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과 자해가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과 자해 행동은 단순히 개인의 고통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영향을 넘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어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정체성 형성과 사회적 기술 습득의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울증과 자해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은 이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들은 종종 또래 관계에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사회적 활동에서 물러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고립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자해 행동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오해입니다. 또래들의 이해 부족은 종종 사회적 거부나 배제로 이어져, 이미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외로움과 부적절감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청소년의 자해를 “관심을 끌기 위한 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발달장애가 있는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며, 자해하는 많은 청소년이 상처나 흉터를 가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이러한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많은 청소년이 비자살자해를 반복적으로 행하는 경우 대부분 죽고 싶어서 또는 관심을 끌려고 자해하는 게 아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나 아픔을 푸는 방법으로 자해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내가 내 몸에 한다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사고를 갖는 경향이 강하며, 자해를 통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느낌이나 생각,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려 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기대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악순환의 시작점이 되어, 더 깊은 우울증과 자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청소년의 의사소통 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은 건강한 관계 형성의 기본이지만, 우울증은 이러한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합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또한 우울증과 자해는 종종 낮은 자존감을 동반하는데, 이는 부정적인 자아 인식으로 이어져 사회적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학교 생활에서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울증과 자해로 인한 학교 참여 감소는 단순히 학업 성취도 저하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 기회를 줄이고, 중요한 사회적 학습의 장을 놓치게 만듭니다.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업 어려움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정신 건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 관계 역시 이러한 문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습니다. 청소년의 우울증과 자해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며, 이는 종종 가족 관계의 긴장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의 과도한 불안과 보호는 오히려 청소년의 독립성과 사회적 성장 기회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주요 지지 체계를 약화시키고, 추가적인 사회적 어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우울과 자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자해 행동을 다루기 위해서는 자해하게 만드는 상황과 감정, 함께 동반되는 질환 등 여러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므로 잘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의 우울은 성인의 우울과는 다르게 짜증, 과민성, 공격성, 또는 생장 증상(수면, 식욕 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한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2.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또는 감정 인지하기
아이가 자해 행동을 하는 경우 초점을 맞춰야 하는 요인은 자해 행동 자체이기보다는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또는 감정입니다. 자해 행동은 중독 행동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므로, 자해 도구를 치운다든지 건전한 취미 활동을 제안하는 등의 도움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해를 멈추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도록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문제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사회적 지지 체계 형성하기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해와 우울의 보호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가족원은 아이가 자해하는 경우 반항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훈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자해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원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알아보고, 술, 담배와 같은 탈선 행동을 할 때 이를 막아주며,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감정과 문제를 다루는 데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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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Department of Psychiatry. (2019, July 1). Self-harm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Major Health and Social Problem of our Time. University of Oxford. https://www.psych.ox.ac.uk/news/self-harm-in-children-and-adolescents-a-major-health-and-social-problem-of-our-time
Hendrick, M. T. (2016). Depression’s Connection to Self-Harming Behavior in Adolescents. Education Masters, 350..
Stallard, P., Spears, M., Montgomery, A. A., Phillips, R., & Sayal, K. (2013). Self-harm in young adolescents (12–16 years): onset and short-term continuation in a community sample. BMC psychiatry, 13, 1-14.
Uh, S., Dalmaijer, E. S., Siugzdaite, R., Ford, T. J., & Astle, D. E. (2021). Two pathways to self-harm in adolescenc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60(12), 1491-150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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