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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민둔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3년04월0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8.50km
산행시간: 5시간30분(12:00~17:30)
산행코스:정선,비봉산들머리(12:02)-산불감시초소(12:35)-비봉산(13:48)-철탑(14:38)-민둔산(14:58)-897봉(15:45)-민둥재(16:03)-902암봉(16:07)-민둥재(16:18)-계곡(16:42)-임도(17:16)-송석농장(17:27)-야미버스정류장(17:30)
가리왕산 하봉 케이블카 탑승
09:32 파크로쉬 앞 하차(진부역에서 09시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09:42 발왕산 하봉 케이블카 매표(일반10.000원 경로 5.000원)
10:00 케이블카 운행, 탑승
10:26 하봉 도착, 20분동안 하봉에서 주변경관 조망
10:45 하봉에서 출발
11:06 파크로쉬 승강장 도착,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11:27 21번 버스승차(11시에 진부역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정선시내로 이동)
11:57 정선신협정류장에서 하차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1:57 정선신협정류장
12:00 정선경찰서로 이동 (경찰서 우측 뒤가 비봉산 들머리)
12:02 비봉산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12:11 제1정자
12:14 제2정자
12:34~52 제3정자, 산불감시초소, 산행거리0.95km, 산행소요시간32분, 해발614m
13::12~32 솔밭 간이쉼터(점심), 산행거리1.40km, 산행소요시간1시간10분, 해발686m
13:37 평상 쉼터
13:44 이정표(정선시내2.5km↔민둔산2km,↑관음대3.1km), 산행거리1.84km 소요시간1시간42분, 해발793m
13:48~59 비봉산정상, 산행거리2.03km, 산행소요시간1시간46분, 해발829.1m
14:10 763봉, 산행거리2.72km, 소요시간2시간08분, 해발763m
14:17 정3품 유씨묘
14:26 무명 묘지
14:34 872.6봉, 산행거리3.54km, 산행소요시간2시간32분, 해발879m
14:38 철탑, 산행거리3.67km, 산행소요시간2시간36분, 해발864m
14:44 암봉 능선 시작점
14:57 암봉 능선 끝 지점
14:58~15:19 민둔산, 산행거리4.17km, 산행소요시간2시간56분, 해발978.8m
15:25 963봉
15:30 947봉
15:45 897봉, 산행거리5.39km, 산행소요시간3시간43분, 해발897m
15:49 무명묘지가 있는 903고지
15:53 암릉시작점
16:00 회양목이 있는 암봉, 산행거리5.81km, 산행소요시간3시간58분, 해발890m
16:03 민둥재, 산행거리5.92km, 산행소요시간3시간01분, 해발874m
16:07~14 902암봉 밑, 산행거리6.03km, 산행소요시간4시간05분, 해발887m
16:18 민둥재
16:42 계곡으로 내려섬, 산행거리6.63km, 산행소요시간4시간40분, 해발682m
16:50~17:01 합수곡마른폭포, 산행거리6.82km, 산행소요시간4시간50분, 해발604m
17:16 묵밭 임도, 산행거리7.40km, 산행소요시간5시간15분, 해발480m
17:20 임도시작점
17:27 송석농장 앞
17:31 야미정류장날머리, 산행거리8.50km, 산행소요시간5시간30분, 해발332m
○산행 전 이야기
요즘 산불방제기간이라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리니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것조차 부담이 되어 당초 계획했던 지리산 북부능선을 포기하고 정선 가리왕산 하봉~민둔산~비봉산~정선경찰서로 이어지는 능선을 답사하기로 정했는데 이 능선은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주왕지맥의 주왕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가리왕단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리왕산 하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알파인스키를 하던 곳으로 원시림이 있던 산을 뭉개어 경기장을 만들더니 올림픽이 끝난 뒤 골칫거리로 전락되었던 시설물 중 하나였습니다.
정선군에서 이럼 점을 감안하여 새롭게 단장했으니 숙암에서 가리왕산 하봉까지 곤돌라를 설치했던 시설물을 이용해 케이블카를 설치했습니다.
좁은 제 생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하봉으로 오른 뒤, 하봉에서 능선을 이어서 산행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숙암~하봉 케이블카는 탑승권이 왕복 기준(무조건 왕복으로 편도는 적용되지 않습니다.)으로 10.000원인데 노약자나 경로우대자는 50% 할인을 받아 5.000원입니다.
