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박춘우(54)가 프로당구 드림투어(2부) 개막전에서 프로당구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오후 3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개막전' 결승에서 박춘우는 '1부 준우승자' 서삼일(53)과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춘우는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3쿠션 국가대표로 출전한 국내 정상급 베테랑 선수다.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이듬해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오른 우메다 류지(일본)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는 고 김경률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해 4위에 그쳤다.
그는 프로당구 원년 2019-20시즌에 드림투어에서 데뷔, PBA 투어에 5년 동안 도전하며 1부 투어에 두 시즌 동안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1부 투어에서 32강에 두 차례 올라오며 존재감을 보여줬으나, 아쉽게도 잔류에 실패해 이번 시즌에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왔다.
PBA 투어 최고 성적은 드림투어 4강. 원년 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8차전에서 처음 4강에 올라왔던 박춘우는 지난 2022-24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두 번째 4강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개막전에서 박춘우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256강전부터 결승까지 8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97년생 신예' 이태희(27)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서삼일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2, 5세트 9:9의 아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11:9로 박춘우의 극적인 승리. 10이닝 후공에서 박춘우는 원뱅크 길게 걸어치기로 2점을 득점하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앞서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2의 동점이 되는 과정도 아주 치열했다. 1세트 9:7에서 서삼일이 6이닝에 끝내기 8점타를 터트리면서 9:15로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춘우는 2세트에 8:13에서 14이닝에 4득점 후 15이닝에 끝내기 3점타로 15:13 역전승을 거두며 곧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3세트 역시 6:11로 끌려가다가 12이닝부터 2-1-4 연속타를 올려 13:12로 역전한 박춘우는 16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4세트에 팔이 굳은 박춘우는 17이닝 동안 6득점에 그치며 크게 난조를 보였고, 6:15로 4세트를 패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는 서삼일이 7이닝에 5점을 먼저 득점해 3:7로 벌어졌지만, 박춘우가 곧바로 3점타 두 방을 터트려 9:8로 역전한 뒤 10이닝 동점 상황에서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드림투어 첫 대회는 박춘우가 우승, 서삼일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남수(43)와 이태희가 4강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한편, 드림투어 2차전은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