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Jean F. Millet, 1814~1875)의 만종(晩鐘, The Angelus. 55.5 x 66cm)
『이그림을 보면 하루일을 마치고 농부인 부부가 교회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평화로운 그림으로 보이지만 이그림에는 슬픈얘기가 숨어있답니다. 기도하는 두부부의 밭밑에 놓인 바구니는 일반적으로 씨감자나 도구를 담는 평이한 용도로 보이지만 실은 그 바구니에 원래는 씨감자가 들어있던게 아니라 그들 아가의 시체가 들어있었다는군요. 워낙 가난했던 그들인지라 씨감자를 심으며 겨울이 나기만을,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차에 아기가 그만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은거죠. 죽은 아기를 위해 묻기전, 마지막으로 부부가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바로 "만종"이라는 얘긴데... 원래는 그렇게 그려졌던 그림속의 아이는 발표전 이 그림을 본 밀레 친구들의 권유로 그저 평범한 씨감자 그림으로 고쳐지게 되었다는군요 이후 이러한 사실은 알려지지않은채 그저 농촌의 평화로움, 노동과 휴식, 그리고 소박한 신심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게 듣긴했지만 사실일까요?....사실일까???
Salvador Dali(1904-1989)作 Atavism at Twilight(1934?, 14.5 x 17 cm)
이그림은 "고흐" 이후 최근 연구하기 시작한(^^)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언뜻 보아도 이 그림은 밀레의 "만종"을 재 해석하여 시도한듯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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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탑에서 만종이 울릴때 부부가 경건하게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게 되었다"는 기존의 평이한 해석만으로는 이그림의 강인한 흡인력을 도저히 설명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또한 그 까닭없는 불안함에 대하여 수레에 얹혀진 감자자루가 사실은 아기의 시신을 담은 관이 아닐까?.. 하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기막힌 환각적 투시는 얼마후 루브르 미술관이 자외선 투사작업을 통해 그 감자자루의 초벌그림이 실제로 어린아이의 관이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됩니다.
Archaeological Reminiscence of Millet"s Angelus (1935, 32 x 39 cm)
제가 알기로 밀레는 "사실적 자연주의", 달리는 "초현실주의"라는 기교적이고 시대적인 확연한 차이가 있었슴에도.. 역시 천재들의 감성은 통했던 것일까요?..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이죠.. 정말 부럽습니다.(펌)
Les Glaneuses (밀레, 이삭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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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역시 어릴적 만종을 보면서도 참 평화롭다기보다는 슬프다는 느낌도 어렴풋한 기억이 었었는데... 나도 천재적 성향이 있어서 그랬던 걸까요.. 결코 아니겠죠. 아마도 저처럼 생각했던 여러분들이 많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삼, 다시 한 번 달리가 대단한 천재적인 화가로 재인식을 합니다. 감자자루(죽은 아기)를 하늘로 보내는 아비의 얼굴을 해골로 처리하고 그 머리 끝에 수레의 끝이 닿아 있는, 가슴엔 구멍뚫린 그림자,,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소빈님 제가요 글은 못 읽고용 그림만 쫙 보고 갈려 하는디여. 으매 ---만종은 우째 조리 우끼남요.미쵸미쵸....오널 컴에서 오래 앉아있었더만, 전자파가 있는지 몬살겠어라. 덕분에 스트레스 팍 풀고가용.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읽은 다빈치 코드가 생각나내여
밀레의 그림을 보면 늘 고단함을 느끼곤 하였는데 ..그러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군요 .....핑 눈물이 돌게하는 글과 그림 ...곱게 간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