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01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다소 주춤했다.
추신수는 4월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장, 5타수1안타, 1득점, 1삼진 등을 기록했다.
경기는 양팀 도합 무려 35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응집력에서 앞선 시삭스가 15-10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클리블랜드는 개막전에서 추신수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팀도 패하는 꼴이 됐다.
믿었던 우완에이스 파우스토 카르모나가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0실점 등으로 와르르 붕괴되면서 경기를 돌이킬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4회초에만 8점을 잃었다.
이날 추신수는 시삭스의 좌완에이스 마크 벌리와 맞붙었다. 1회말 1사1루 첫 타석부터 1투수앞 병살타를 쳐 기분을 잡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에 그쳤고 6회 1사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벌리를 상대로 2루수 내야안타를 때려내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의 내야안타로 만루찬스를 맞은 클리블랜드는 이후 4번 카를로스 산타나, 5번 트래비스 해프너, 6번 오를란도 카브레라까지 3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무득점(4점)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오를란도 카브레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침묵했다. 7회 1사2루에서 좌완 구원투수 윌 오먼에게 좌익수플라이, 8회 2사2루에서는 역시 좌완투수인 크리스 세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당했다.
지난겨울 이적생 애덤 던은 시삭스 데뷔전에서 3회 우월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점(4타수2안타)을 쓸어 담는 괴력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망신을 당했다. 창단 이후 개막전에서 15점을 헌납하기는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양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에드윈 잭슨(시삭스)의 맞대결로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