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꼴아 이야기는 하기도 싫습니다. 어제의 그 볍신력 쩌는 경기로 일단 올 시즌 꼴아 야구는 더 안 보기로 했습니다. 레알 암걸릴 거 같아서 차라리 그 시간에 운동을 더 하던지 책을 읽자고 다짐했습니다.이번 엘지와의 3연전을 보면서 제일 감탄했던 것은 라뱅의 타격 능력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숫자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탯을 찾거나 통산 성적 정리하고 이런 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냥 잘하면 잘하는 거고 못하면 못하는 거죠.
그런데 라뱅은 진심 지금 꼴아의 그 어떤 타자보다도 가치가 높다 생각합니다. 40대 극노장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베테랑 플레이어지만 타격에 관한 기술은 현재 리그의 정상급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야구라는 게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팀 투수들이 개판이었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 또 투수와의 수싸움에 굉장히 능하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네요.
볼넷 따윈 모른다 볼 스트라이크 전부 때려주마 식으로 타격을 해서 젊어서부터 배드볼 히터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만큼 자신만의 존을 확실히 갖고 있는 선수고, 나이가 든 이상 동체시력 저화와 배트스피드 감소로 몸쪽 승부와 속구에 대처는 예전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지만 특유의 배트 컨트롤로 여전히 넓은 존을 갖고 타격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은 역시 타고난 타격 천재가 아닌가 싶네요.
적토마 라는 별명 답게 루상에서는 폭발적인 베이스러닝과 안정된 외야 수비로 LG프랜차이즈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남을 선수입니다. 저는 물론 골수 타이거즈 빠지만 LG의 외야 라인은 은근히 응원하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검객 노찬엽 캐넌 김재현 그리고 적토마 이병규
이렇게 나이들어서도 젊은 애들 이상으로 잘해주는 선수들이 있다는 게 반갑네요. 멋지게 커리어 마무리 하길!
진짜 우리팀 주전 중 양현종 김선빈 김주찬 안치홍 빼고 아무나 주고 바꿔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첫댓글 적토마는 엘지여서 과소평가되는 대표적인 선수인것 같아요. 팬심 조금 보태서 역대 베스트9 외야수에 한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ㅋㅋ
워낙 초구를 좋아하고 볼넷을 거부(?)할 정도로 적극적인 타격 자세를 보이죠~이 2가지가 단점이자 장점인 선수죠~대단한 능력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라뱅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쵸.. 동네 마실나온 듯 설렁설렁 할 거 다하는.. 오죽하면 성의없이 수비한다고 까이기도 했는데 막상 수비에서 빈틈이 없으니.. ㅋ
그거 진짜 아무나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타구 판단은 아마 최고일겁니다.
타구판단 공감
'라'뱅이 괜히 나온게 아닌듯 ㄷㄷ
많은분들이 그라뱅사건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계셨지만 타구판단은 국내최고수준이고 그에상응하는 수비력으로 최고의 수비능력을 보여줍니다
원래 진정한 하이클래스 수비는 쉽게쉽게 하는 수비입니다. 의외로 수비 별루인 선수들이 허슬플레이나 아슬아슬한 파인플레이가 많죠. 뭐 상황에 따른거긴 하지만, 어찌보면 쉬운것도 어렵게 처리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라뱅.. 나이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40살.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나이를 감안하면 정말 잘해주고 있는겁니다. 라뱅 합류의 간접적인 영향일지 몰라도 라뱅 복귀 후 팀 성적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배드볼히터다 수비 설렁설렁한다 볼넷은 기대하기 어렵다는등 많은 말이 있지만 확실한거 하나는 있죠. 라뱅은 어느 누가 모라고 해도 현재 KBO에서 활약하고 있는 역대 레전드 타자라는 점이죠.
문선재 근데 어린시절 기아팬인거 같던데ㅋㅋ 어제 비수를 꽂네요ㅋㅋ
야신이 4구까지만 봐도 통산타율 3할5푼은 했었을 거라고
그 유명한 LG의 유일한 가을야구 경험자라는 자막이 생각나네요...ㅋㅋ
투수 중에는 이동현 선수와 더불어서ㅜ 아 진짜 눈물 나네요ㅠ
박용택 루키시절에 준우승 아니었나요?
정확히는 모르겠네요...엠스풀 다큐중에 비슷한 자막이 있었던거 같아서요..
박용택, 이동현도 가을야구 경험자죠.
더더군다나 둘의 활약으로 결승까지 올라갔죠.
