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에 비견이 있다면?
비견(比肩)은 견줄 비, 어깨 견이니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으로
나와 동급을 의미하며 나와 생각과 취향, 기질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명리용어이며 십신(十神)의 하나가 된다.
비견-식신-정재-정관-정인은 비견에서 시작한 기운이니 안정감을 추구하는데
비견의 반대편에 있는 겁재에서 시작하는 상관, 편재, 편관, 편인과는 궤를 달리한다.
비견만 있다면 우등생끼리 모여서 공부하고 놀고 친할수 있지만
겁재가 있다면 꼴찌하고도 친해질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주인공이 학급식당에서 비견의 우등생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할때, 건너편의 꼴찌나 왕따의 친구에게 같이 먹자고 자리에 데리고 오면
비견 친구들은 불편해하고 눈치를 주지만 겁재를 가진 주인공은 이런 멋진 멘트를 날린다.
" 야! 우리 모두 같은 반 친구잖아! "
비견과 겁재를 가진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같이 식사를 할수 있는 반 친구의 모습이지만
비견만을 가진 주인공의 동료들에게는 꼴찌나 왕따 동급생이 이질적인 존재로 비추어지는데
이는 이러한 비견의 작용이다.
비견이 있고 강하다면 가족애, 동료애가 강하며 소신과 고집도 강해진다.
겁재계열의 타인의 리액션에 따라 달라지는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기운이라면
비견계열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라서 타인의 반응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사주원국에 비견도, 겁재도 없다면 외로움을 느낄수 밖에 없고 뭔가를 할때도 혼자서 하는 경향이 있다.
같이 어딜가거나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적은 것은 무비견, 무겁재의 모습에서 나타기 때문이다.
비견은 십신의 하나이니 체와 용중에 用에 해당된다.
체가 하드웨어라면 용은 소프트웨어의 개념과도 같다.
체가 환경, 분위기라면 용은 실제 작용과도 비슷한데, 비견이 목화토금수의 어떤 오행이고
천간에 있는지 지지에 있는지에 따라 작용의 범위와 영역도 달라질 것이다.
십신만으로 해석하는 것에 문제점은 오행의 모습, 천간지지의 위치에 유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