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Zechariah) 6~10장. [우리말성경]
제6장
[네 대의 전차 환상]
1. 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보니 청동으로 된 두 산 사이에서 전차 네 대가 나왔다.
2. 첫째 전차는 붉은 말들이 끌고 둘째 전차는 검은 말들이 끌고
3. 셋째 전차는 흰 말들이 끌고 넷째 전차는 얼룩진 힘센 말들이 끌고 있었다.
4. 내게 말하던 천사에게 내가 물었다.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5. 천사가 대답했다. “이것들은 온 세상을 다스리는 주를 섬기다가 지금 떠나온 하늘의 네 영이다.
6. 검은 말들이 끄는 전차는 북쪽 지방으로 가고 흰 말들이 끄는 전차가 그 뒤를 따라가며 얼룩진 말들이 끄는 전차는 남쪽 지방으로 간다.”
7. 힘센 말들이 나가서 땅을 두루 돌아다니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천사가 말했다. “여기서 나가서 땅에 두루 돌아다니라.” 그러자 곧 말들이 땅을 두루 돌아다녔다.
8. 천사가 내게 큰 소리로 말했다. “북쪽 지방으로 나간 말들이 북쪽 지방에서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여호수아에게 왕관을 씌워 줌]
9.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0.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갔다 돌아온 헬대, 도비야, 여다야가 스바냐의 아들 요시아의 집에 와 있다. 너는 오늘 그 집에 가서 그들에게서 예물을 얻어라.
11. 은과 금을 얻어다가 왕관을 만들어서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워라.
12. 그리고 그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여기 ‘순’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가 자기 있는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성전을 지을 것이다.
13. 그가 여호와의 성전을 짓고 영광을 얻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다. 그의 자리 위에 제사장이 있을 것인데 그 둘은 평화롭게 함께 일할 것이다.’
14. 그 왕관은 헬렘과 도비야와 여다야와 스바냐의 아들 헨을 기념하기 위해 여호와의 성전에 둘 것이다.
15. 멀리서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성전을 지을 것이다. 그때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음을 너희가 알 것이다. 너희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제7장
[참된 금식과 경건]
1. 다리오 왕이 다스린 지 4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 월 4일에 여호와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벧엘 사람들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 종들을 보내 여호와께 은혜를 구했다.
3. 만군의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물었다. “우리가 여러 해 동안 늘 하던 대로 다섯째 달에 울며 금식해야 합니까?”
4.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5. “이 땅의 모든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지난 70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슬피 울었는데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금식한 적이 있느냐?
6. 너희가 먹고 마실 때 그저 너희 자신을 위해 먹고 마시지 않았느냐?
7. 너희가 이전부터 예언자들이 외친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때에는 예루살렘과 그 주변 성읍에 사람이 잘살았고 또 남쪽 지방과 서쪽 평원에도 사람이 살았었다.”
8. 여호와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다.
9. “만군의 여호와가 이미 이렇게 말했다. ‘공정한 재판을 하라.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지 말라. 너희가 서로 해치려는 악한 마음을 먹지 말라.’”
11. 그러나 그들은 듣고 순종하지 않았으며 등을 돌리고 듣기 싫어 귀를 막았다.
12. 여호와께서 이전의 예언자들에게 그분의 영을 부어 주셔서 율법과 말씀으로 가르치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귀 기울이지 않으려고 마음을 돌같이 굳게 했다. 그래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크게 화를 내셨다.
13.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불렀을 때 그들이 듣지 않았으므로 나도 그들이 부를 때 듣지 않겠다.
14. 내가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그들을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들 가운데로 흩어 버리겠다. 그들이 흩어진 뒤 그 땅은 황폐해져서 아무도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제8장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복 주시겠다고 약속하심]
1.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2. “만군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시온을 매우 사랑한다. 시온을 치는 사람에게 불같이 화를 낼 만큼 매우 사랑한다.”
3.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왔으니 예루살렘에서 살겠다. 그러면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불릴 것이요,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 불릴 것이다.”
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길거리에 다시 늙은 어르신들이 손에 지팡이를 짚고 다닐 것이요,
5. 성읍의 길거리에 어린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가득히 뛰놀 것이다.”
