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와 햇빛
황득 김한규
엊그제
갑자기 얼음이 얼었어
초목들이 동상에 걸렸어
급히 자리를 옮겼지만
그만 소생(所生)이 안 되었어
그래도 강하게
견딘 아이들은
지하실로 옮겼지
겨울 내내 햇빛 보지 못하고
이국 땅에서 그리워 했던 모국(母國)처럼
그래도
그 어둠 속에서
꽃을 피웠다네
비록 힘이 없고 색깔이 부족했지만
장하다. 견뎌낸 그 인내심이......
봄이 찾아오니
다시 밖으로 나온
난초야! 고맙다.
햇빛을 먹은 순간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네. 참 멋있다.
햇빛아! 고맙다.
2023年 3月 30日 作 皇得
첫댓글 요번 날씨에 얼음이 얼었군요
꽃들이 많이 추웠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