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카페를 알고 나서 일년간의 부모님 설득&회사 병가시기 등등을 준비하여
저번주 일욜(2010년 2월 7일)입원하였습니다~
수술일(월요일)
오전에 수술한다고 했었는데 핀제거 환자와 무지외반증 환자 수술후 12시 30분에 수술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걸어 갔구요...걸어가면 누워서 팔벌리고 손목을 묶습니다...가볍게요...
다른 분들은 마스크로 마취하신다고 하셨는데 전 꽂고 있던 링겔에 하얀색 주사를 놓으니 몸에 약에 퍼지는게 느껴지면서
눈을 세번깜빡이곤 기억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눈을뜨니 밑에 후기 남겨주신분이 표현해 주신것 처럼 다리에 최홍만이 앉아 있는 느낌 딱 그 느낌이었어요
걍 아픕니다 바위에 깔린것 처럼여...정신도 없고 코에서 약냄새도 나고...
수술후에 환자를 재우면 안된다고 깨우라고해서 제 옆에 있던 동생이 절 계속 깨웠는데 엄청 짜증냈네요..ㅋㅋㅋ
걍 그렇게 아파하며 수술날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걍 견디는 수밖에 없어요
둘쨋날
잠도 못자고 밥도 입맛도 없고 소화도 안되서 매끼마다 소화제를 타서 먹었습니다...아주 죽겠더라고요
남동생이 간병을 해주었는데 진짜진짜 간병인보다 백배천배는 나은것 같습니다. 알아서 해주지는 못해도
내가 원하는것만 해줘도 편하고 시키기에도 부담없고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양치질하고 세수도 걍 물티슈로 문질문질하고...ㅋㅋㅋ
밤에는 역시 잠을 못자서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셋째날
3층에 다인실병실이 여자병실하나, 남자병실하나, 노인분들 병실이 2개 있는것 같았어요. 휜다리 수술환자는 거의 여자
사지연장환자는 거의 남자...여자병실 터지는 줄알았습니다.핀제거환자는 1박2일이나 길어야 2박3일이기 때문에
4인실 침대주인이 엄청 많이 바뀌고 나중엔 간병인 4명에 환자 4명 8명이서 좁아터진 병실에서 자려니까 진짜 장난아니더군요...
겨울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덥고 이동할수 없을정도로 통로며 온사방 사람들이 잠을 자기 때문에 문을 여닫을수도 없고
한명이 깨면 전부가 깨는...열악한 상황...5시 30분에 간호사 언니가 주사를 놓으러 방마다 돌아다니는데
그시간되면 방에있는 사람 모두가 깹니다...ㅡㅡ 병실의 개선은 진짜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날 핏줄제거하고 소변줄제거하고 다리 운동했습니다...별루 아프진 않았구요..전부 견딜만한 고통임
자유로워진다는 생각에 기대했었는데 별루 자유로와 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리가 내다리가 아닌거같거든요...
넷째날
오늘도 운동하고...워커에 매달려서 머리감고... 화장실에서 그동안 묵은변을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성공하지도 못하고ㅠㅠ
또 저녁먹고 소화안되서 소화제 달라고 했더니 너무 많이 먹었다고 받지도 못하고 배아파하면서 잠못잤습니다
마시는 요구르트를 두명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루도 한시간이상 잔적이 없는거 같아요
다섯째날
아침식사를하고 요구르트를 먹고나니 화장실에서 결실을 보았습니다...진짜 괴로웠었어요
그리고 오늘도 운동하고 목발로 걸어다니고...하루하루 지날수록 무릎도 잘구부려지고 목발짚는것도 수월해집니다
간병해주던 남동생을 집에 보냈어요 명절도 있고 애가너무 지쳐해서..ㅋㅋㅋㅋ병실이 좁고 간병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서
애가 넘넘 힘들어 합니다...침대 세우고 낮추고 하는것 말고는 혼자서 다할수 있어요 약간 느리지만...
여섯째날
오늘입니다...설연휴 첫째날...연휴라서 운동시켜주는 실장님도 안나오시고 선생님도 안나오셨습니다
걍 밥먹고 목발짚고 이리저리 왓다갓다하고 매끼 약먹고 그러고 있네요...남자친구가 아침부터와서 이런저런 수발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혼자 할수있다고해도 다른사람 다 간병인 있는데 나만 없는건 좀그래요.ㅎㅎㅎ
다른분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거도 있고...내가 하는게 답답해서 대신 해주시니까 미안하기도 해서...
병원에서 6일 있는동안 잠을 진짜 못잤습니다...한시간이상 잔적이 없어요....
다리가 아픈것 보단 제가 꼬리뼈가 너무 튀어나왔는지 엉덩이가 넘넘 아파여 진짜 돌아버리겠음
잠자리를 가리는 편이기도하고 사람도 많고 침대도 딱딱 하고....
새벽에 간호사 언니한테 수면제나 진통제 달라고 했다가 원장님 허락없인 안된다고해서 걍 밤꼴딱세고
어찌저찌 아침이 밝았는데 오늘부터 3일간은 원장님을 볼수가 없으니 퇴원할때까지 잠한숨 못자겠네요...
걍 주절주절...
담에 또쓰겠음...
첫댓글 그래도 참을만 한신것 같아 당행이네여...
전 진통제 미친듯이 맞은것 같네여 통증땜에 아파서 ㅠㅠ
그러게요 진짜 다른사람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싶었는데 어찌 견뎠나 싶어요
다리통증은 그동안 받은 고통때문에 감수할수 있었는데 저는 꼬리뼈가 죽을 맛이었어요
정자세로 누워서 다리에 힘이 안가니 엉덩이로만 누워있는 느낌이었음...ㅠㅠ
안녕하세요 ? 임창무 입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어제도 뵈었지만, 저는 오늘과 내일도 출근합니다. 오늘은 이따가 오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고통이 심해서 못자는거죠?ㅠㅠ 아.. ㅠㅠ 고생많으시네요.. ㅠㅠ 전 부모님 몰래해야해서.. ㅠㅠ 걱정이 이만저만이아님..ㅠ
수술 하신분들은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ㅜㅜ 수술을 결정하신 용기가 말이죠 ..
솔직히 수술직후엔 후회도 살짝했습니다ㅋㅋㅋㅋ 지금은 퇴원하고 집에 있는데요. 제몸이 이상한가봐요. 잘때 꼬리뼈는 여전히 아파서 옆으로 자거나 자다깨다 반복임...그래두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걸 느껴서 몇주후 회복한 나의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