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언약 맺어 주신 하나님
창세기 17:1-22 95 263 270, 288,
아브라함의 본 이름은 ‘아브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이라고 부르라고 하시며 새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그의 아버지 데라가 지어준 ‘아브람’은 ‘큰아버지’라는 뜻이자만, 하나님께서 지어준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언약으로 맺어 주시고, 세 가지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6-8) 먼저 아브람에게 번성하여 큰 민족을 이루고 민족들과 왕들이 네게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하시고, 세 번째로 ‘가나안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언약 맺은 자로서 해야 할 것을 두 가지를 말씀하였습니다. 첫째로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9)고 하시고, 두 번째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징으로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11)고 하셨습니다.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도 ‘사래’(공주)라고 하지 말고 ‘사라’(여주인)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15) ‘사라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16)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어 주심으로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들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합니다.
세례 요한은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구약 성경을 막론하고 아브라함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뿐 아니라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께서도 크게 높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나사로가 죽어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16:22)
아브라함이 어떠한 사람이었기에 유대인의 조상이 될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가를 우리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브람의 아버지는 ‘데라’입니다. 노아 홍수 심판 이후 300여 년을 갈대아 우르에서 살았습니다. ‘데라’는 노아의 아들 셈의 후손으로 여호와 신앙을 유산으로 이어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벨탑 사건 이후 점점 흐려져 가는 신앙으로 급기야는 믿음을 이어 가야 할 후손인 데라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습니다.(수24:2)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계승해 온 셈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맺어주신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창세기 12장에 아브람이 75세 때 여호와께서 찾아오셔서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24년이 지난 99세 때 다시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언약을 맺어 주실 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는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셨습니다.“너는 너의 고향(본토)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2:1)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12:2)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대대로 살던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가나안 땅까지 와서 거주하였습니다.(12:6)
가나안에 거주한 아브람에게 여호와께서 또 나타나셔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12: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여호와께서 나타나신 그곳에 제단을 쌓고, 다시 벧엘로 장막을 옮겨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거주하라고 하신 가나안 땅에는 이미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의 후손들이 자리 잡고 살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에 함의 자손들이 자리 잡고 살게 된 경위를 알아야 합니다.
홍수 심판으로 아담 이후 모든 인류는 다 멸절되었습니다. 방주를 지어 방주에 들어간 노아의 세 아들과 며느리 셋, 그리고 노아와 아내 사래, 여듧 명이 살아 방주에서 나와 다시 인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자 먼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제사를 받으시고 노아에게 복을 주시며, 처음 사람 아담에게 주셨던 축복을 노아에게 다시 축복하셨습니다.(창9장)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농사하여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 장막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 아들 함이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형 셈에게와 동생 야벳에게 알렸습니다. 셈과 야벳은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가리웠습니다.
이를 알게 된 노아는 아버지의 흉을 본 둘째 아들 함에게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이 되기를 원하였습니다.(창9:25) 그래서 함은 가나안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셈에게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셈의 후손에게서 구세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야벳에게는 창대하게 되는 축복을 하였습니다. 야벳의 자손의 선교 사역을 통해서 믿음의 자손을 창대하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이 바벨탑을 쌓으므로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므로 그들이 온 지면에 흩어졌습니다. 셈의 후손은 동쪽으로, 야벳의 후손들은 서북쪽으로, 그리고 함을 자손들은 가나안을 중심으로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가나안 땅은 일찍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여호와께 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홍수 심판 이후 노아가 처음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린 땅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아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단을 쌓은 곳이며,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도망하다가 여호와를 만나고 돌베개를 세우고 하나님께 서약한 곳이다.
홍수 심판 후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나타나신 곳이며 노아가 처음으로 여호화께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린 곳이 벧엘 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고있는 아브람을 데리고 오셔서 가나안 땅에 거주하게 하시고 그 땅을 그의 자손들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자리잡고 살고있는 가나안 사람들은 함의 후손은 노아로부터 저주를 받고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므로 그때부터 사이가 좋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9:25)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이 아브람의 일가가 가나안에 거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브람은 가나안의 멀리 점점 남방으로 옮기다가, 기근이 들어 애굽에까지 내려갔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것은 아브람이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언약을 파기한 것이다.