등산복 차림을 보고, “산행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자 “산행은 안 된다.”고 말하며 발권을 해줍니다.
케이블카 선로 길이는 3.51km이고 시간은 약20여분이 걸립니다.
하봉에 내려서 금책을 넘어서 능선으로 내려서려고 주변을 살피지만 보는 눈이 너무 많고, 직원들이 먼발치에서 감시를 하고 있는 것만 같아 선뜻 하봉 금책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한 바퀴를 돌면서 사방을 조망합니다.
남서방향으로 가리왕산 중봉과 상봉이 보이고 좌측 남쪽으로는 중앙에 남병산, 남병산 뒤로 백덕산, 남병산 좌측으로는 청옥산이 조망되는데 청옥산 600마지기 능선에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북쪽, 그러니까 가리왕산 우측이 됩니다.
잠두산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두타산이, 두타산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황병지맥이 나타나고 황병지맥 뒤로 발왕산이 보입니다.
가깝게 마주 보이는 갈미봉과 백석봉과 그 뒤로 황병지맥 능선인 두타산에서 상원산, 옥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어지는데 갈미봉이나 백석봉은 황병지맥에서 분기한 봉우리입니다.
정선 방향인 동남 방향으로는 잡목이 가려 제대로 조망이 되지 않았고 민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에는 3~4개의 표지기가 달려있습니다.
시계가 좋지 않아 오도치에서 민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확연하지는 않지만 대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금책으로 넘을까? 말까?
두 가지 마음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교차하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주변을 의식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약20분 하봉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서성이다가 맥빠진 모습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습니다.
그리고 아래 승강장에 내려서니 11시10분이 채 안되었고, 진부역에서 11시에 출발하는 21번 버스를 타러 숙암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정류장에 도착해 한동안을 기다리니 11시27분이 되어 21번 버스가 옵니다.
21번 버스는 나전을 들려 정선으로 들어섰고 정선 신협정류장에 하차합니다.
신협정류장에서 경찰서가 약3분 거리에 있고 경찰서 우측 뒤로 비봉산 들머리가 있습니다.
○비봉산들머리에서 비봉산정상 구간
경찰서 뒤편, 비봉산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를 막 넘긴 시간이다.
예정했던 산행이라면 지금쯤은 하봉에서 오두치로 내려섰을 시간으로 정선시가지를 생각하며 열심히 능선을 누비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하봉에서 부터 꼬인 일정으로 날머리로 잡았던 정선경찰서 옆이 들머리로 바뀐 상황이다.
그렇다고 어렵게 정선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그냥갈 수 없으므로 비봉산이라고 갔다 온다는 생각이고, 상황을 보아 민둔산까지 간다면 하산은 어느 곳으로 잡을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은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비봉산으로 들어선다.
들머리에서 10분정도 오르자 데크전망대와 정자가 나오고, 2~3분 더 오르자 체육시설과 휴게할 수 있는 정자와 긴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은 정선군민들이 손쉽게 올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장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추월한 가족도 이곳으로 오르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곳에는 쉬고 있는 사람들과 간단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몇 몇이 보인다.
두 번째 정자를 막 지나면 이정표(시내0.4km↔비봉산2.2km)가 보이고 이곳 이정표를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는 오래전에 만든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가파른 계단 길은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계속 오르더니 꼬박 13분을 올라 계단위로 올라선다.
위로 올라서면 누군가 작은 돌탑을 만들고 동배기탑이라고 써 놓았는데 계단을 오른 누군가가 하도 힘이 들어 쉬면서 장난삼아 쌓아 놓은 듯했다.
계단을 올랐다고 해서 급경사지대가 끝난 것은 아니고 졸참나무가 빼곡한 경사진 길을 7~8분 더 오르면 이제까지 힘들게 오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초소 뒤로 세 번째 정자가 보이며 산불감시초소 뒤로 2기의 돌탑과 정자 우측으로 정성들여 쌓은 돌탑2기가 있다.
선답자의 사진을 볼 때 정자와 산불감시초소가 한 곳에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적시하지 않고 사진만 올리니 착오를 범하기도 했었다.
정자로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정선시가지와 시가지 뒤로 정선시내를 에워싸고 있는 산들이 조망된다.
