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이재명
<위대한 국민과 함께, ‘검사독재’ 정권의 퇴행을 막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국민, 당원·지지자 동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묻기 위해 6월 항쟁으로 군사정권을 종식시켰던 그곳, 촛불을 들어 민주 공화정을 회복한 그 역사의 현장에 다시 모였습니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그 어떤 정치인도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지배하는 존재일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일꾼일 뿐입니다. 국가가 곧 국민입니다.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행사되어야 합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고개를 넘어 위대한 성공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0대 경제 강국이 됐고 세계사회에 없는 혁명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국가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다수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묻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습니까? 우리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까? 전진은커녕 그 짧은 동안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모두의 운명을 가름할 평화가 위기입니다. 국지전이라도 벌어져서 내 아들이 혹시 전쟁터에서 죽어가지 않을까, 내 삶의 터전이 파괴되진 않을지 국민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민 안전이나 국가안보보다 정권의 안전과 안보를 더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 무대책 때문입니다.
국민이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하고, 군사독재정권이 물러간 자리에 검사독재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민생도 위기입니다.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전기요금도 오르고, 교통비도 오릅니다. 대출금 이자도 오르고, 점심값도 천정부지인데, 일자리는 줄고 월급봉투는 얇아집니다. 국민의 허리가 휘다 못해 끊어질 지경이지만, 은행과 정유사들은 수익파티를 벌입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초부자들 세금만 열심히 깎아주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위기입니다. 전 세계가 탄소 문명을 넘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생태 문명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모두가 탈출하는 과거로 향해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우리 사회가 퇴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봅니다.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신림동 반지하 세 모녀는 살아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책임을 다했다면 이태원의 10월 29일은 평범한 일상으로 기억됐을 것입니다. 정치가 살아있었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 아닌 희망을 꿈꿀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부족한 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국민의 피눈물, 그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역사적 소명을 뼈에 새기겠습니다.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며 대열의 맨 앞을 굳건하게 지키겠습니다. 힘내라는 여러분에게 제가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고합니다.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진 마십시오.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는 마십시오.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을,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길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의지입니다.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은거대한 강물도 결국은 빗방울 하나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민이 맡긴 역사적 소명을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과 함께, 당원 동지, 지지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위대한 국민을 믿고, 희망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