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기획-③] 한동훈 vs 이재명 ‘총선 예선전’ 인재영입전 면면보니 ‘극과 극’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총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여야 인재영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 국민의힘은
지난 2일 기준 총 28명의 사회 각계 인재들을 포섭했고,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까지 영입인재 수가 여당의 절반에 불과하나
후속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며
화력전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양당은 아직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총선 출마 의지가 있는 인사들을
먼저 영입인재 우선순위에 올렸답니다.
이들을 앞세워 총선 라인업에
청량감을 불어넣으려는 양당의 시도입니다.
양당은 이달 중으로 인재영입을 마무리짓고
선거전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까지
총 28명의 인재를 영입했는데요.
영입순으로 살펴보면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 연구원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구자룡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
▲호준석 전 YTN 앵커
▲김금혁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공지연 변호사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정혜림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펠로우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등이
국민의힘 영입인재단에 먼저 이름을 올렸답니다.
여당 1차 인재영입은 연령대‧직군을
고루 분배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했고,
재계‧학계‧의료계‧법조계‧언론계‧
농업계 출신이 고루 분포된 모습입니다.
민심을 정조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만큼,
균형감에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탈북민‧다문화가정까지 염두에 둔
인사로도 평가됩니다.
박충권 연구원은 북한 공학도 출신이고,
공지연 변호사는 아버지가 내국인이고
어머니가 재중동포인 다문화가정 출신입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최수진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상수 변호사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전상범 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 원장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사령관
▲이상철 전 군사안보지원부 사령관
▲윤학수 전 국방정보본부 본부장
▲신동욱 전 TV조선 뉴스총괄프로듀서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등도 추가 영입했답니다.
2차 인재영입에서 괄목할 만한 패턴은
안보‧국방 분야 강화, 바이오‧첨단과학 인재 보강,
유력 언론인 추가 영입 등입니다.
최근 북한이 무력시위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보수진영 고유의 대북 안보관을 설파하며
지지를 호소하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로봇 등
4차산업 주도형 미래기술 어젠다를
제시하려는 노력도 엿보입니다.
지난달 31일 추가 영입된
‘청년정책 3인방’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
이영훈 전 JC(한국청년회의소)중앙회장 등은
각각 부동산, 반도체, 청년층을 대변하는 인재들로
청년문제 해소를 위한 사회활동에
전념해 왔다는 공통분모가 있답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이달까지
예체능‧행정‧간호 등 다분야 전문가들을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1월까지 발표된 인적구성에서 전문분야별로
차근차근 채워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 등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은
직능‧직군을 중심으로 추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은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2일 기준 총 14명의 영입인재를 공개.
영입순으로 ▲박지혜 변호사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류삼영 전 총경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은수 변호사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김남근 변호사
▲이지은 전 총경 ▲백승아 전 교사 ▲이훈기 전 기자
▲노종면 전 기자 등이
민주당과 총선 동행을 택했답니다.
이달 초까지 발표된 민주당 인재영입은
큰 틀에서 법조계(3명)‧경찰(2명)‧재계(2명)‧
언론(2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 밖에 의료‧국방‧교육‧우주과학‧
역사 분야 인재들은 각 1명씩 발탁됐는데요.
연령대만 보면 20‧30 청년층에 비해
40~60대 인사들이 중용됐고,
남녀 성비는 14명의 인재 중
여성이 5명으로 35%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총선 최대 구호로 삼고 있는 만큼,
영입인재에서도 ‘반윤(反尹)’ 코드가 두드러집니다.
1호 영입인재이자 환경기후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의 경우 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예산 삭감과 친(親)원전 기조를
강력 비판한 이력이 있답니다.
류삼영‧이지은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한 바 있으며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인 경찰국은 경찰청 인사권과
주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으로,
지난 2022년 신설 논의 단계에서 총경의
극심한 반발로 진통이 빚어지기도 했답니다.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년도 예산에서 연구개발(R&D) 부문이
예년 대비 삭감된 데 대해
“과학이라는 백년지대계를 근시안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있는 현 사태에
큰 위기감을 느낀다”며 현 정부를 직격한 바 있습니다.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현 정부의 역사관을 정면 비판해 온 인사입니다.
그는 ‘홍범도 흉상 철거’,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등과 관련해서도
정부 방침에 역사관을 뒤흔드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의 현 인재영입을 두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는 인사영입’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노종면 전 기자 역시
'MB정부 1호 해직기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인 만큼,
현 정부의 언론관과 배치된다는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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