산불감시초소 문이 열려있는데 감시원이 없는가? 했는데 앉아 있는 모습이 보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자 잠시 후 정자로 올라선 감시원은 “올라오느라 수고했다.”며 박카스 드링크를 건넨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지만 드릴게 없어 사과와 초코파이로 답례를 하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매일 이곳까지 왔다가 하산하는 사람이 6~7명이 있고 비봉산 정상까지 왕복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마주보고 있는 상장바위산이나 고양산, 조양산, 아우라지에 있는 상원산과 옥갑산 등 주변에 보이는 산들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잠시 후 감시원이 내려간 후 주변 조망을 살핀다.
북서방향은 가야할 비봉산 정상 방향이고 우측으로 북쪽 방향은 멀리 상원산과 옥갑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 동쪽 방향을 보면 남산에서 상정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고양산과 양떼목장으로 분기하여 이어진다.
발아래 정선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공룡의 등줄기 같은 취적봉 능선이 드러나고 그 뒤로 화암동굴이 있는 각희산이 조금 보인다.
취적봉 우측으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억산으로 보이고 가장멀리 노목산으로 보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정선터미널 방향인 남쪽을 보면 앞쪽으로 병방산과 조양산이 위치하고 조양산 뒤로 기우산이 위치하는데 기우산 뒤로 멀게 보이는 산은 지도에서 보면 서운산으로 보이지만 미답의 산들이라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20여분 조망을 한 후 비봉쉼터 정자에서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시내0.8km↔비봉산1.9km)를 보고 정자를 내려선다.
정자를 내려서면 긴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는데 이 봉우리가 615.6봉으로 615.6봉을 내려서는 곳에 빨간 진달래가 만개를 했다.
이 진달래는 참꽃으로 묵가지에서 핀 작은 송이의 꽃이 아니고, 새가지에서 피는 꽃으로 어린 시절 보아오던 참꽃을 보면 어린 시절 옛추억이 떠오른다.
이어지는 등로에는 긴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은 노송이 간간이 있고 조망도 되는 좋은 위치에 긴의자가 있는 간이쉼터를 지나면 노송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선다.
등로 옆 누군가 엉성하게 쌓은 작은 돌탑을 지나면 긴의자가 5개나 있는 간이쉼터가 또 나오는데 이곳에서 20여분 쉬며 점심을 해결한다.
노송 숲을 나서면 긴의자 3개가 있는 긴이 쉼터가 다시 나오는데 비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이처럼 쉼터가 많아 산을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곳이다.
간이쉼터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4~5분 오르면 등로 옆에 1평정도 되는 평상이 있는데 청소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가족단위로 산을 올랐을 때 이러한 평상은 이용가치가 높을 것이다.
평상을 막 지나 무명 묘지를 지나고 이어서 밋밋한 오름을 따라 5분을 오르면 이정표(정선시내2.5km↔민둔산2km,↑관음대3.1km)가 나오며 이곳에서 4~5분 더 오르면 오석 정상표지석이 있는 비봉산 정상이다.
▷정선경찰서 비봉산들머리에서 비봉산정상까지 산행거리2.03km, 산행시간1시간46분, 해발829.1m, 현재시간 13시48분이다.
○비봉산에서 민둔산 구간
비봉산(飛鳳山)
비봉산은 한자를 직역하면 봉황이 날고 있는 형상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비봉산 정상에는 2014년 정선군청 산아리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앞면에는 「비봉산」이 음각되어 있고 뒷면에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제46권 정선군 조(條)에 따르면「飛鳳山 在郡北 鎭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으니 이는 비봉산은 정선군내 북쪽에 있으며 정선군에 인접한 최고의 산이라는 뜻이다.
조선 성종 때인 1481년 「동국여지승람」이라는 지리지를 편찬했는데 이후 1485년 김종직에 의해서 1차로 수정편찬했으며, 1499년에는 임사홍 등에 의해 2차로 수정 편찬했으며, 1530년 윤은보 등에 의해 3차로 수정편찬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이라고 이름을 붙인 지리지이다.
이를 보면 정선의 비봉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飛鳳山(비봉산)이라는 산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만든 조선 최고의 지리지인 대동여지도에는 어떻게 표기되어 있을까?
