 오겠는가.
이유는 두 가지다. 1년에 CD를 무려 4조씩이나 팔아 치우는 일본이라는 큰 시장이 있기 때문이고, 오랫동안 일해 온 일본의 프로모터들과의 신의 때문이다. 그리고 이왕 왔으니 좀 더 많은 공연을 하는 게 좋은 게다. 때만 잘 맞으면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나쁘지 않은 개런티를 받고 추가 공연을 할 수도 있다.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몇 년간 내한 공연이 활성화 되었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공연 시장에선 듣보잡 국가였다. 만약 당신이 영국과 유럽에서 잘 나가는 밴드 매니저인데, 앨범 5백장 팔리고 누가 공연 기획을 하는 지도 모르는 한국이란 나라에 가서 공연을 하고 싶을까나?
정말 팬들을 조금이라도 더 만나려고 하는 의욕적인 밴드가 아닌 이상 굳이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해외 밴드들을 다섯팀 이상 한 공간에서 만나게 하려면 필히 일본과 실질적인 제휴를 해야 한다. 후지 록 하는 기간에 우리가 페스티벌 만든다고 그 사람들이 절로 한국에 넘어 오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펜타가 후지와 형제 또는 자매 관계에 있기 때문에 페스티벌 라인업 섭외와 진행이 원활한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관객 숫자나 예산 규모가 훨씬 큰 일본 페스티벌과 라인업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안된다. 우리 형편에는 일본에 오는 페스티벌 라인업 가운데 몇몇을 찍어서 불러 들여야 한다.
개중에는 오라고 해도 한국에는 안 오겠다는 밴드들도 있다. 무시당했다고 기분 나빠해 할 것 없는 것이 솔직히 한국이란 나라가 우리가 동남아 변두리 국가 생각하는 정도도 안 되기 때문이다. 딴 나라에서 몇십만, 몇만장씩 파는 밴드들이 200~300장 앨범 팔려 나간 나라에서 공연하고 싶은 맘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음반 성적이 안 좋으면 디지털 성적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 숫자는 더 처참하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안 오는 아티스트들도 많다. 정말 우리만의 페스티벌 라인업을 꿈꾼다면? 꿈 깨야 된다.
물론 돈이 흘러 넘쳐나면 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 오는 것도 아닌, 유럽과 미국에서 오는 비행기 값/ 장비 값 다 지불해 가며, 그들이 아시아를 왔다 갔다 하면서 까먹어야 하는 비용과 인건비를 다 부담하고, 높은 개런티 다 바쳐가면서.... 그러면 티켓값은 아마도 엄청나게 비싸야 본전을 뽑을 것이다. 그러니까 독지가의 자선행사가 아니라면, 우리만의 페스티벌은 불가능하다.
이제 한국 공연 시장 얘기를 슬쩍 얘기해 볼 차례다. 사람들이 쉽게 얘기한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최고야!"라고. 외국에서 공연을 보고 온 이들도 그 부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 점에는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 정말 최고일까? 모든 외국 밴드들이 한국에 와서 케감동 먹고 갔을까?
물론 그런 밴드들도 있다. 본국이나 다른 나라에선 반응이 좀 썰렁했었는데 한국에서 정말 큰 함성으로 반겨 준 경우. 엄지손가락도 올리고, "너네가 정말 최고야!"라고 말한다. 그런데 해외에서 정말 잘 나가는 밴드들이 한국 관객들한테 "최고의 관객들이야!"라고 한다고 그게 다 사실일까? 한국 관객들이 전세계에서 싱얼롱을 제일 잘하고 헤드뱅잉도 제일 열심히 할까? 이렇게 물어본다면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노래 따라 부르는 건 영어권 국가들이 훨씬 낫다. 제 아무리 한국에 열성 팬이 많다 한들, 영국 밴드가 영국에서 공연하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다. 뮤즈와 오아시스가 한국 관객들 때문에 눈물나게 감동했을까?
