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새벽운동에 여념없을 목욜 아침!
일단 새벽 같이 출발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이 너므 아 시키덜!
휴가를 간다고 미리 신나서 밤새 PC방을 다녀오느라 아침에 빌빌!!!
수지의 처가댁에서 8시경에 세 가족이 집합해서
단양으로 출발!
동수원으로 진입해서 남원주에서 중앙선을 타면 그 뿐,
저절로 북단양에서 하차가 되거든?
아차! 그런데 왜이래 차가 맥히는기여?
여주 문막에 정체라고 신호가 알려주는데?
그럼 여주 휴게소에서 내륙고속으로 옮겨타자!
음~ 여기는 훨잘 뚫리는군.ㅎㅎ 신난다!
그런데 어디서 빠지지? 길 잘아는 친구넘에게 전화해볼까?
충주에서 빠지는 것보다는 음성이 더 낫다는데?
올치!
그러나 충주를 지나니 음성은 간데없고 바로 괴산인데? ㅠㅠ
할 수없이 괴산에서 수안보로해서 쪼매 돌아가자!
수안보에서 큰 산을 넘어가자니 경치가 무슨 에덴의 동남쪽쯤 되는데?
산세가 가파르면서도 운치가 있고, 많은 것을 안고서도 시침을 뚝떼는
부잣집 큰아부지 같은 산...바로 월악산 국립공원을 우리가 지나고 있구나.
여기 계곡에서 좀 쉬었다가 갈까나?
단양에 도착하니 아직 입실이 안되는 시간.
고수동굴이나 구경가보자!
난 어릴적에 남포들고 탐사해 본후에 몇번인지도 모르게 들어가 봤지만
또 다른 멋의 고수동굴.
대한민국 동굴 중에서는 젤로 멋지단 생각이 또 드는군.
수 억년을 흘러야 저런 종유석 한 고드름 만들어진다는데
세월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난 아직 하루살이 수준인가봐.
도저히 상상이 안가거든?
공룡뼈도 함께 있는 걸보니, 공룡이 혹시 지배하던 그 시절에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떼거지로 모여 석유나,개스가 되어버렸고,
어떤 무리는 돌과 함께 엉겨 돌의 일부가 되었을까?
이 깜깜한 동굴에 어떤 행복이 있길래
가재도 살고 곤충도 지내고 눈까지 멀은 새우도 있을까...
팔순의 장인 어른 대단하시게도 가뿐하게 오르내리시고,
네살아래 인테리 울 장모님 더 정정하신 걸보니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
이제는 소문 자자한 쏘가리 매운탕집에 가서
점심 한그릇 해야지?
남자는 쏘가리,여자는 토종닭, 양념으로 묵밥
여기 쏘가리는 자연산! 맛이 어떻다고 얘기하면
그 설명 자체가 간사스러워 질 것 같아. 생략할게.
다만, 배는 터지는데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원망하는 식사였다고나 할까?
담에 언젠가는 여기를 또 와야만 할 것 같은 운명의 세레모니를
들어버렸다고나 할까?...
맑은 계곡의 물소리에 매미 소리조차 잦아드는 얼음골 식당!
늦은 시간 다리안 펜션에 자리를 잡고 시원하지 않은 날씨 탓에
인공의 시원함에 의존해서 게기기 조와하는 울 가문의 전통이 어디가남?
애들에게 고스톱을 가르치면서 어른들도 배우고...
"화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논문에서도 알수 있듯이
노인에게 엄청 두뇌운동을 시키는 고스톱에서, 설사에 똑똑이 까지...
점차 흥분하는 울 장인 장모님!
최근 까지는 노름 자체를 모르시다가
3년 쯤 전부터 민화투를 두뇌운동 삼아 하시다가 드디어 고스톱 입문!
이제 내게도 용돈 생길데가 드뎌 새로 생겼다!ㅋㅋㅋ
아들 놈에게 아차하는 사이에 설사당하고 오광까지!!!
에이 띠바! 고스톱 안쳐!
아빠, 그래도 돈은 주시고 관두셔야지요...
얌마! 부자지간에 무슨 돈! 돈 없어 . 이건 어마돈이야 이리내!
내가 생각해도 쪼매 치사한 아빠.ㅎㅎㅎ
글치만 광박 피박에 20점 이상 난 아들넘... 당하면 속좋겠냐? ㅎㅎ
사실 그건 핑계고 나는 원래 고스톱 잘 안치거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밤새도록 고도리,카드, 번갈아 놀다가 새벽에...
아 참! 저녁은 바베큐 였는데 삼겹살,목살,양념닭,감자 고구마...
몇마리의 모기가 귀찮게는 했지만 정말 별보면서 구워내는 바베큐 맛!
거기다가 후식으로 감자 고구마 구워서 먹으니
여기가 다리안 폭포인지 무릉 계곡인지...
먹는 것만 안 밝히면 신선이라도 된 느낌이더라구.
쥔장이 피워준 두개의 바베큐 통에다가 우리가 준비해간 고기들!
갑자기 배가 또 고프다.
점심먹고 와서 다시 쓸게!
첫댓글 음...선배님네는 먹는거에다 도박이 추가됐네요 ㅋㅋㅋ....맨날 비 온거 같은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잘 다녀오셨네요.
단양 다리안 계곡 멋진곳이죠. 가족과 함께 좋은 휴가 되셨네요.
다리안 계곡응 좋지만 폭포는 희방에 비하면 ㅎㅎ..뭔 말인지 알지? 지나다가 집을 확인해 뒀으니 함 들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