오대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현재 한강기맥)이 연방산(燕方山, 현재 계방산)) 조금 못 미친 곳에서 남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니 현재 주왕지맥인데 이 능선은 주왕산에서 동으로 능선이 분기하며 가리산(加里山, 현재 가리왕산)을 세운 뒤 정선 못 미친 곳에서 현재의 飛鳳山(비봉산)을 세운 뒤 정선 조양강에서 맥을 다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1912년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제작된 조선지지자료에는 비봉산이라는 표기는 없고 해발823만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불렸던 비봉산이라는 산 이름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지도를 엉터리로 만든 것은 아닌듯한 것은 당시 해발 측정이 현재와 크게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신중을 기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일제강점기 때 비봉산에 일제 신사를 차리고 강제로 신사참배를 시켰다는 기록이 있는데 신사가 있는 산을 조선 초기 때부터 붙여오던 산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비봉산이라는 예쁜 이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일제 강점기 때 산명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조선 초기부터 현재까지 봉황이 나는 형상의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 비봉산이라는 예쁜 이름은 진행형으로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비봉산은 이름만 예쁜 게 아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황쉼터에서 보는 조망도 매우 아름답고 시원스러운데 아쉽게도 비봉산 정상에서는 사방에 잡목이 무성해 조망은 전혀 없다.
잠시 비봉산 정상에 머물고 비봉산에서 민둔산으로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경사진 정상을 내려서면서 이제까지 지나온 등로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등로는 낙엽이 많이 쌓여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희미할 뿐인데 최근 민둔산으로 간 사람은 없는지 사람이 지나간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무성한 잡목 뒤로 검게 보이는 민둔산을 보며 10분을 지나 759봉에 올랐는데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식은 없고 큼지막한 소나무가 버티고 있다.
759봉을 내려서면 등로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평범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데 소나무 숲 안에 묘기1기가 있는데 묘 앞에는 작은 비석이 있고 비석에는 옛날 정3품 벼슬인 통정대부 유씨지묘라고 되어 있다.
정3품 묘지를 지나 등로는 저점을 찍고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는 능선에 무명묘지가 나오는데 자손이 관리를 하는지 깨끗한 편이다.
무명묘지를 지나 참나무가 빼곡한 능선으로 따라 7~8분 정도 지나면 879봉에 닿게 되는데 879봉 역시 아무런 표식이 없고 제법 큰 참나무가 지키고 있다.
879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3~4분 내려서면 고압철탑이 있는데 고압철탑으로 내려서는 길목에는 가시나무가 빼곡해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
이리저리로 방향을 바꿔보지만 내려설 수가 없어 스틱으로 앞을 치고 손으로 헤집고 내려섰는데 손등에 5곳이나 생채기가 나고 피도 계속 난다.
철탑에서 밴드를 붙이고 다시 능선을 이어가면 잡목 뒤로 검게 보이는 민둔산이 우뚝하다.
잠시 능선은 내리막으로 내려서다가 암릉이 나오면서 오름이 지속되는데 처음에는 일반적인 암릉길 같았는데 오르면서 좌측으로는 어마어마한 바위절벽이 이어지고,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경사는 무척 가팔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과장하여 표현하면 2발자국 오르면 한발자국 밀려 내려설 정도였는데 요즘 가뭄으로 먼지도 심하고 낙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주변의 나무를 잡고 씨름을 하며 고점으로 올라섰는데 이곳에서 미끄러지면 평생이 지나도 올라설 수가 없는 곳이다.
절벽 상단에 올라서면 위쪽으로 정상부가 눈에 들어오고 정상부 좌측으로는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는 40~50m 정도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데 호기심을 가지고 1~2분 올라서면 참나무에 민둔산 정상을 알리는 마포산악회 표찰이 붙어있다.
민둔산 정상은 가시덤불과 물푸레나무가 사방을 감싸고 있는데 키 큰 물푸레나무에는 넝쿨이 타고 올라 나무가 비명을 지르고 있고, 정상표식에서 가까운 곳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삼각점 안내판에는 기록이 전혀 없는 빈 안내판을 세웠으며 삼각점 옆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안테나가 세워져 있고 정상 주변으로는 넓게 미역줄나무 넝쿨이 분포하고 있고, 능선 우측으로는 낙엽송이 우거졌으며 정상 주변으로 잡목이 많아 조망은 좋지 않다.
그런데 이곳 민둔산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가운 도요새 김근진님의 표지기를 만났는데 실제로 산중에서 산행을 하다가 만나 것처럼 반가웠는데 도요새님은 요즘 어찌 지내시는지? 하시는 사업은 예전과 변함없이 잘 되는 것인지. 소식함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선경찰서 비봉산들머리에서 민둔산정상까지 산행거리4.17km, 산행시간2시간56분, 해발978.8m, 현재시간 14시58분이다.