아니다. 영국과 아일랜드, 스페인 가면 더 시끄럽고 열광적인 관객들이 있다. 심지어 공연장도 훨씬 더 크고 사람도 많다. 아마도 일본이나 중화권, 유럽의 작은 도시들보단 나았을 것이다. 그냥 그 정도다. 그래도 그 덕에 평소에 한국에 올 생각을 하지 않다가 한 번 와 보고는 "오, 여기 괜찮다!"라고 반응을 하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로 최근에 한국을 자주 찾는 연주자, 아티스트가 몇몇씩 생겨나는 것이다. 제대로 된 페스티벌은 그래서 소중하다.
페스티벌은 단독 공연과 틀려서, 한국에서 인지도가 좀 떨어져도 페스티벌의 브랜드 밸류만으로 아티스트들을 끌어 들일 수가 있다. A밴드 때문에 온 관객이 B와 C밴드를 좋아하게 할 수 있는 곳도 페스티벌이다. 펜타의 경우 온갖 신인 밴드들과 유망주, 거장들이 무대에 공히 서는 후지 록 페스티벌과 라인업을 공유하니까 소재 발굴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한국에 처음 온 신인급 밴드들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해보고 한국을 다르게 생각하고 그들이 좀 더 컸을 때 한국을 자진해서 찾아오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일본이 대체로 그렇다. 아무도 안 알아주던 시절에 일본에서 환영을 받았다면, 그게 고마워서라도 거물이 된 다음에 또 찾아온다.
그런데, 한국 관객들이 페스티벌에서 발견한 밴드들을 단독 공연 때 또 환영해 주느냐면, 그렇지가 않다. 재방문은 둘째 치고, 펜타포트만 해도 신인들이 무대에 서면 관객 숫자가 안습 수준으로 바뀐다. 스테이지가 너댓개 있는 것도 아니고, 딱 2개 있는데 저 쪽에서 조금 유명한 팀이 연주를 하면 반대쪽 신인 무대에는 2~3백명 정도의 관객만 썰렁하게 자리를 채운다. 일단 듣보잡 뮤지션은 환영을 안 해준다. 한국에서 무명이었던 팀이 페스티벌에서 큰 갈채를 받더라도 그 다음에 또 성공적인 공연을 치룰 확률은 극히 낮다. 주된 이유는 바로 뒷단락에 설명을 해놨다. 이런 면을 보면 우선 한국 관객이 세계 최고의 관객이 될 자격이 없어 보인다.
올해 펜타 무대에 섰던 하드-파이, 카사비안, 트래비스, 언더월드, 고! 팀, 가십... 아마 한국에 다시 공연을 오면 2~3천석 공연장은 쉽게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을 지켜보던 매니저들이 한결 같이 그렇게 얘기했다. 가십의 베스 디토는 "인천에서 반응이 이 정도였으니 다음에 서울에 오면 정말 더 신나는 공연을 할 수 있겠지?" 라고 했지만 그건 사실 다음에 공연을 해 봐야 알 일이다.
서울 인구가 1천만명이 넘는다고 하면 다들 흥분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당신 앨범을 산 사람이 100명도 안 된다는 말을 해주면 뮤지션은 다들 울상을 지을 게다. 불행히도 또 일본의 예를 들어야 한다.
일본 같은 나라는 페스티벌을 통해 팬을 얻고 다시 돌아와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여는 경우가 많다. 그게 정상이다. 그 덕에 일본은 수십년간 해외 아티스트들이 즐겨 찾는 공연 시장/ 음반 시장이 되었다. 60년대 일본이 한창 경제 발전을 하던 시절에는 대기업과 방송사들이 유명한 공연에 후원을 해줬다. 당시 일본 경제규모나 관객층으론 비틀즈나 딥 퍼플 같은 거물 밴드들을 받아들이기가 벅찼을 테니까. 그 결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모두 모두 일본 무대에 서고, 그들은 다시 일본을 찾고, 다시 일본팬들은 그들을 반기고...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퇴적되면서 오늘날 일본의 튼튼하고 다양한 공연 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르다. "세계 최고의 관객"이라고 스스로 우기는 이 한국 관객들 앞으로 일례로 올해 펜타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은 카사비안이 단독 공연을 온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반응할까? 펜타에서 그들을 봤던 열의 일곱은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걔네들 또 와? 펜타에서 볼만큼 봤어." 정말 예외적인 몇몇 아티스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이렇게 반응 한다. 한국에 자주 오면 이렇게 얘기한다.
