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케이블방송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는 13일부터 인기 시리즈 ‘도라에몽’의 새 시즌, 2기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와 오후 5시에 신규 편성한다고 7일 밝혔다.
‘도라에몽’은 1969년 작가 후지코 후지오에 의해 만화로 탄생, 1973년 첫 TV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며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초장수 애니메이션. 일본의 국민만화로까지 불리며 지금까지도 총 1000여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TV아사히를 통해 방영,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무수히 많은 극장판 시리즈도 제작되고 있다.
도라에몽은 동급생인 퉁퉁이와 비실이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엄마와 선생님에게도 언제나 혼나는 허약하고 무능해 보이는 초등학생 노진구에게 22세기에 사는 노진구의 자손이 보낸 로봇이다. 귀가 없는 고양이 모양의 로봇 도라에몽은 배에 있는 4차원 주머니에서 미래 세계의 각종 신기한 발명품들을 꺼내어 진구와 그의 친구들을 돕는다. 덕분에 진구는 차츰 용기 있고 씩씩한 소년으로 변해간다.
‘도라에몽’의 인기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친근감있는 캐릭터들이다. 도라에몽은 쥐를 너무 무서워해 쥐만 보면 비명을 지르며 숨고,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단팥빵을 좋아하며, 로봇답지 않게 실수도 많이 하는 조금은 부족한 모습 덕분에 오히려 가깝게 느껴진다. 또한 항상 착하기만 하지도, 나쁘지만도 않은 노진구와 그의 친구들인 퉁퉁이, 비실이 등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꾸러기 개구장이들의 모습이다.
‘도라에몽’의 또다른 인기 요인은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내 놓는 신기한 물건들. 누구나 바르면 왕이나 대통령 같은 VIP대접을 받는 VIP 크림,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비누, 물체에 스티커를 붙이면 어떤 물건이라도 자신의 하인으로 만들 수 있는 하인스티커 등 2기에서도 이어지는 신기한 물건들을 보다 보면 그 지치지 않는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특히 2기에서는 4화부터 원래의 에피소드에 ‘도라에몽 명작극장’이라는 짧은 에피소드가 포함된다. 도라에몽 캐릭터들이 모여 어린이 명작동화와 이솝우화, 일본의 전설과 민담 등을 패러디한 것. 신데렐라, 백설공주, 잭과 콩나무, 아기돼지 삼형제, 성냥팔이 소녀, 헨젤과 그레텔, 개미와 베짱이, 알라딘과 요술램프 등 누구나 어린 시절 재미있게 즐겼던 동화들이 도라에몽의 캐릭터에 맞게 코믹하게 패러디 되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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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라에몽 시즌 2 "시즌 2" 라는 단어가 조금 재미있게 다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