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패러디모음
중국 언론, '김정은 체포' 패러디물 이례적 소개
[지난 16일 한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에 '김정은 체포'라는 패러디물로 올려 큰 화제가 된 사진. 김정은 제1위원장 목에 걸린 죄목의 글씨는 '독재는 부끄러운 일(獨裁可恥)'이란 문구다. / 사진=시나닷컴]
중국 언론들이 매우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체포됐다"는 한 중국 네티즌의 유언비어 패러디 뉴스를 소개해 화제다.
지난 17일 홍콩 대공보(大公報)를 비롯해 광수이(廣水)정보넷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유언비어 뉴스'를 크게 다뤘다. 이는 아이디 '몽상가 롼지훙(梦想家阮继鸿)'이란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이다.
그는 "출처불명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전, 군부대 시찰 중이던 김정은이 최룡해 소속부대에 체포됐다. 중국은 현재 사건의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룡해는 친러시아파로 친중국파인 장성택을 처형한 후 곧바로 김정은마저 없앴다."고 썼다.
보통 이 정도 황당한 글은 관영체제의 중국 언론환경에서는 뉴스 소재가 되지 못하고, 검열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는 우방국가인 북한에 대해 극도로 세심하던 중국매체들의 기존 보도태도와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김정은의 장성택 처형에 대한 중국의 반감이 크다는 점을 표현하는 예다.
한편 이와 같은 날 홍콩의 친중국 매체 펑황넷은 17일 사진기사에서 장성택 처형 다음날인 16일 북한군 수산물사업소를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다뤘다. 매체는 "(잔혹한 처형이 있고 난 다음 날) 김정은은 시종 웃음을 띤 얼굴로 나타났다"며 의아함을 표시했다.
[사진=상하이스트]
또 영문매체 '상하이스트'도 같은 날인 17일 "수산물 더미를 바라보는 경박하고 잔혹한 김정은"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2013/02/24 18:36 from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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