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마을에 나가 1박 2일 캠프를 한다.
3시에 마을 거창한 회관에 짐을 풀고 할머니들에게 안마를 해 드린다.
보해 매회마을을 뛰어다니며 보물찾기 오리엔티어링을 뒤따라가며 산책을 한다.
저녁에 직원들이 더 많이 오고 마을의 이장님(김연수)도 오신다.
불을 키워 고기를 구우니 난 민위원장에게 소주를 사달라고 한다.
박승교와 권민석이 고기를 굽고 난 이제 아이들 활동보다는 늦게 오신
예동이장 김태수(57년생, 전 농협직원)님과 술 마시는데 정신을 쏟고 있다.
전에 새마을 지도자로 열성이신 김연수 중촌 이장과는 사촌? 사이시란다.
우수영 강강술래 전수자와 사무국장이 와서 아이들과 어머님을 함께 지도하신다.
교장과 교사들도 적극 참여하니 흥이 난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금요일 연합예배가 있어 모두 교회에 가신단다.
난 가끔 일어나 흔들리는 사진을 찍고 또 술자리로 온다.
스피드 퀴즈도 하고 폭죽도 터뜨리는 사이 술에 취해가는 날
목포로 가시는 송부장이 교장과 함께 차로 밀어 넣는다.
아침엔 골치가 아프다.
압축 미역국을 끓여 식은 밥을 데워 아침을 느긋하게 먹는다.
내일 아이들 젊은 교사들과 함께 짧은 땅끝마라톤을 달리려면
땀을 뺴 주독을 없애야 한다.
달마산을 길게 걷는 것이 좋겠다.
마침 미황사 괘불재를 한다고 했으니 그 구경도 해 보자.
차를 끌고 읍 하나로 마트에 가 김밥과 해창 막걸리를 산다.
미황사 괘불재는 한 시이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해남병원 안의 행촌 미술관에 들러 남도수묵 몇 점을 본다.
내려와 문화예술회관의 해남예술제 전시작을 보러 간다.
군청 앞 광장에는 국화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쪽에는 오기택 전국가요예선대회를 한다고 방송장치를 하고 있다.
수성송을 본다.
임란 전 달랑진에 침입한 왜구를 무찌른 변?장군이 심은 성을 지킨 나무다.
그 기세가 용감하다.
국화분 사이 한 남자가 카다라 캠퍼스에 그 나무를 그리고 있다.
나무와 국화를 보다가 나무를 보다가 안으로 들어가 사진과 그림과 글씨를 보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