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내 펍에 모인 서포터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아스날전 후반 막바지경 코너킥상황에서 코너킥을 올리는 선수에게서 02/03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베컴의 영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먼 반도에서 날아온 자그마한 동양인, 박지성이였다.
펍에 있던 스티븐 브라운(63)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때를 회고했다.
"사실 벡스가 있었을 때는 우리에겐 두려울 것이 없었지. 우리에겐 벡스가 있었으니깐..위기때마다 터지는 프리킥과 코너킥..그리고 출중한 크로스어택을 루드에게 정조준해서 득점으로 연결시켜줬지..하지만..지금은 박지성이 있으니깐..어느정도는 해결된건가.."
브라운씨는 말끝을 흐리는 눈치였다. 그것은 자신의 속에서 알수없이 커져가는 슬픔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폴 브라이언(52)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블을 차지했을 때, 누캄프에서 벌어졌던 엄청난 사건을 두고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들었다.
"그땐 정말 베컴이 대단했었지. 후반 종료직전 터진 2개의 골이 전부 베컴의 코너킥에서부터 시작했었으니깐,
하지만 오늘 난 하이버리에서 엄청난 걸 발견했지. 베컴이 떠난뒤로 우리에겐 앞으로 돌아올 것 같지 않던 '그것'이, 동양에서 건너온 한 작은 선수에게서 나타난걸 말이야. 우리는 이번시즌 매우 힘들게 싸워나가고 있지만 그를 얻은 것 하나만으로도 이번시즌의 가치를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아스날전의 아쉬운 무승부를 한탄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박지성선수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적당한 낚시는 우리에게 활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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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전에 정말 나온다면???ㅠ
첫댓글 고대자료
이거 낚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