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성주사 황톳길/숲길 걸으러 갔다가
만난 부부1팀
나는 말 안걸었는데, 더 걸으려는 나를 기다리다가
발씻는데서 그부인이랑 동거할매가
안면을 트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그부부와 아침마다 인사를 나눴다
그부인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심부전 판정을 받았고
맨발걷기가 좋다하여 몰빵하여 걷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었다
그러고보니 너무 마르고 혈색도 창백했었다
병원에서 언제 심장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니까
절대로 혼자있지 말고, 심장병 인식 목걸이를 걸고 다녀라 했다고 한다
무서웠다
근데 그 부부가 언제부터 안오기 시작하더라
불안하더라 뭔 사단이 났다 생각했다
그녀는 참 착해보이던데 안타까웠다
심장마비로 그녀는 죽었을까?
도저히 알 길이 없었지만 단서는 있었다
혼자있기보다는 백화점에 오래 근무했기에
차라리 거기에 계속 나간다고 동거할매보고
옷을 안 사도 되니까 백화점에 오면 차마시러
오라고 매장을 가르쳐준거다
한번 가본다 하면서도 덥고 하니까 못갔다
오늘 동거할매 치과 검진갔다가 파상풍 예방접종도 하고 흙침대 하나 보려고 백화점에 갔다
2층에 있다는 그녀의 매장을 찾아가면서
우리는 제발 이상한 소식은 안듣길 간절히 희망
했다
허걱~~ 가까이 가서 보니 너무나도 멀쩡하게
그녀가 거기에 있는거다
그녀는 동거할매와 서로 와락~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안그래도 자기 남편이랑 둘이서 우리 얘기하면서
갑자기 안보이니까 내가 죽은줄 알거다 했다는거다
갑자기 왜 사라지셨냐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하더라
한날 새벽에 걷다가 개구리를 잡아먹고 몸이 볼록하여 뒹구는 독사를 보고 기절할뻔 했는데 좀더 걷다가는 뚜꺼비와 자기발이 부딪쳐서 주저앉았다는거다 아마도 우리가 좀 늦게 간 날이였나부다
도저히 무서워서 그날 이후로 발끊고 자기아파트옆
공원길을 걷고 있다고 하더라
꿈에도 생각못한 사연이었다
담에 다시 놀러오겠다 아저씨에게도 안부전해달라 하고 헤어졌다
나는 산에 가면 언제든 뱀과 조우할수있다고 생각한다 동거할매가 쫄든 안오려 할까봐 말은 안했지만 늘 경계했었다
그렇게 산을 많이 탔었어도 나또한 뱀은 극복 안되더라 열심히 가다가 귀찮아서 접근성좋은 학교운동장으로 갈아탔지만 나역시도 뱀을 봤다면 그곳에 안갔을 것 같다
첫댓글 뱀은 언제봐도 징그럽고 무섭지요.
더욱이 칠점사나 살모사에 물리면 바로 깨꼴락이죠!
제가 몇년전 동네뒷산에서 갈색뱀인데 대가리 세모면서 몸에 동전같은 문양이 있는 뱀을 보고 마치 장풍맞은듯이 뒤로 몸이 밀려났어요
몽타쥬 이야기하니까 시골출신 남이 칠점사라 하더군요 요즘 뱀 함부로 못잡잖아요
산에 많을겁니다 아이구 무시바라 ㅋㅋ
참좋은 동네여~개구리도 두꺼비도 친구하자고 뎀비니 ㅎ
걔들은 징그러워도 괜찮아요
독사가 친구하자면 미치지요^^
아
그 공주아줌마 이야기군요.
이렇게 좋은소식 들어서 기분 좋네요.
뱀은 무섭구요.ㅋㅋ
기억하시는군요^^
어제 자기 옷집에서 보니 모델같더군요
저는 마른 여자 별로인데 옷빨은 학씰이
말라야 나더군요
우리집에 달덩이 같은 얼큰한 할매 한사람있었어요 못봐주겠던데 차마 말은 못했죠
스스로 자각하고 소식해서 3kg 빼었어요 ㅋㅋ
재미난 이야기 잘읽고 있어요
글많이 쓰세요^^
제가 요즘 산 속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뱀은 물론,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벌레들을 봅니다.
방마다 출입구 부근에 뱀, 지네등을 퇴치하는 약을 뿌려 놓고 삽니다..
혹시 계룡산에서 도닦고 계시나요?^^
매일매일이 서바이벌하시겠어요
빠른 탈출하세요
저는 그런 환경에 노출되면 정신과 치료받아야 합니다 남달리 귀하게 컸거등요 호호호~
@몸부림
ㅎㅎ 말씀 처럼 몸부림님은
귀티가 절절 흐르는 귀하신 몸 이시지요.
공장이 산 속에 있어서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나무로 둘려 쌓여 있습니다..
@산애 나의 귀티를 질투하시기는
어이없어 하시는 산애님을 기대하면서 ㅋㅋ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하러 갔다가
조금 더 걷자고 올라간 넓은 길에
뱀이 태연히 있어 하마터면 밟을 뻔~
그 후론 계족산에 안가지더라구요
그 분 멀쩡히 잘 계셔 다행이에요
계족산은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여기서도 당일치기로 관광 많이 갑니다
계족산은 따박따박 발음 잘해야겠어요^^
@몸부림 황토하나는 진짜 최고입니당
어머 지난번 올렸던 글에서 기억나요
코로나 후유증
심부전 바짝마른 몰골ㅠ
그런사연으로 발걸음 끊은거였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지금 코로나랑
으랏차차중이거든요
뱀도
코로나도
무시라~~휴우
혹시 죽었음 기분 이상해서 우짤꼬 하면서 갔어요 ㅋㅋ
코로나 요즘 가볍게 앓더라구요
마음 불편해지니까 너무 겁먹지말고
감기다 생각하세요
저는 요즘 맨발 한시간 그깟게 힘든거도 아닌데 너무 피곤해요 간이 병났나 싶어서 겁납니다
빠른 회복하세요^^
만약 흙 침대를 사려고 하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사셔요.
몸님 살아 생전 다시 구입할 일이 없으실 겁니다.
지금은 너무 고급스럽게 나왔더라구요.
저는 20년이 훨씬 넘어도 이것이 망가지질 않아서 바꿀 핑계가 없어요.
흙표 흙 침대 그때 뭔지도 모르고 샀는데
모르고 잘 얻어 걸린 케이스입니다.
저는 누구에게 뭘 권하지 않아요.
각자 취향이 다르고
혹여 나중에 원망 들을까 봐요..
근데 이거는 그냥 사셔요.
어떤 해가 없어요..
강력하게 추천 드려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뉴디자인, 즉 맘에 드는 세련된 스타일은
진짜 너무 비싸고, 그냥 무난한것은 조금 싸네요
무난한걸루 사야겠어요
정말 좋은말씀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