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69년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어려서는 교회에 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엄명 때문에 교회를 가지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때 교회서 발표회를 한다는 친구들을 부러워 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교회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가 보셨고, 새벽송을 도는 성가대를 위해 과자 등을 준비하여 놓았다가 주셨습니다.
아버지도 교회에 대해서는 좋은 가르침을 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비록 기독교 신자는 아니셨지만 교회에 대한 부모님의 좋은 인식은 훗날 제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나중에 부모님도 주님을 영접하시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70년대 당시까지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여론은 조상의 제사 거부(절을 하는 형식의)와 전통문화와의 문화충돌로 인한 것이지 기독교인의 도덕성이나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비판이나 부정적인 인식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 것입니다.
인적 자원이 부족하였던 중소도시였고, 대학생이 드물었던 시절이었고, 이전해 온 개척교회 단계의 교회라 교회에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유년교회학교 교사를 맡았고 나중에는 중고등부 교사까지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린이들을 위한 노방전도를 하였습니다.
주일날 낮에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교회를 나오라고 하면 저녁때는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로 왔습니다.
여름성경학교 포스터만 붙여 놓으면 어린이들이 몰려왔지만 교사의 부족과 예산의 부족 등으로 그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데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기는 교회학교의 인원이 배가가 되는 시기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어린이들이 몰려 왔습니다.
당시 교회에는 좋은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교사들의 수준도 오늘날과는 비교할 수 없이 낮았는 데
그래도, 교회에는 어린이들이 차고 넘쳤습니다.
동화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 어린이들은 몰려 왔고, 노트 한권, 연필 한자루를 상으로 받기 위해
유치부어린이들은 사탕 한개를 얻어 먹기 위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이런 체험이 '70년대와 '80년대의 부흥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90년대부터 어린이들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때 다니던 교회에 다시 돌아와 교회학교 부장을 맡았던 '80년대 후반 교회학교 운영이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여름성경학교 행사의 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화되고 세련되었지만 모이는 어린이들은 교회 신도의 자제들이었고, 비신자의 가정에서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때라고 더 나오는 어린이들이 없었습니다.
전도도 전처럼 효과가 없었고...
이때는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이 침체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10여년이 지난 후 2000년도에 어린이 교회학교 교사를 하였는 데
능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10년의 공백동안 어린이들이 너무 변하였고, 환경도 변하였습니다.
교사의 수도 많아졌고, 교육비도 증액이 되었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세련되었지만
어린이들은 전처럼 모이지 않았습니다.
어린이 교회학교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옮겼는 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고 2005년부터는 교회학교 교사직을 떠났습니다.
제가 처음 교회를 나가던 '70년도 무렵
어느 기도를 많이 하는 권사님이 앞으로는 전도의 문이 닫히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전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는 그 말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꽤 연세가 들었던 권사님이 무슨 느낌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분의 말은 지금 많은 부분에서 드러맞고 있습니다.
비록 어린이들에게 한한 이야기지만
나가서 전하기만 하면 몰려 오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어느 분의 말씀대로 전하는 그 자체가 힘들게 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한세대도 못되어 이렇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까?
복음이 전파될 토양이 척박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선교의 방법일까?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의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역시 있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이 시대에 맞는 선교의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여도 그 해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첫댓글 전 특별히 어린이 교육쪽으로 은사를 주시고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정말 예전에는 놀이터 나가서 교회가자 해도 전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안의 유아들은 제가 성경학교같은 곳에 참여를 시킨적은 있지만 유아라서 지속적관리가 힘들고 제가 어제까지 다니던 교회는 좀 멀기도 하고 여러가지 제약으로 확실한 전도를 못했었습니다, 이제 가까운 교회로 다니게 되니 아이들을 전도해야겠습니다.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교회학교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꾸 프로그램이나 비본질적으로 세상의 조류에 따라 변해가는데 오히려 영적이나 본질적인 면에서 발전이 없고 오히려 서강나라님이 지적한 것처럼 되어가는 것입니다.
전 아이들 찬양곡도 예전의 곡이 사실은 훨신 영적이라는것을 발견하며 율동도 지나친 흔들기로 그 율동의 본질적인 의미,즉 찬양을 더 아름답고 확실하게 주님께 드리기 위한 몸짓이어야 하는데 찬양을 왜곡시키는 것을 많이 보면서 주일학교 부분의 개혁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개혁은 결국 말씀대로의 회복이며 본래의 교회로의 회귀가 아닌가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교회나 교회학교나 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성령충만하면 복음의 확산이 더욱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요즘 아이들 가르치고 함께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준비되지 못한 까닭인거 같습니다. 훈련된 교사들이 많이 배출되어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모든 교회의 교회학교 부흥을 꿈꾸는 자 씀>
교회 안에서의 잠깐(?) 교육보다는 교회 안과 밖에서의 끝없는 교육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거 같습니다. 특별히 요즘 아이들은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 같습니다. <제가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노라면 정말 난감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오!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