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성
현재 29살. 무직.
박무열
현재 29살. 일반 외과 레지던트 4년차.
유은성이 죽었다. 수신고의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비록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고 생명은 간신히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코마상태에 은성이 빠져들었다.
수신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계속 무열과 은성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진이 빠지던 무열은 결국 다시 헤어지자는 은성을 잡지 않는다.
그런데 연락을 끊은지 한달여, 응급실을 돕고 있던 박무열의 앞에 피투성이가 된 유은성이 실려온다. 자살시도라는 이름으로.
박무열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바로 다음 스케줄이 생겨 아주 중요한 수술장에 들어가지만 박무열은 그 자리에서 환자를 죽일 뻔 한다. 같은 자리에 있던 교수에게 뺨을 얻어 맞고 수술장에서 내쫓긴 박무열은 정직 3주 처분을 받는다.
정직 3주 동안 박무열은 유은성의 주치의이자 신경외과의 최치훈에게 매달려 유은성을 살릴 방도를 찾는다.무열은 자신이 유은성을 잡지 않아서 유은성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 무열에게 십년 전과 꼭 닮은 편지가 도착한다.
"맹세할게. 은성아. 내가 널 되살릴 거야. 널 살게 할게…. 널 되돌릴 거야.
네가 저승에 있을지언정 네 손을 잡아끌고 올 거야…."
양강모
현재 29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강미르
현재 29살. 서울XX경찰서 형사과 경위.
십년 전, 너무도 무능력한 경찰들 앞에 큰 무력감을 느끼고 자신을 그런 경찰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경찰대에 입학했다.
타고난 머리에 본능적인 감이 뛰어나 경찰대에서 막 졸업한 초짜치곤 꽤 주가를 올렸다.
덕분에 순식간에 중앙 경찰서 쪽으로 픽업되어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런데 중앙경찰서에 들어서자 마자 맡은 사건이 유은성의 자살 사건이었다.
선배들은 당연히 유은성이 동창이리라고 생각하진 못하곤 첫 사건 쉽게 끝내라고 넘겨준 일이었다.
혼란 속에서 간산히 유은성이 자살할만한 상황들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시킨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편지가 오기 전까지.
십년 전에는 전혀 상관없던 편지가, 자신에게도 왔다. 그제야 미르는 과거와 자신의 연관을 깨닫는다.
편지를 받은 직후, 시작된 기묘한 연쇄살인을 담당하게 되면서 미르는 십년 전 자신이 들어야했던 질문과 마주한다.
과연 자신은 진실로 옳곧게 걸어가고 있었는가?
"내가 괴물을 만든거야.... 내가 이 괴물을 만들었어..."
조영재
현재 29살. 대기업 회사원.
수신고를 졸업해 명문대학교를 마치고 외국으로 유학. 귀국 뒤 대기업에 곧바로 입사했다.
완벽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영재도 거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여전히 악몽을 꾸는 것을 제외한다면.
악몽을 지독하게 꾸며, 남들에게 말하지 않지만 우울증도 조금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남들 눈에는 완벽하다. 멀끔한 외모에 다정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에 시원한 미소. 엄청난 학력에 재력도 겸비.
가는 곳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끈질기다시피 오래가는 경우는 없었다.
나이가 찰만큼 찼는데도 결혼할 생각이 없어보이자 어른들이 손수 짝을 찾아 괜찮은 아가씨로 이어주기까지 했다.
나름대로 그 아가씨와 차곡차곡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실은 영재는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삶에서 십년 전의 그 일만 사라진다면 완벽할거라고 생각하던 조영재에게,
십년 전과 똑같은 편지가 온다. 그 자신의 죄를 담아.
"나한테, 왜 이래?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재규
현재 29살. 수신고 교사.
최치훈
현재 29살. 신경외과 레지던트 4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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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망상방에 연재중이긴 한데
공지 겸 올렸다가
공지로만 올리기 아쉬워서 쩌리방에도 올리는데...
명박행 가진 않겠죠...?
무섭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