"얘네, 한국 와서 재미 좀 봤나 보다. 또 와?" 한마디로 팬도 부족하고, 충성도도 낮고, 금방 잊는다.
모르겠다. 한국 공연장에서 지X발광하는 빈도수가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높은 지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진짜 아티스트와 음악을 '서포트'해 주는 팬들이 부족한 건 확실하다. 이번 펜타에서 카사비안 싸인회를 했을 때 장사진을 친 팬들을 보고 얼마 전에 입사한 직원 한 명이 물었다.
"카사비안 앨범은 몇 장 정도 나갔어요?" "700장" 아는 대로 얘기해줬지만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 내가 장난치는 줄 알았을게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본 가십의 앨범 판매고는 300장을 못 넘는다. 하드-파이, 고!팀, 뮤직.. 모두 다 마찬가지다. 5백장 수준이다. 그렇다면 그 밴드들의 판매고나 인기도가 펜타포트 이후에 수직상승했을까? 불행히도 아니다.
4만명이 다녀간 펜타포트의 레코드점에서 3일간 팔린 CD 숫자는 300장이 채 못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에 비약적인 판매가 이뤄질 리가 없다. 그 흥분 상태에서도 앨범을 사지 않는데, 집에 와서 그것을 찾아 구매할 확률이 거의 없다. 올 초 일본에 셀린 디온이 다녀갔을 때 투어 기간 전후해서 음반을 15만장 팔아 치웠다. 공연을 수십 번 한 것도 아니다. 딱 4번 하고 갔다.
일본 공연장에서 티셔츠나 기념음반을 사는 건 부지런함이 없다면 힘들다. 줄이 너무 길다. 4만원씩 하는 티셔츠가 동이 난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돈을 잘 벌어서일까? 아니면 그들 동네에서 파는 티셔츠가 후져서? 입고 다닐 옷이 없어서? 아니다. 기본적으로 음악과 음악인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에서 내한 공연은 그 가수가 정말 탄탄한 팬 층을 갖추지 않는 이상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설사 첫번째 공연을 성공리에 치뤘다고 하더라도 두번째 공연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니까 "일본에는 공연하러 들르는데 왜 한국에는 안 들를까?"라는 불평이 또한 얼마나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인지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는 불평 중에는 티켓 가격도 있다. 작년 무렵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비욘세 공연 등을 치루면서 일본 공연에 비해 턱 없이 비싼 한국 공연 티켓 값을 미디어들이 지적한 바 있었다.
맞는 말이다. 사실 우리 공연 너무 비싸다. 그런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정말 개념 없는 공연 기획사 탓에 그렇게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가격이 대체로 비싼 이유가 개런티에 대한 과다경쟁에 의한 것이라거나 어떻게든 돈을 질러서라도 공연을 유치하고 보려는 일부 몰지각한 기획사들 탓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60년대 일본 상황과 비교하면 설명하기가 좀 더 쉬워질게다. 사실 관객층이 두텁지 못한 시장에서 공연을 하려면 후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 공연 시장에서 후원 따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공식 후원은 고사하고 표도 잘 안 사준다. 국비나 기업체 문화 예산이 우아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는 봤으나, 민간 기업이 하는 대중음악 공연에 후원을 해 주는 일은 거의 없다. 그나마 비욘세는 현대카드가 후원을 했으니 이틀간 공연이 가능했을 터.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기획자들은 티켓 판매로 비용을 메워야 된다.