○민둔산에서 902암봉경유 야미정류장 날머리 구간
민둔산(民屯山)
민둔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봉양리와 북면 남평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정선 군지에는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알 수 없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산방기간에 산에 갔다왔다며 물어보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조선 최고의 지리지인 대동여지도에는 주왕산, 가리산, 비봉산만이 기록을 했으며 민둔산은 산명을 기록하지 않았다.
1912년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제작된 조선지지자료에는 민둔산의 위치에 조양산이라는 산 이름을 기록했다.
정선 조양산은 버스터미널 뒤에 있는 작은 산인데...... 그러면 지금 현재 조양산의 당시 산명은? 달리 기록하지 않았으며 기우산으로 통칭한다고 보아야 맞을 것 같다.
이런 문제를 군청에서는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제강점기 때 조양산으로 기록했던 산 이름을 언제, 어떠한 이유로 지금의 민둔산으로 부르게 되었는지, 무척 궁금한데 이곳 산을 답사한 사람들의 산행기에는 조양산에서 민둔산으로 바꾸어 불렀다는 기록은 본적이 없다.
민둔산에 전하는 이야기는 없을까? 궁금하여 인터넷을 두드리니 네이버 지식백과에 오래전부터 이 산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 나오는데 이러하다.
「남평리 오음봉 아래에 살던 도씨 집안에 장사가 태어나자 집안이 망할 징조라 하여 부모들이 콩가마니로 눌러 죽였는데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나루터 북쪽에 있는 용바우 아래에서 용마가 나타나서 그 주인을 찾다가 죽은 줄을 알고 크게 노하여 이 산의 나무를 모두 뽑아서 지금까지 초목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설은 용마가 그의 주인이 죽은 줄 알고 이 산에 올라가 울면서 뒹구는 바람에 나무와 풀이 뭉개져 민둥민둥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지금도 산꼭대기에는 초목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은 2008년 이곳 일대에 거주하는 사람들 20명의 증언에 의해 한국지면 유래집에 실려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말한 남평리 오음봉은 나전 강건너 남평리 마을로 오음봉은 나전중학교와 남평초등학교 가운데 있는 해발446.3m의 봉우리이다.
그러나 전설과는 달리 민둔산은 민둥산이 아니며 주능선을 중심으로 좌측은 잡목이 우측으로는 40~50년 이상의 낙엽송이 대숲을 이루고 있는데 예전에는 없었던 산에 후대에 들어 식목을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넝쿨과 잡목으로 덮인 민둔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특별한 점은 없고, 바위라고는 없어 편하게 앉아서 쉴만한 곳도 없다.
삼각점에서 50여m떨어진 민둔산 최고 정상에 오래전 쓰러져 자연 의자가 된 낙엽송나무가 있어 자연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한다.
일단은 목표로 정했던 민둔산까지는 왔는데 이제 이곳에서 다음 목표는 어디로 정해야 되는지, 계속 진행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곳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하산을 해야 하는지...........
잠시 과일을 먹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상정봉까지 가 본다는 생각으로 일어선다.
민둔산에서 상정봉으로 간다면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민둔산을 떠나는 순간부터 넝쿨성 찔레나무에 시달림을 받아야 하고, 찔레나무 넝쿨이 끝나면 다음은 미역줄나무 넝쿨에 또 다시 시달림을 받아야 한다.
넝쿨성 찔레나무는 능선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넝쿨지대를 지나지 않고는 상정봉이나 가리왕산으로 갈 방법이 없다.
멀쩡한 바지를 입고 와서 이곳을 지나면 바지는 올이 터져 망치게 되는데 계절적으로 보아 겨울이나 봄철에는 그나마 나을 것 같으나 가시넝쿨이 한창 자라는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무성한 가시밭 등로를 지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필자도 가시넝쿨이 적은 곳을 골라 이리저리 헤매보고, 우측으로 낙엽송 숲을 한동안 내려서보기도 했지만 결국 더 많은 넝쿨이 있는 곳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으니 희미한 흔적이 있는 등로를 따라 가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민둔산 정상에서 등로를 따라 나서며 사방 어느 곳을 보나 가시덤불과 넝쿨지대로 이리저리 피해가며 조금 지나보지만 엉뚱하게 능선에서 멀어지므로 어쩔 수 없이 가시밭 넝쿨을 거치며 능선으로 올라선다.
