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긴만에 엔진톱 작업을...
2026년 3월 27일 금요일
음력 丙午年 이월 초아흐렛날
어제는 한낮 기온이 영상 17도까지 오르더니
오늘 아침은 영하 2도, 일교차가 엄청 심하다.
다음주 장기 예보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 꽤
따뜻할 것이라고 한다. 4월이 다가오니 따라서
봄도 성큼 오려는 것일까? 이곳 산골은 아직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니 원...
어제는 식물원에 나가지 않고 쉬는 날이었다.
간만에 엔진톱을 꺼내 들고 두어 시간 작업을
했다. 펜션 옆쪽 시냇가의 고사목이 지난 겨울
눈보라와 얼마전 불었던 강풍에 윗쪽 잔가지는
물론 꽤나 굵직한 나뭇가지가 찢어지고 부러져
널부러져 있었다. 뿐만아니라 펜션 지붕에 걸쳐
있어 위험한 것도 있었다. 땅바닥에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는 잔가지를 갈퀴로 대충 치워놓고
엔진톱 시동을 걸었다. 우선 땅바닥에 널부러진
것을 적당한 길이로 토막을 냈다. 고사목이라서
쉽게 베어졌다. 지붕에 걸쳐있거나 데크 난간에
걸쳐있는 나무도 마저 베어 토막을 내고 한쪽에
가지런하게 쌓아놓았다. 문제는 통이 큰 나무가
찢어져서 한쪽은 시냇물에 빠져 얼어붙어 있고
또 한쪽은 축대 윗쪽을 향해 걸쳐있는 것이었다.
아내는 위험하니까 날이 풀려 얼음이 녹은 다음
작업을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여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 윗쪽은 몇 토막을 베어도 될 것만 같았다.
축대 윗쪽으로 향한 통이 큰 두 가지의 윗부분을
몇 토막 잘랐다. 나머지는 시냇물의 얼음이 녹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아직 서있는 고사목을 보다가 문득
떠오는 생각, 언젠가 면사무소에서 주택 부근의
위험한 상태의 나무를 베어준다는 것이 기억났다.
우선 이장에게 전화를 하여 면사무소 어느 팀에
민원을 넣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잘 알려주었고
이장도 우리 사정을 잘 알고있는 상태라서 담당
계장에게 부탁하겠다며 먼저 민원접수를 하라고
했다. 담당 계장이 관내에 출장 중이라며 직원이
민원접수를 해주었다. 조만간 담당 계장이 실태
파악을 위하여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오후 읍내에
나갔다가 이장네 영업장에 들렸더니 담당 계장을
만났는데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하천 개량 보수를
위해 공사계획이 있다며 그때 베어주기로 약속을
했단다. 이장이 신경을 많이 써주어 고마웠다.
오늘 식물원에 일을 나가면 주말 포함 4일 동안
쉬게 된다. 시니어클럽은 한달에 60시간 일하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시간을 초과하여 할 수 없는
규정이 있어 남은 며칠 동안은 쉬게 되는 것이다.
돌봄교실 보조교사로 나가는 아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핑계는
'아내의 칠순 기념여행'이다. 집에서 출발, 강릉을
시작으로 포항까지 해안선 국도를 따라 쉬엄쉬엄
드라이브를 하며 둘러볼 생각이다. 앞으로 틈틈이
해안선을 따라 여행하여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까지 우리나라 해안선의 전구간을 두루 둘러보고
살펴보려고 한다. 토막토막이 되겠지만 다 이으면
우리나라 해안선 일주가 될 것이다. 남해안 일부는
이미 몇 번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시
가보려고 한다. 여행계획을 잡으면 엉뚱한 일이
생기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PS: 여행기간 나흘은 '촌부의 단상'도 쉬어가기로
합니다. 4월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추억 만들며
즐겁게 다녀 오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사랑이 넘치고
행복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 되세요.^^
촌부의 단상을 매일 읽으면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하나씩 알게되어 참 좋습니다.
시니어 일 시간이 정해진 것도 그렇고
면사무소에서 지원해주는 경우도...
정말 고마운 제도가 여러가지라
일상이 더욱 수월할거라 짐작이 됩니다.
여행 즐겁고 행복하게 잘 다녀오시고
예쁜 추억만들기도
듬뿍듬뿍 채우시길 바랍니다.
그러셨어요.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행 잘 다녀 오시고 오늘도 멋진 불금이 되시고 늘 언제나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