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자 하루살이가 태어났다.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다..
맑은 공기,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여자 파리.
둘은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여자 파리 :우리, 내일 만나~
하루살이 : ...
* 결국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는 사랑이 있다.
둘.
곰 한 마리가 강물에서 연어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꽃잎.
곰은 순간 이끌려 꽃잎을 먹었다.
향긋한 내음과...달짝지근한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다음날부터 곰은 연어 대신 꽃잎만 먹기 시작했다.
그런던 곰..결국 병원에 가게되었다.
의사 : 도대체 무얼 먹으며 살았길래..이렇게 마른건지..?
곰 : 꽃잎이요.
의사 : 앞으로는 절대로 꽃잎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계속 꽃잎을 먹는다면 결국 당신은 죽게 될거예요.
그러나 강에서 놀던 곰에게 다시 꽃잎이 흘러 내려왔다.
다시 꽃잎을...먹은 곰.
결국 곰은 다시 병원에 가게 되었고 또 한번 다짐을 받았다.
그렇지만...
강에서 놀던 곰에게 또 꽃잎이 흘러오고 있었다.
저 꽃잎은 매일 위에서 흘러내려오는데 위에는 그렇다면..
강 위를 거슬러 올라간 그곳에는 꽃밭이 있었다.
너무 흥분한 곰이 꽃잎을 마구 따먹고는 죽게되었다.
* 독이 되는 사랑이 있다.
셋.
어렸을 때부터 친남매처럼 자란 개미 둘이 있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었고..
서로를 사랑하지만 먼저 말을 꺼내는 개미가 없었다.
그런던 어느 날..남자 개미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했다.
`...I love you `
그 말을 들은 여자 개미..
`난 그를 사랑하는데 그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여자 개미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내가..."
여자개미가 남자 개미를 찾아갔다.
`...Ich liebe dich `
그 날을 들은 남자 개미..
`난 여자 개미를 사랑하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난..이
미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결국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한채 헤어지게 되었다.
* 표현방법이 다른 사랑이 있다.
넷.
배추 벌레 두 마리가 있었다.
둘은 서로를 사랑했다.
둘이 햇볕을 즐기고 있던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놀란 둘은 서로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배추안으로 숨었다.
남자 배추벌레는 여자 배추벌레가 배추 안에 들어왔는지..궁금했
다.
비가 그치고 밖으로 나간 남자 배추벌레,
애타게 여자 베추벌레를 찾았지만..그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다.
비에 쓸려가버린거라 생각한 그는 결국 목숨을 끊었다.
한편..배추 안으로 숨었다가 잠이 들어버렸던 여자 배추벌레가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가 죽어있는 것이었다.
너무 놀란 여자 배추벌레가 울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그렇게 울다가..
잠이 든 여자 배추벌레.
잠을 깨고 보아도 그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그렇게 반복되며 몇일이 흘렀다.
어느 날 울다지친 여자 배추벌레가 잠에서 깨었다.
그.런.데.
너무 배가 고픈 것이었다.
그런 여자 배추벌레 앞에 놓여있는 싸늘한 남자배추벌레.
여자 배추벌레는 남자배추벌레를 먹기 시작했다.
* 결국 자신을 위한 사랑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랑은 어쩌면 별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억누
르기 힘들어진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 노희경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
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단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 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 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 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스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
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첫댓글 너무 가슴이 와닫네요.. 특히.. 첫번째이야기 ㅠㅠ
넘 멋지오~~~~ 박수를보내오~~~...
쨕쨕쨕쨕쨕
와... '맨끝에 사랑하지 않는자' 가 참 맘에 와닿네요..
앗! 본햏은 저런 슬픈 사랑은 하지 않을 것이오...
첨에 하루살이 이야기할대는 웃음이 피식.. 내려갈수록 감동,,-ㅁㅠ
우리 내일 만나는 하루살이를 농간하는거요?
이글올린햏의 아바타가 심히 뷁스럽소
장난아니군...간만에 감동이었소..ㅎㅎ
흠... 사랑을 마니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감동적이요
정말..가슴 찡하이 와닿소 ㅜ.ㅜ 사랑은.... 알수 없는 것이오...그 누구도 ㅜ.ㅜ
아주아주찡하오..ㅠㅠ 특히 "결국 자신을 위한 사랑이 있다. "이부분 날위해 해주는말 같소
하루살이는 원래 2시간밖에 못 산다오 하지만 감동이오-_-
배추벌레이야기 몇번씩보지만 감동이었는데,-_-오늘은왠지소름이쫙-_-;;
이상하오.........소햏은 '씨봉~~ 늙었는가비.....'가 더 와닿소........-_-
`...Ich liebe dich ' 무슨 뜻이에요?
독일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 이에요,, '이히리베디히' 라구 읽어요,,,
지금은 사랑하지않는자 ..; 왠지 내얘기 같네 -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