특히 박용택은 신인이었는데 기아와의 플옵 마지막 경기에서 김진우를 상대로 홈런쳤던게 기억에 아직도 남네요.
가을을 경험한 인간문화재 였군요...ㅋㅋㅋ...제 기억이 혼동이 있었네요.
본의아니게 죄송들 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에 만년 2군이었다가 처음으로 주목받았던 최동수나 유지현에 가려져 있었던 권용관도 잊으면 안되겠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 인간문화재 ㅋㅋㅋㅋ
박용택도2002년당시 루키아녔나요?ㅋㅋ그리고 동수옹께서 기아와 준플에서 김진우상대로 결승타쳤던걸로 기억합니다ㅋㅋ
이동현은 가을 야구의 마지막 투수로 남아있죠~
그래도 꼴아 응원해 주세요 ㅠ 아놔 저도 요즘 보다가 끄는게 다반사지만 차마 버릴순 없네요...
담배보다 더 해로운 기아야구..전 어제 9회 슬슬 냄새가나길래 살짝 채널을 돌렸습니다. 오늘 아침 차일목 누워있는 사진보고 졌다는걸 직감하고 기사 클릭도 안했지용
폭발적의지르 가지고 뛰는데, 3루 도니까 적토마의 모습이 아니라 바퀴달린 말 장난감의 모습이 되어버렸죠. 근데 차일목의 희생아닌 희생으로 1득점ㅡㅡ
라뱅최고...........
기아.. 못해도 김상현만 있었어도 응원할 맛이 났는데.. 정가는 선수가 없어요 김선빈 말고는..
초구사랑과 높은볼낮은볼사랑. 대단합니다. 가끔 바운드 가까이 되는 공에 휘두르고 포수마스크 높이에 휘두르는거 볼때마다 엘팬들은 특급소방수 3형제 중 맏형으로 꼽죠. 근데 말씀하셨듯이 배트컨트롤, 컨택능력도 상당합니다 진짜. 무슨 아래로 뚝 꺼지는 공을 배트컨트롤로 가까스로 맞추고 내야수 빠져나가는 안타볼때마다는 진짜 경이롭습니다.
완전이 폼이 무너져도 머리는 늘 중심을 잘 잡아 주더군요. 그러니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도 공을 외야로 보내는 게 가능합니다. 물론 손목을 이용한 팔로우스로는 천부적이고요. 제가 봤을 때는 이병규는 이미 자신만의 존이 확고합니다. 자신이 때려 낼 수 있는 범위와 안 치는 범위가 분명하지 않다면 그런 타격과 수싸움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존이 워낙 넓어서 따라다니면서 때리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취향이 분명하다는 이야기죠. 대단한 선수입니다.
정확하십니다. 손목컨트롤이 경이롭죠.
노찬엽... 아... 추억의 이름이네요...
전 라뱅 보면 폴 피어스 생각나더라구요..
공통점은 둘다 기본기가 좋음, 프랜차이즈 선수, 간지 타고남, 리더쉽 뛰어남, 대충 대충 설설 거리며 하는것 같은데 잘함, 외모도 비슷, 게다가 3점 장착.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3점장착에서 빵터지고 갑니다.ㅋㅋㅋㅋㅋ
쓰리런ㅋㅋㅋㅋㅋ
3점장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모도 비슷에 3점 장착ㅋㅋㅋㅋㅋ
라뱅 스리런 조만간 함 보고 싶습니다ㅎㅎ
근데 라뱅 일본시절 성적이 망이엇나요? 역시 일본투수들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엇나요?
기대만큼은 아니었죠.
라뱅은 시드니 올림픽때 기적의 홈 송구가ㄷㄷㄷㄷ 전 이병규 하면 그 장면이 잴 먼저 생각납니다.
데뷔때부터 쭈욱... LG의 간판타자죠. 역대 선수들 중에 제일 늦은 나이까지 뛰어주고... 인성도 좋고, 일본에서 복귀했을때는 집안문제로 멘탈이 흔들렸는지 성적이 좀 별로였지만 해결 후부터는 다시 3할 복귀했던걸로 기억하네요.
데뷔때부터 하일성 해설위원이 항상 '방망이 거꾸로 잡고 쳐도 3할 친다'고 했을 정도로 타격 능력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요즘은 후배 선수들 보란듯이 이 악물고 뛰는 악바리 근성까지 보여줘서 너무너무 좋네요.
타격 스킬중에 다른건 몰라도 컨택능력은 역대급이죠. ㅋㅋ 그래서 나온 말이.. '방망이 거꾸로 잡고 쳐도 3할 친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