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偶發(짝 우,쏠 발)
'우발 범죄/우발 사건/우발 행위'의 '우발'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니 '偶發'이란 두 글자를 차근차근….
偶자는 '허수아비'(a scarecrow) '꼭두각시'(a pupp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禺(우)는 발음요소다. 후에 '짝'(a counterpart) '짝수'(an even number) '우연히'(accidental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짓밟을 발(癹)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후에 '시작하다'(start), '떠나다'(leav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偶發(우:발)은 '우연(偶然)히 일어남[發]',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따지고 보면 우연도 인연이 아닐까. '수호전'에 전하는 말을 옮겨본다. '인연이 있으면 천 리를 떨어져 있어도 서로 알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코가 닿는 곳에 있어도 서로 만나지 못한다'(有緣千里來相會, 無緣對而不相逢 - '水滸傳').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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