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개와 고양이는 나쁜 사이로 알려져 왔습니다.
한 집안에 살면서도 서로 어울리지 않고 남처럼 살다가
가끔 마주칠 때면 사나운 표정으로 노려봅니다.
화해의 시대가 왔을까요? 요즘은 고양이와 개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신문이나 TV에 소개되곤 합니다. 그것이
뉴스가 되는 것은 아직도 상식 밖이거나 극히 드문 일임을
말해줍니다. 개와 고양이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전생의
원한이 있었을까요?
최근 동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는
몸짓언어가 서로 달라서 싸우게 된다고 합니다. 개와 고양이는
서로의 호의적인 몸짓을 공격적인 태도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호의가 상대방의 오해 때문에 적의가 되다니….
서로 적의를 가지고 싸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서로 적의가 없이 호의로 싸우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티피라는 프랑스 소녀는 어려서부터
맹수들과 친구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그 소녀는 맹수들에게
호의를 느끼게 하는 신비한 몸짓언어를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야생동물에게 겁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 전문가가 야생동물을 다루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야생동물에게는 여자와 같은
몸짓과 어린아이와 같은 목소리로 말하라고….
여자와 어린 아이에게는 어떤 원초적 언어가 있는 것일까요?
사람끼리의 관계에서도 말의 내용보다 태도가 더욱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도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오만한 태도이며, 말없이
서 있어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공손한 태도입니다.
우리가 호의를 가지고도 몸짓언어인 태도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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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에서 세 가지를 빼면 이해가 된다는
5-3=2의 공식에서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아마 무관심, 이기심, 질투심일 것입니다.
*말보다 그 사람의 태도를 관찰하면
진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말을 꾸미려고 애쓰다보면
태도는 미처 꾸밀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