그런데, 앞서도 얘기했지만 한국 같은 공연계의 신인급 국가가 이름값 높은 가수/아티스트의 공연을 유치하려면 그들의 투어 매니지먼트 회사가 혹할만한 아주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니까 일본과 비교해 그렇게 개런티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야 한 번 정도 들러볼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한 번 가면 공연장이 크나 작으나 여러 번 공연을 할 수 있다. 톱가수들은 도쿄 돔이나 사이타마, 마쿠하리 멧세, 부도칸 같은 만 단위 이상 관객이 들어차는 공연장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하고, 중간 급 가수들은 다양한 아레나와 클럽에서 투어를 돈다.
오사카도 가고, 나고야도 간다. 재즈 뮤지션들은 블루노트 같은 클럽을 돌 수도 있다. 그리고 아다시피 음반과 머천다이즈도 많이 팔아 준다.
그러니까, 같은 개런티를 줘도 일본 기획자들은 일본 내에서 공연을 되파는 일을 할 수 있고, 따라서 개런티든 비용이든 나눗셈이 가능해진다. 홍보를 많이 해 준다는 조건으로 개런티 협상도 가능하다.
이에 반해, 한국은 대부분의 경우 서울에서 공연 한 번 하면 끝이고 (지방 공연은 어지간해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객층도 두텁지가 않다. 무대 빌리고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세다.
중장비를 본국에서 가져오는 케이스라면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체육관 주인들은 콩고물까지 챙겨 먹을 거 다 쳐 먹고, 국가는 빠짐없이 세금을 챙겨간다.(부가가치세 10%는 빼더라도 각종 세금만 22%나 된다.) 후원은 생각하기 힘들다. 공연은 하고 싶어서 부르긴 했는데 티켓값을 책정하자니 비쌀 수밖에 없다.
비용은 많이 들고, 수요는 적고. 티켓값을 파격적으로 싸게 할 수 있다면야 수요를 조금씩 늘려 나갈 수 있겠으나 다만 몇 푼이라도 깎아서 해보려면 역시 누군가의 후원이 있어야 한다. 악순환은 시작된다. 비싸니까 안 보고 안 오니까 망하고 망하니까 공연 질은 떨어지고...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764
[끝]
결론은 일본 음악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그에 따른 수익때문에...
소속사가 땅파서 하거나 한강 물 팔아 꾸려나가는 게 아닌 이상, 수익 중요합니다. 그래야 멤버들에게도 돈이 가니까...
연예계 구조가 우리나라와 다른데, 일본 연예인은 소속사에 속해있는 직원 개념이라 일이 있든 없든 월급을 받는 개념이고,
(그래서 신인은 인기에 상관없이 지하철로 출근..) 그에 비해 한국 연예인은 일이 많으면 많이 벌고, 없으면 못 버는 사업 개념.
또, 일본 같은 경우는 HMV같은 레코드샵이 관광책자에 실려있고, 많이들 방문합니다. 그만큼 오프라인 시장도 크죠.
그에 비해 우리 나라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ㅜㅜ
좀 심하게 말하면 그나마 일본 시장이 가까이 있으니 한국에서 앨범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저작권이 없는 나라라고 하지만, 우리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IT강국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뒤로 죽어가고 있는 엄청난 사람들...
우리나라에서만 활동하도록 하려면 온라인 시장을 갈아엎어야만 될 듯..
그렇지 않으면 콘서트 입장료는 올라만 가고, 앨범은 미니 앨범만 나오고...팬들 불만은 계속 되고...악순환 ㅜㅜ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정말 길다...ㅋ
아래는 윗글에 달린 읽어볼만한 댓글입니다.
->다운받는 건 거의 가수에게 안간다.