아브람이 애굽 사람들이 두려웠습니다. 아내에게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나를 죽이고 그대를 빼앗을 것 같으니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죽지 않을 것이라’(창12:11-13) 고 말하며 애굽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왕은 아브람의 아내를 아내로 삼고자 대려오라고 했습니다. 당시 애굽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왕의 처나 첩으로 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아브람은 거짓말을 하므로 해서 아내를 빼앗겼습니다. 사래를 통해서 큰 민족을 이루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언약을 어긴 엄청난 잘못입니다.
아브람은 궁지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만히 보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로 인하여 애굽의 왕은 바로는 아브람을 불러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창12:19)고 크게 꾸짖고 아내를 데리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람에게는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한 큰 죄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책망하셨다는 말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브람의 허물과 죄를 다 용서하셨습니다.
오히려 애굽의 바로 왕은 아브람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가축과 은과 금을 주며 아내와 함께 돌려보냈습니다.(창13:1,2) 오히려 아브람은 큰 부자가 되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첫 번째 출애굽 사건이라고 합니다.
애굽에서 아내와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게 가지고 벧엘로 돌아온 아브람은, 장막을 치고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창13:3,4) 아브람은 다시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다. 분명히 아브람은 여호와와의 맺어주신 언약을 지키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찾아 주시고 용서하시고 다시 맞아 주셨습니다.
그분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그분이십니다. 아브람과 언약 맺어 주신 그 하나님께서 우리와도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끌어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언약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다시 언약을 회복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많은 가축과 많은 종들이 있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언약하신 것은 믿고 아들 낳기를 기다렸지만, 아내 사래는 점점 늙어 아이를 낳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중에 임하여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리나”(창15:1)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창15:2)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다’고 하나님에게 불평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밖으로 이끌고 나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고 하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아내 사래의 여종 애굽 사람인 하갈과 동침하여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언약을 세 번째로 어겼습니다. 첫 번째는 거주하라고 하신 가나안을 떠나 애굽에 내려간 것이며, 두 번째는 아내를 누이라 거짓말을 하므로 아내를 빼앗길 뻔 했던 것입니다.
아브람은 환상중에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사래의 권유로 이스마엘을 낳은 것은 인류에 큰 불행을 만든 것이다. 언약으로 낳은 아들 이삭을 괴롭히는 대적자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하여 이스마엘의 후손과 이삭의 후손과의 싸움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슬람교의 시조는 바로 아브람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입니다. 지금까지 기독교를 침범하는 대적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언약을 어긴 아브람에게 다시 찾아오셔서 아브람이 파기한 언약을 다시 재 언약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백 세가 되고 아내 사라가 구십 세가 되어 아들을 낳을 수 없는 몸에서 이삭을 낳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삭을 통해서 에서와 야곱을 낳게 하시고, 야곱에게 열두 아들은 낳게 하셔서 비로소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로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어 주시고 그 언약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언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버리지 않으시고 언약을 지키지 못한 잘못을 책망 한 마리 하지 않으시고 모든 잘못을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아브람으로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언약 맺어 주신 우리도 언약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약을 파기하고 지키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지키십니다.
나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언약 맺어 주신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우리가 언약을 지키지 못하여도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지키시고, 찾아오셔서 다시 언약을 맺어 주시고 일으켜 주신다는 것을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언약을 변하지 않습니다. 언약 맺은 백성을 끝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시고 구원해 주시고 영원히 지켜주십니다. 세상 끝 나는 날, 언약 맺어 주신 우리 모두를 구원하셔서 주께서 예비해 놓으신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리도록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맺어 주신 우리 모두 낙원에 들어가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