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골문(甲骨文)의 성(省)은 눈의 모양과 눈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감을 도형화한 세 개의 세로획이 부채꼴처럼 그려져 있다. 소전(小篆)에 이르러 눈의 모양이 목(目)으로, 눈빛을 의미하던 부분이 소(少)로 변하여 오늘날과 같이 되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보다'[省, 視也]라고 하였고, 이아(爾雅)에서는 '살피다'[省, 察也]라고 하였다. 성찰(省察)이라는 말은 이로부터 비롯되었다. 또한 '깨닫다'는 의미도 파생되어 잘못을 반성하여 깨닫는 것을 성오(省悟), 정신을 잃어 의식이 없거나 인사(人事)를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인사불성(人事不省)이라 한다. 소전(小篆)에 이르러 성(省)과 합병되어 동일한 글자처럼 되었다. 빛이 약해지다에서 '감소하다'는 의미가 파생되어 감생(減省), '절약하다'는 의미로 절생(節省)처럼 쓰인다. 사방을 살핀다는 뜻으로 '천자가 사방을 순행하여 백성들을 살피고 교화를 베푼다'[先王以省方觀民設敎]에서 나온 말이다. 사방을 고루 살피자면[省方] 옮겨야 한다고 하고, 민심을 살피지 않았으니 백성들에게 물어보자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