서구쪽 뮤지션들을 아시아로 부르기란 힘듭니다. 유럽쪽이야 평소에도 기차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 자기네 동네라는 느낌이지만 아시아는 비행기타고 한참을 날아가야 하죠.(미국은 시장 자체가 커서 당연히 가야하는 느낌?) 그래서 뮤지션들에게 박한 조건으로 딜을 하기 힘듭니다. 덕분에 교통비, 숙박비(멤버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스태프들도 오지요)만으로도 많은 돈이 빠집니다. 거기에다 대관비(리허설하는 것도 돈이죠), 세금(티켓1개의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총판매액 기준으로 세금 떼면 별로 남지도 않습니다), 인터파크나 티켓링크 등에 주는 수수료(역시 수익이 아닌 티켓의 퍼센티지로 따집니다), 홍보비, 그외 잡비용을 합치면 어지간한 밴드 하나 부르는데 1억 정도 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회 천명수용의 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생각하면 100% 유료관중이라고 가정해도 티켓가격이 십만원이 나와야 합니다(재즈쪽은 비용이 덜 들겠지만 대신 유명한 사람일 경우 개런티가 비싸죠) .
하지만 십만원이면 비싸다고 욕하면서 안 가는 것이 현실이죠(저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운좋은 기획사가 대형스폰을 물기를 기대하면서 유투브 동영상이나 봐야죠.
->전에 환희였나, 브라이언이었나 말투 떠올려보면 브라이언 같습니다만...
벨소리 지정했다고 하니까 "저한테 십원 오겠네요"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실제로 벨소리, 컬러링, 싸이월드나 블로그의 배경음악 등으로 지정하는 부분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 배불리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응원 횟수 0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부도 그렇지만, 소속사끼리 뭉쳐서 음원사이트 하나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 음원사이트 구조로는 가수들에게 돈이 안 들어옵니다.
저도 들었어요. 한국의 음악이 일본에 비해 아주 좁고 한정적이라고요. 한류가 열풍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게 언제까지 갈지 한정적이고 똑같은 음악,드라마로 하기엔 위험하고, 또 일본은 음악시장이 굉장히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저도 섬군들 일본에서 아시아에서 더 크게 활동하고 성공하길 바랄뿐이에요~
국내는 뭐..불법 다운로드를 당연시하는 우리 모두의 자폭이죠..지금도 다운로드 사이트엔 다달이 수십개의 인기가요압축파일을 몇백원이면 다 받을수 있고 그거또한 네통으로 서로 주고받고 이 ㅈㄹ을 있으니.. 글 감사합니다~
그냥요 한국 자체가 더 싫어져요
헉! 한국 자체가 싫어지면 안돼죠...땅콩홍구야님과 주변 사람부터 음원을 듣기 보다는 음반을 사는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가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음원이 저렴하니 소비자로서는 끌릴 수 밖에 없지만...
이 긴글을 읽어내려오는데 한 20분은 걸린듯 합니다..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늘상 얘기하던 공감글이 몇군데 보입니다..일본의 음반시장에 대한 방대함과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를 나름 아마츄어로 예상했었는데...이 글을 읽어보니 역시나인것 같습니다..어제 롯데월드에서 한 지인에게 한 말이 원글과 일맥상통하는듯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기본적으로 일본은 음악과 음악인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다.."라는 말..여기서 그 해답이 나오는것 같습니다..전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그저 내 가수 노래하고 내 가수의 음악이 최고..라고 말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팬도 음악인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어져야한다는 생각을해보며...오늘도 너무나 부족한 나 자신에게 "한숨"을 내쉽니다...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HMV가 일본 음반점이라 그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우리 나라도 신나라레코드나 핫트랙스가 진출하면 좋을 듯 하지만, 국내에서부터 안되고 있으니...홍기의목소리 님이 하나 차려주세요~~
저도 공연보러가고 가수들 콘서트보러가는거 좋아하지만 학생신분에 바로 구매를하기엔 턱없이 비싼 티켓가격... 못가는일이 허다합니다. 정말 이런 한국음악시장 빨리 개선됫으면.....
좋은 글 감사합니다.정독하게 되는 글이네요
그래서... 자꾸 우리나라 가수들이 일본으로 빠지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평범한 네티즌들은 일본 사람도 아니고 왜 그렇게 일본에 가느냐, 재수없다. 는 식으로 말하지만.. 내 가수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관심을 갖고 듣게 된 소식들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에 더 좋은 숙소를 얻어 일년의 절반을 그곳에서 보낸다고 해도... 우리가 할 말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