6.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 일이 이 백성들 가운데 남은 사람의 눈에는 신기할 뿐이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에도 신기한 일이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동쪽 지방으로부터 그리고 서쪽 지방으로부터 내 백성들을 구원하겠다.
8. 그들을 데려와 예루살렘에서 살도록 할 것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에게 성실하고 의로운 하나님이 될 것이다.”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군의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는 날 그곳에 있던 예언자들의 입으로 내가 말했다. 이날 이 말씀을 듣는 너희는 성전이 지어지기까지 힘을 내서 손을 강하게 하라.
10. 그날 이전에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품삯을 받지 못했다. 적들 때문에 아무도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했다. 내가 모든 사람들로 서로 싸우게 했기 때문이다.
11. 그러나 이제 내가 이 백성 가운데 남은 사람들에게 예전처럼 하지 않을 것이다.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다.
12. 하늘이 이슬을 내려서 씨앗은 잘 자라고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곡식을 낼 것이다. 곧 평안하게 추수를 할 것이다. 내가 이 백성 가운데 남은 사람들에게 이 모든 것을 갖게 하겠다.
13. 유다 백성들아, 이스라엘 백성들아, 다른 민족들이 너희를 저주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요, 너희는 복을 받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힘을 내서 손을 강하게 하라.”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조상들이 내 화를 돋우었을 때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기로 마음먹고 너희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15. “그러나 이제 내가 마음을 돌려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에게 은혜 베풀기로 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16. 너희는 이렇게 해야 한다. 너희는 서로 진실을 말하고 너희 성문 재판 자리에서 참되고 정직한 재판을 베풀라.
17. 너희는 서로 악한 일을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거짓 맹세하기를 좋아하지 말라. 이런 모든 것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9. “만군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넷째 달과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과 열 번째 달에 하는 금식의 날이 유다 백성들에게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명절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진실하고 평화를 사랑하라.”
20.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후에 많은 백성들과 여러 성읍에 사는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21. 이 성읍의 사람들이 저 성읍으로 가서 말할 것이다. ‘우리가 빨리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가서 기도하자’ 하면 서로 ‘나도 가자’라고 할 것이다.
22. 많은 백성들과 강한 나라들이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기도하러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다.”
23.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날이 이르면 다른 언어를 가진 다른 민족 열 명이 와서 한 명의 유다 사람의 옷자락을 꽉 붙잡고 말할 것이다. ‘하나님이 너희들과 함께하신다는 말을 우리가 들었으니 우리가 너희들과 함께 가겠다.’”
제9장
[이스라엘의 적이 받을 심판]
1. 여호와께서 하신 경고의 말씀이다. 이 말씀이 하드락 땅과 다메섹에 내렸다. 세상 사람의 눈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보았다.
2. 하드락 땅 가까이 있는 하맛에도 경고하며 지혜롭다고 하는 두로와 시돈에도 경고의 말씀이 내릴 것이다.
3. 두로는 자기들을 위해서 요새를 짓고 은을 티끌처럼 쌓고 순금을 거리의 진흙처럼 쌓아 두었다.
4. 주께서 그가 가진 것을 빼앗고 쫓아내시며 바다에서 떨치던 그의 힘을 무너뜨리시고 그를 불로 삼키실 것이다.
5. 아스글론이 그것을 보며 두려워할 것이고 가사도 몹시 무서워할 것이며 에그론도 바라던 것을 잃고 무서워할 것이다. 가사에서 왕이 끊길 것이요, 아스글론에는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다.
6. 아스돗에 혼혈인들이 살 것이며 내가 블레셋 사람들의 교만을 꺾을 것이다.
7. 내가 블레셋의 입에서 피를 없애고 그의 이빨 사이에 낀 역겨운 것을 없앨 것이다. 그들의 남은 사람은 우리 하나님께 돌아와 유다의 한 지도자처럼 되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8. 적이 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칠 것이다. 내가 내 눈으로 똑똑히 지키고 있으니 억압하는 사람이 다시는 그곳으로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시온의 왕이 오심]
9. 시온의 딸아, 마음껏 기뻐하여라! 예루살렘의 딸아, 소리쳐라! 보아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다. 그는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시니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
10. 내가 에브라임에 있는 전차를 없애고 예루살렘에 있는 말을 없애고 전쟁용 활도 부러뜨릴 것이다. 그가 다른 민족들에게 평화를 말하고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다스리며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릴 것이다.
