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기술의 규칙들(Running Technique)
(출처 :www.posetech.com)
인간의 모든 움직임이 그러하듯이, 달리기 동작도 연마와 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일종의 기술이다. 달리기 기술은 개개인에게 특유하게 정해진 것이 아닐 뿐더러, 단순히 어떤 일련의 동작을 적절하게 수행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클래식 피아노나 무용의 경우에서처럼, 달리기는 어떤 사람의 신체적, 생리적,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및 영적인 특성들의 총체적 표현이다.
달리기 기술의 체득을 논함에 있어서 그 목표는 단순히 달리기 틀 내에서 자유낙하, 디딤발의 변경과 지탱을 물리적으로 반복하는데 있지 않으며, 이보다는 기량과 관련된 모든 구성요소를 체득하는 데 더욱 중요한 목표가 있다. 우리는 먼저 달리기 자세의 기본을 체득하고 거기에다가 힘, 스피드, 유연성 등의 생화학적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각 동작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근육의 공간적 시간적 반응성을 높이고, 심리적 정신적인 자세를 고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로써 가능한 최고의 수준에서 달릴 준비가 갖춰지게 된다.
출처 - "Pose Method of Running", IV장, 20절
[譯註 : "Pose Method of Running" - 미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과학자인 Nicholas Romanov 박사의 저서.
완벽한 달리기 기술의 모색
1977년 10월 어느 비내리던 쌀쌀한 아침에 나는 내가 소속된 교육대학 운동장에서 체육교육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랙과 필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모스코바에서 60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교육대학은 당시 소련의 가공할 체육 왕국에서 중요한 톱니바퀴였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최강의 소련 팀을 이끌 많은 선수들이 이 대학에 입학하여 그곳 트랙과 체육관에서 매일 훈련하였다.
이 대학 출신인 나는, 당시 교수 겸 트랙과 필드 코치였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많은 성공을 거두어서 학과의 명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은 그날의 음울한 날씨와 어울리게도 우울하고 침울하였다.
2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대학원 공부를 한 후, 나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나는 선수 신분에서 코치 겸 과학자로 변신하던 무렵에 비해서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내가 받은 대학 교육이 나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달리기와 같은 외견상 단순해 보이는 운동을 가르칠 자질을 갖추어 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내가 열등생이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나는 최고 성적으로 대학원을 졸업했고 운동 과학 분야의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것은 묘한 딜레마였다. 훌륭한 교수들과 교과서를 통해서, 나는 그때까지 과학적 및 교육적인 실무에 축적된 달리기에 관한 모든 것을 접하여왔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달리기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이었는데 이것은 당시의 이론과 실무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달리기 기술의 의의 및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에 관해 당시에 존재하던 일단의 견해들은 제각각이었고 대개 서로 모순되었다. 한 우세한 이론에서는 달리기는 인간의 제2의 천성으로서, 개인의 달리기 스타일은 본질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신체 수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다른 대중적인 지식은 단거리 질주, 중거리 및 마라톤에 적합한 달리기 기술은 서로 다르며 따라서 각 경우마다 다른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관계 없이, 대부분의 코치와 교수들은 달리기에 관하여 어떤 공통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거의 예외 없이, 달리기는 하나의 단순한 운동이며, 우월한 유전자와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이 조합됨으로써 최고의 러너가 탄생한다고 믿었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기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는 높이뛰기, 장애물경기 또는 던지기 등과 같은 다른 트랙 및 필드 경기나 또는 발레, 가라데 또는 무용과 같은 다른 운동 훈련법과는 달리 달리기 기술의 특성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하였다.
다른 모든 운동은 이를 체득하려면 기본적 동작을 구성하고, 정신적 심상을 만들며 반복되는 움직임을 완성시키는 지적이고 심리적인 노력들이 광범위하게 개입되어야 한다는 데 보편적으로 의견이 일치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마도 인간의 운동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일 달리기에는 기술적인 훈련이 필요치 않다고 믿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근본적으로 내가 생체역학 및 심리학적 관점에서 달리기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서 당황스러웠다. 당연한 결과로 나는 내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나는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도전하였다. 아무 곳에도 물어볼 수가 없다면, 내 스스로 이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의문은 내 안에서 오랫동안 익어온 것이었지만, 이 잿빛의 음울한 날에서처럼 그것이 절박하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에 대한 난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왔었다. 그 모색의 과정에서 나는 격투기, 댄스와 발레를 연구하여왔다. 예술과 전통 발레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러시아에 살던 나로서는 댄스와 발레를 연구하는 것은 쉬웠다. 발레 무용수들과 교분을 쌓다보니 그들의 훈련 모습과 실제 공연을 관찰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일이 즐거웠다.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발레리나들을 관찰하다보니 강렬한 의문이 남았다. 발레, 댄스, 그리고 가라데의 동작들이 그토록 완벽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을 몇개의 단순한 동작들의 반복으로만 요약할 수 있을까? 이 우중충한 가을 아침에 그 해답이 섬광같은 깨달음으로 찾아왔다. 모든 것은 단순함이다!