조금 지나면 딸기나무 가시넝쿨이 없어지겠지, 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지나지만 가시넝쿨 지대는 계속 이어진다.
정상을 떠나 10분을 지나면 947고자로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오래전 헬기장이었는지, 공터는 완전히 딸기나무 넝쿨이 잠식했다.
10시 방향으로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던 가리왕산이 멀게 보이는 풍경을 보며 947고지에서 3분 정도 내려서면 낙엽송 지대가 끝나는 곳에 괴불나무가 꽃을 피웠다.
괴불나무 꽃은 작기 때문에 접사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괴불나무가 있는 곳을 조금 더 지나면 딸기나무넝쿨은 능선에서 보이지 않았고, 평범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자 좌측 봉양리 동곡마을이 능선에서 가깝게 보이니 20~30분이면 농작지로 탈출할 것만 같았고 우측으로는 마을이 보였는데 우측은 더 멀게 느껴진다.
딸기나무넝쿨지대를 벗어나 평범한 능선을 따라 12분 정도 지나 897봉으로 올라섰는데 897봉은 미역줄나무 넝쿨이 우거져 있어 이때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3분 정도 지나자 잘 가꾸이진 무명 묘지가 있는 903봉으로 올라섰는데 이곳에도 미역줄나무가 무성했다.
이어서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했는데 몸을 감고 늘어지는 미역줄나무가 성가시기는 했지만 가시나무넝쿨에 비하면 그래도 수월했다.
수시로 나타나는 미역줄나무를 피해가며 가다보면 암릉길이 나타나고, 날등으로 이루어진 암릉을 지나다 보면 우측으로 절벽이 형성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지대에서 내려서고, 또 다시 나타난 암릉길을 지나다가 다시 또 아래로 내려선다.
잠시 후 거대한 암릉이 앞을 가로막았다.
암릉을 우회해야하는지, 아니면 타고 올라서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회길을 찾아보지만 아무런 흔적이나 표식이 없어 암릉을 타고 올라서면 잡목 뒤로 비봉산에서 민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보이고 가운데로 지나는 고압선이 철탑의 위치를 알려준다.
잠시 조망을 보고 능선을 따라 1분을 지나면 선답자 산행기록에서 보았던 암봉, 회양목이 무성한 암봉이 능선을 막고 있다.
회양목이 있는 암봉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서면 2차례나 지나왔던 암봉과 암봉 사이의 임도 형상의 구릉이 나오고, 편한 길로 내려서면 이곳이 민둥재다.
그런데 민둥재의 위치에 대해 지도에서 서로 다른 표기를 하고 있는데 2013년 국토지리원의 온맵에서는 민둥재를 삼정봉을 지나 곳에 표기했는가 하면 산길샘지도에서는 이곳을 민둥재로 표기하고 있다.
민둥재에서 좌우를 살펴보지만 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아무런 표식이 없어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는 곳 작은 바위는 오랜 풍화로 마치 아주 오래전에 바위에 상형문자라도 새긴 듯 변해버렸다.
바위를 지나 1분을 더 올라서면 넓고 관리가 잘된 묘지가 나오고 묘지에서 보면 가야할 방향으로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다.
거대한 바위로 접근하니 우측으로 우회하는 표지기가 달려있는데 대부분 선답자들은 좌측으로 우회한다고 기록한 것 같다
암봉 우측으로 예정했던 상정봉이 보이고..... 갑자기 하산 코스를 생각하게 된다.
선답자의 기록에 상정봉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선다고 보았으므로 지나온 민둥재로 내려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정 목적지는 상정봉이었는데 이곳 902암봉이나 10분 정도 더 가서 상정봉이나 다를 바가 없다.
902암봉에서 묘지로 이동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상정봉으로 가려다가 지나온 민둥재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민둥재로 내려선다.
오래전 길이라도 희미하게 있지는 않을까? 세심하게 찾아보지만 길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동물들이 지난 흔적이 있어 흔적을 따라 내려서는데 경사가 무척이나 심해 나무를 잡지 않으면 자동으로 밀려 내려가는 곳이다.
스틱으로 중심을 잡고 나뭇가지를 잡고 씨름을 하며 내려서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 방향을 좌측 대각선으로 바꾸며 내려서서 어렵게 지능선으로 붙을 수 있었다.