11. 너로 말하자면, 내가 너와 피로 언약을 맺었으므로 내가 너희 가운데 사로잡힌 사람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풀어 줄 것이다.
12. 사로잡혔으나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아, 너희는 요새로 돌아갈 것이다. 오늘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네게 두 배로 돌려줄 것이라고.
13. 내가 유다를 활처럼 당기고 에브라임을 화살로 삼았다. 시온아, 내가 네 아들들을 일으켜 그리스 아들들을 치게 하고 내가 너를 용사의 칼처럼 쓸 것이다.
14. 그때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나타나셔서 화살을 번개처럼 쏘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팔을 부시며 남쪽에서 부는 회오리바람처럼 앞으로 나가실 것이다.
15.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을 보호하시니 그들이 원수를 쳐부수고 돌을 던지는 사람을 밟아 이길 것이다. 그들이 술을 마신 듯이 적의 피에 취해 즐거이 부른다. 그들은 피로 가득 찬 그릇 같고 피에 젖은 제단 모서리 같을 것이다.
16. 그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분의 백성의 양 떼처럼 구원하실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서 왕관에 달린 보석처럼 빛날 것이다.
17. 그들이 얼마나 잘살고 얼마나 아름다운지 청년들은 곡식으로 굳세어지고 처녀들은 새 포도주로 아름다워질 것이다.
제10장
[여호와께서 유다에게 마음을 두심 ]
1. 봄비 내리는 철에 비를 오게 해 달라고 여호와께 구하라. 여호와께서 먹구름을 만들고 그들에게 소나기를 내려 주셔서 밭의 채소를 사람들에게 주실 것이다.
2. 우상들은 헛소리를 하고 점쟁이들은 거짓 환상을 보고 헛된 꿈을 말하므로 그들의 위로는 헛되다. 백성은 목자 없는 양같이 길을 잃고 헤매며 고통당한다.
3. “내가 목자들을 향해 화를 내며 내가 숫염소 같은 지도자들을 벌할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양 무리인 유다 백성을 보살펴서 그들을 전쟁에 나갈 날쌘 말처럼 만들 것이다.
4. 그들에게서 모퉁잇돌 같은 사람이 나오며 그들에게서 천막의 말뚝 같은 사람이 나오며 그들에게서 싸울 때의 활 같은 사람이 나오며 그들에게서 다스리는 모든 사람이 나올 것이다.
5. 그들은 싸울 때 용사 같아서 질퍽한 거리에서 적을 짓밟을 것이다.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하므로 그들이 싸워 기마병들을 물리칠 것이다.
6. 내가 유다 백성을 강하게 하고 요셉 백성을 구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므로 그들을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들은 내게 한 번도 버림받지 않은 것처럼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다. 내가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다.
7. 에브라임 사람들은 용사같이 되며 그들의 마음이 포도주를 마신 듯 기쁠 것이다. 그들의 자녀가 그것을 보고 기뻐하고 그들의 마음이 여호와를 인해 즐거워할 것이다.
8. 내가 그들에게 휘파람 불어 신호를 보내서 그들을 모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구원했으니 그들이 이전처럼 수가 많아질 것이다.
9. 내가 그들을 여러 민족들 가운데 심을 것이고 그들은 먼 곳에서도 나를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그 자녀들과 함께 다 살아서 돌아올 것이다.
10.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돌아오게 하고 그들을 앗시리아에서 모아서 길르앗과 레바논으로 데려올 것이니 그들이 살 땅이 부족할 지경이다.
11. 그들이 고통의 바다를 지나고 넘실거리는 바다 물결을 이길 것이다. 나일 강이 다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앗시리아의 교만이 꺾어지고 이집트를 다스리는 힘이 사라질 것이다.
12. 그들이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내가 그들을 강하게 할 것이고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받들면서 살 것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