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읽기 방법 79]
언약으로서 말씀을 배우는 방법 22:
예배 -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라이브 공연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라이브 공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전달하는 수단과 기관을 사용하십니다.
1. 은혜의 주인공: 삼위일체 하나님
성경을 읽고 예배할 때, 일하시는 주인공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은혜 주시는 일을 계획하고 주관하십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시고, 모든 일을 그 마음의 뜻대로 일하십니다(엡 1:4,11). 삼위일체 하나님 당신과 교제하는 것과, 구원의 여러 은혜를 주십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일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위한 공덕을 다 쌓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택배직원처럼, 그리스도와 우리를 연결하시고 그리스도의 은덕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요 14:26).
2. 은혜를 받는 수단과 기관
1) 은혜의 외적 수단
하나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구원의 은혜를 전달하기 위해 외적인 수단과 내적인 수단을 사용하십니다. 보통의 외적 수단(ordinary means of grace)은 말씀, 성례, 기도와 찬양 이 세 가지입니다.
보통 물은 컵에 담아서 줍니다. 영생의 물도 하나님께서 영적인 컵에 담아서 주십니다. 불교에서 도 닦듯이 벽을 쳐다보고 명상하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전파할 때, 그 말씀 안에 구원의 은혜를 담아 주십니다. 제자들에게 “전파하여 말하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 10:7)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 말씀과 함께 은혜의 하나님 나라를 주십니다.
성찬의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은혜를 담아 주십니다.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할 때, 그 순간에 성령님께서 우리 영혼을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주십니다. 성찬의 순간에 그리스도의 죄 용서와 새 생명을 전달해 주십니다.
기도하고 감사 찬송할 때, 그 기도 시간에 우리 영혼은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위선자들은 기도를 통해 사람들 앞에 자신을 나타냅니다. 우상 섬기듯이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가 들으라고 중언부언 많은 말을 합니다. 참 성도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먼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과 뜻과 나라를 구하고 그 영광을 위해 이 땅의 필요와 죄 용서를 구합니다. 이렇게 기도의 제물을 입과 마음에 들고 나가는 성도를 성령님께서 삼위 하나님의 친교 안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 기드온의 솜, 환상과 방언 등의 특별한 수단을 사용하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보통의 은혜의 수단을 통해 더 좋은 은혜를 주십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피자와 같이 특별한 음식을 사 주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음식은 역시 집에서 주는 밥. 가장 좋은 것을 보통 줍니다. 하나님께서도 말씀과 성례와 기도/감사 찬송이 은혜를 담는 가장 좋은 음식이니까, 이것들을 보통 매일 공급하십니다. 특별한 수단들을 찾아 헤매지 않고, 보통의 은혜의 수단을 신실하게 사용하는 자들은 참으로 복된 자들입니다.
2) 은혜의 내적 수단: 믿음
아무리 좋은 물을 좋은 컵에 담아 주더라도 받아 마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믿음의 입을 크게 벌리고, 하나님께서 은혜의 외적 수단이라는 컵에 담아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받아 먹습니다. 복음을 “듣는 자가 믿음으로 화합하지” 않을 때 “복음을 듣는 것”이 아무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히 4:2).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살전 1:5)입니다. 성령님께서 복음의 외적 수단을 사용하셔서 성도의 마음 속에 믿음을 일으켜 주신 이 복을 받은 자들은 참으로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3) 은혜의 대행기관: 교회와 직분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성례와 기도/감사 찬양이라는 외적 수단을 통해 성도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는 일을 대행하는 기관(organ)을 세워 주셨습니다. 교회를 은혜의 에이전트로 세우셨습니다. 개인들을 교회 안으로, 교회의 예배로 불러 주시고, 교회가 말씀과 성례와 기도/감사 찬양을 공적으로 집행하게 하십니다. 목사를 대리인으로 세우셔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들려 주시고 양들을 목장으로 이끄십니다. 장로와 집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임재와 은혜를 나타내십니다.
성경 말씀은 교향곡의 악보와 같습니다. 아무리 음악적으로 탁월한 사람도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악보 자체를 읽는 것을 즐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연장에서 “바바바밤… 바바바밤” 그 음악이 귀에 울릴 때 오는 마음의 깊은 감동을 즐깁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라는 영적 공연장에서 목사가 성경이라는 악보로 연주할 때, 거기에 참여한 청중들, 성도들 가운데 아름다운 하나님의 은혜의 멜로디가 흘러 들어가게 하십니다. 목사는 말씀의 악보대로 신실하게 연주합니다. 모든 성도는 목사의 지휘봉을 따라, 한 마음으로 말씀과 성례를 받고, 감사 찬송하며 자신의 영혼의 악기들을 연주합니다. 교회에서 영적 라이브 공연의 현장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재하십니다. 공적 예배가 튼튼할 때, 개인의 성경 읽기도 작은 공연이 됩니다. 공적 예배보다 개인 큐티와 소그룹 토론에 의존하는 사람은, 음악회에는 가지도 않고, 혼자서 악보만 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목사에게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예배의 정상화를 위해 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성도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