지능선은 902암봉 앞에 있는 묘지에서 직접 내려선 곳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달래나무가 무성했으며 한동안 내려서자 우측으로 계곡이 가깝게 있어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나중에 알 수 있었지만 능선으로 계속 내려섰다면 절벽이 나오게 되므로 큰 고생을 할 수 있었으니 계곡으로 내려선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계곡으로 내려서자 약간의 샘이 있었는데 멧돼지가 단골로 이용하는 목욕탕 같이 보였으며 계곡을 따라 내려서자 계곡을 말라있고, 다래넝쿨은 계곡 곳곳을 막았으며 조금 더 내려서자 좌측으로 거대한 절벽이 나오는데 이곳이 지능선의 끝지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험준한 계곡을 이리저리 이동하며 내려서면 마른 합수곡 나오는데 내려선 지능선 좌측과 상정봉 능선 우측이 만든 계곡과 합수되는 곳이다.
장마때는 양쪽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합치며 거대한 폭포가 되겠지만 건기에는 늘 마른 폭포로 물이 없을 것 같다.
조심스럽게 접근해 내려서려는데 2%가 부족하다.
엉덩이를 붙이고 최대한 자세를 낮추었는데 2m정도가 모자란다.
뛰어내릴까도 생각했는데 아래가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라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가 지난해 팔목 골절상 이후 엄청 몸을 사리다 보니 뛰어내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시 조심스럽게 위쪽으로 올라 우측으로 길을 찾아 나서지만 절벽으로 이어져 도저히 우측으로는 내려설 수가 없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와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좀 더 넓게 우회를 하며 어렵게 내려설 수가 있었는데 물이라도 많이 흐른다면 더욱 애를 먹었을 것 같다.
마른폭포를 내려서서 3~4분을 내려서서 누군가 버린 막걸리병이 눈에 띠었는데 버려진 쓰레기가 반가울 때가 종종 있는데 이곳에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있다는 건 멀지 않은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곡은 다래넝쿨이 무성해 계곡우측 낙엽송 숲으로 붙어 하산을 시도하다가 상황을 보아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내려선다.
마른폭포에서 10분이 채 되지 않아 희미한 길 흔적이 나타나고, 희미한 흔적을 따라 5분여를 더 내려서자 묵밭이 있는 합수곡이 나오자 묵밭으로 올라서자 차량이 다닐 정도의 임도가 있다.
임도길을 따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으로 5분 정도 내려서자 임도는 산길을 내려서 밭 위로 이어지더니 잠시 민가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와 만나다.
포장도로로 내려서는 곳에서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정면으로 옥갑산이 보이고 아득하게 보이는 능선으로 따라 끝 쪽으로 상원산을 보며 조금 내려서다가 내려선 능선을 보니 902암봉은 작게 보이는데 저곳에서 내려섰다니...... 내려선 나도 놀란다.
잠시 후 한우를 키우는 송석농장을 지나고..... 곳곳 농장을 지날 때마다 이방인의 출현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짖어대는 견공의 모습을 보며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선다.
나전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42번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외출했던 아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로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 아낙은 “어디서 오느냐?” 고 묻기에 “암봉이 있는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섰다.”고 하자 깜짝 놀라며 “그곳으로는 사람들이 다닐 수 없는 곳이다.”라며 놀란다.
아낙과 이별을 고하고 조금 지나 42번 도로로 내려섰고 건너편에 야미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을 뒤돌아본다.
예정했던 산행은 하지 못하기는 했으나 들머리와 날머리는 다르지만 반 정도의 산행은 거둘 수 있었음과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음이 더 큰 성과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선경찰서 비봉산들머리에서 902암봉경유 야미정류장까지 산행거리8.50km, 산행시간5시간30분, 해발332m, 현재시간 17시30분이다.
