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나 산책은 매주 하지만 저번 주 토요일(26일)과 일요일(27일)은 물들어 가는 단풍이 이뻐서 이렇게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단풍이 뭐가 이쁘냐?' 할지 몰라도 실제로 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올 거에요.
이것은 승가봉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가운데가 문수봉이고 오른쪽이 보현봉이에요. 왼쪽 두개 봉우리는 이름이 좀 헷갈리므로 말하지 않을께요.
보현봉입니다. 저기 빨간색 방향으로 올라 가려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습니다. 해산굴.. 음.. 다시 저기에 갈 자신은 없습니다. 여러분, 절대 가지 말아요!!
우중간쪽의 문수봉. 저기도 대략 5~6번 정도는 올랐던 거 같아요. 올라가는 길에 어떤 외국인이 저를 보더니 "Oh, steep!!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저도 그에게 "Yeer.., very steep!!"라고 답을 해 주었죠. 웬만하면 저 코스로 가지 마세요.
저기 의상봉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는 장소는 아주 명당이죠. 제가 담배를 끊을라고 책(채권자취소권법)을 이 자리로 가져와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오른쪽 빨간색 루트는 약간 죽음이에요. 그에 비하여 왼쪽 파란색은 아주 쉬워요. 저를 만나러 오는 분들은, 일단 저 파란색 루트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합니다. 사진만 보고 "선생님, 똑같은 죽음의 코스같은데요?"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빨간색은 지옥이고, 파란색은 천국입니다.
북한산으로 바람 쐬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