단순성 그 차체가 열쇠이다. 발레, 댄스, 격투기 등의 교육은 자세를 통해 행해지거나, 무수한 일련의 자세들을 통해 더욱 정교해진다. 완벽하게 연습된 자세의 흐름을 통해 완벽한 동작에 도달한다. 모든 것이 내게 마치 퍼즐 조각들 처럼 순식간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신체 움직임의 시간과 공간을 고정시킴으로써, 즉 자세를 통해서 신경운동(neuromotor) 패턴이 더 쉽게 일어나서 몸에 배게 된다.
출처 - "Pose Method of Running", I장, 1절
좋은 달리기 기술의 규칙들
아래의 몇가지 규칙들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이 규칙들을 준수하면 더 쉽게, 더 빨리, 그리고 부상 없이 달릴 수 있다.
이렇게 하라
[譯註] 이 부분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미묘한 어감 차이를 만족스럽게 번역할 수 없어 원문을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1. 한 발에서 다른 발로 디딤발을 신속히 바꿔 준다
1. Change support quickly from one leg to another
2. 발목을 엉덩이 아래까지 곧게 올린다
2. Raise ankle straight up under the hips
3. 디딤발이 땅에 닿아 있는 시간을 짧게 한다
3. Make your support time short
4. 발디딤을 가볍게, 힘주지 말고 사뿐히 한다
4. Retain your support easy, effortlessly, light
5. 발디딤을 발바닥의 볼(ball) 부분으로 하고, 체중이 볼 부분에 실리도록 한다
[譯註] 볼 ball - 발바닥의 도톰한 부분
5. Keep your support and body weight on balls of your feet (midfoot)
6. 양 발목의 관절각을 같게 유지한다
6. Keep ankles fixed at the same angle
7. 발디딤시, 발이 지면과 무릎을 잇는 수직선보다 뒷쪽에 있도록 한다
7. When on support, keep your feet behind the vertical line going through the knees
8. 무릎과 허벅지가 허공에 매달려서 이완되도록 한다
8. Keep knees and thighs hanging down and relaxed
9. 어깨, 엉덩이 및 발목을 동일 수직선상에 위치시킨다
9. Keep shoulders, hips and ankles along one vertical line
10. 동체를 앞으로 숙여서 자유낙하 시킨다
10. Keep your body leaning forward and free falling
이렇게 하지 말라
1. 뒷꿈치로 착지하지 말라, 뒷꿈치는 지면에 닿을락 말락 해야 한다
1. Don't touch ground with heels, keep them slightly above the ground
2. 발끝에 체중을 싣지 말라, 체중을 발바닥의 볼에 싣고 발목을 위로 당겨라
2. Don't move your weight to toes, pull your ankle up, when weight is on ball of the foot
3. 발목을 앞뒤로 움직이지 말라
3. Don't move ankles back and forth
4. 스피드를 높일 요량으로 보폭이나 동작 범위를 크게 하지 말라
4. Don't try to increase stride length or range of motion to increase your speed
5. 두 무릎과 허벅지 간의 사이가 너무 멀리 벌어지면 안된다
5. Don't move your knees and thighs too far apart, forward and backward, during stride
6. 접지시간을 길게 하지 말고, 통통 튀어라
6. Don't fix on landing, just lifting
7. 발끝으로 착지하지 말라
7. Don't point toes and don't land on them
8. 바닥을 밀고 나가거나 발끝으로 땅을 박차고 나가지 말고, 그냥 발을 들어 올려라
8. Don't push off or toe off, LIFT ONLY
이것만은 기억하라
○ 발디딤시에, 발은 지면과 무릎을 잇는 수직선보다 뒷쪽에 위치해야 한다
○ When on support, keep your feet behind the vertical line going through the knees
○ 다리의 근육 운동으로 착지하면 안된다. 그냥 다리에 작용하는 중력에 의해 착지되어야 한다
○ Your legs should land themselves without any muscle activity, just by gravity pull
○ 양 팔은 다리의 움직임에 자연스런 균형을 잡아 주는 작용을 하여야 한다.
○ Arms performance is a natural balance for legs movement
○ 무릎은 항상 굽어 있어야 한다. 무릎을 똑바로 펴지 말라.
○ ALWAYS KEEP YOUR KNEES BENT, DON'T STRAIGHTEN THEM
번역/보리오빠
첫댓글 고치고,실천해야할것들이 참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