비봉산~민둔산 연계산행가이드북 ◎갈 때 ○서울역(07:01)->진부역(08:47~09:00) 정선행21번승차->숙암정류장하차(09:32) ◎올 때 ○정선터미널(19:00)->동서울터미널(21:40) ▶정선에서 동서울은 1일4회로 오후에는 16:10, 19:00 2회로 평창, 안흥을 경유한다. ▶정선터미널에서 19시에 출발하는 막차를 타지 못한 경우에는 현지 숙박 또는 택시로 진부까지 나와야 하며 진부터미널에서 동서울 막차는 19시50분이며 진부역에서 청량리행 기차는 20시, 20시28분, 21시48분, 22시20분, 22시28분이다. ◎들머리 접근방법 ▶서울역(07:01)->진부역(08:45~09:00 정선행21번.3000원)->숙암하차(09:30)한다. ▶가리왕산 파크로쉬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가리왕산 하봉으로 오른 뒤 주변경관을 조망한다. ▶하봉에서 민둔산으로 이어가는 산행은 다른 사람들 눈치와 산방기간통제 등으로 쉽지 않다. ▶하봉에서 조망을 마친 뒤 내려오면, 11시에 진부에서 출발한 21번 버스가 11시25~30분 사이 도착하며 이 버스를 타고 정선신협 정류장에 하차한다. ▶정선신협에서 3~4분 거리의 정선경찰서로 이동하며 경찰서 우측 뒤편이 비봉산 들머리다. ◎날머리 탈출방법 ▶필자의 경우 상장봉 5분 직전 902암봉에서 산행을 멈춘 뒤 민둥재로 되돌아와서 계곡으로 하산했는데 길이 없고 위험해 추천할 수가 없다. ◎산행포인트 ▶경찰서 뒤 비봉산 들머리에서 10분을 오르면 데크전망대가 있는 살림욕장이 나오고, 이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등로는 15분 동안 계단으로 오르며 계단을 오른 뒤 경사진 등로를 따라 5분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비봉산 최고의 조망처로 비봉쉼터 정자가 있다. ▶비봉쉼터 정자를 지나면 긴의자가 설치된 간이 쉼터가 비봉산 정상을 가는 동안 5차례나 나오며 소나무 숲을 지나서 평상쉼터도 있다. ▶등로를 지나면서는 대부분 조망이 없으며 평상이 있는 곳에서 오름이 지속되는 등로를 따라 7~8분을 오르면 이정표(정선시내2.5km↔민둔산2km,↑관음대3.1km)가 있는데 이곳에서 약4분 정도 오르면 비봉산 정상이다. ▶비봉산을 지나면 이제까지 왔던 길과는 완전히 다른데 비봉산에서 민둔산으로 가는 사람이 극히 적으므로 등로의 흔적이 희미하므로 신경을 써야한다. ▶비봉산에서 10분을 지나 763봉이 이르며 763봉에서 7~8분정도 지나면 솔밭안에 정3품 강릉유씨묘를 지난다. ▶묘지가 있는 786고지에서 약10분을 지나면 무명묘지를 지나며 무명묘지에서 7~8분을 더 오르면 879봉이며, 879봉에서 3~4분지나 고압철탑에 도착한다. ▶고압철탑에서 5분 정도 지나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좌측으로는 거대한 바위 절벽으로 이루고 있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는 길은 경사가 아주 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이곳을 오르면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민둔산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없고 마포산악회에서 단 정상표지판이 있고 40~50m되는 안테나가 세워져있다. ▶민둔산을 지나면 등로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능선으로는 찔레나무넝쿨이 집단으로 서식하므로 지나는데 큰 장애가 되는데 이러한 구간은 15분동안이 지속되며 넝쿨지대를 벗어나면 좌측으로 봉양리 동곡마을이 지척이다. ▶찔레나무 넝쿨지역을 지나면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하며 산행에 장애를 많이 받는다. ▶미역줄나무넝쿨지대를 지나면 암릉능선 이어지는데 암릉능선을 2차례 오르고 내려서면 회양목이 무성한 암봉이 나오며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서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민둥재다. ▶민둥재에서 잠시 능선으로 오르면 잘 가꾸어진 묘가 나오고 앞에는 거대한 압몽이 막고 있는데 이 암봉이 902봉인데 상장봉은 이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조금만 지나면 된다. ▶필자는 이곳에서 진행을 종료하고 민둥재로 되돌아와 하산을 시작했는데 민둥재에서 야미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없고, 매우 경사가 심하고 위험한 곳으로 추천을 할 수가 없는 곳으로 902 암봉에서 상장봉으로 이동한 후 선답자들이 지난 곳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행코스 비봉산들머리(12:02)-산불감시초소(12:35)-비봉산(13:48)-철탑(14:38)-민둔산(14:58)-877봉(15:38)-민둥재(16:03)-902암봉(16:07)-민둥재(16:18)-계곡(16:42)-임도(17:16)-송석농장(17:27)-야미버스정류장(1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