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역에서 운수사(구포무장애숲길) 도보기행
2016.1.10(일) /행운 & 무아
2호선 구명역 ~ 구포대교사거리 ~ 쌈지공원 ~ 구포무장애숲길 ~ 하늘바람전망대 ~ 운수사(왕복/3시간30분)
07시05분 ...미리 예약해 둔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를 놓쳤다.
오늘은 잠이나 푹 자라는 악마의 유혹에 그만 새벽 잠에 깊이 빠져들었다.
후회가 밀려왔다.
이미 때가 늦었다는 생각을 했을 때 이건 아니다 싶었다.
서둘러 10시23분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부전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시철도2호선 구명역에 도착하니 오후1시...
산행계획을 짜기도 어중간한 시간이어서 산보하는 기분으로 구포무장애숲길로 향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2번출구를 나와서 백양대로를 따라 직진한다.
구포대교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방향(유림 노르웨이숲아파트 방향)의 낙동북로를 따라 올라간다.
커피점 파소구찌를 지나면 쌈지공원(구포무장애숲길 주차장)이다. 지도검색을 하면 쌈지공원은 나오지 않는다.
구포무장애숲길 주차장으로 검색해야한다. 쌈지공원은 구포무장애숲길 들머리다.
구포무장애숲길은 쌈지공원에서 범방산 하늘바람전망대까지 2km의 무장애데크길이다.
좋은 길을 만나면 에너지가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 오늘이 그렇다.
선강약수터를 지나고~~~
무장애데크길과 별도로 등산로도 있지만, 대부분 무장애데크길을 이용하여 산책을 한다.
첫번째 전망대에 올랐다. 낙동강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무장애숲길은 동네 주민들이 쉼없이 오르내린다. 그만큼 길이 좋다는 뜻일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 젊은이... 아이들...모두들 편하게 데크길을 걷고 있다.
두번째 전망대는 정승바위전망대다. 첫번째 전망대보다 더 높은 곳이니까 전망도 더 좋다.
구포 무장애숲길의 종착지인 하늘바람전망대에 올랐다. 탁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범방산 하늘바람전망대에서는 낙동강과 을숙도, 가덕도까지 조망된다.
범방산 정자
범방산 하늘바람전망대에서 백양산 운수사까지는 1.7km거리다.
0.9km의 임도를 걸어서 임도갈림길까지 왔다.
임도갈림길에서 운수사로 가는 시멘트임도를 따라 걸었다. 물론 등산로를 따라 가도 된다.
이 지점에서는 운수사 방향으로 오솔길을 걸어도 되고 사상구 방향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걸어도 된다.
그러나 시멘트임도 대신 오솔길을 권하고 싶다.
시멘트임도를 따라 갔을 때 만나게 되는 백양산갈맷길 안내도.
백양사 우물에는 자외선살균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물통이 줄을 서 있다.
운수사 대웅보전을 참배하려면 108계단을 올라야한다.
때마침 대웅보전에서는 영가천도제를 올리는 중이어서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었다.
잠시 누군지도 모르는 영가를 향해 금강경 독송에 동참했다.
영가를 위한 금강경의 구절구절이 실은 나 자신을 일깨우고 있음을 알았다.
운수사 누각에서의 해넘이가 아주 멋질 것 같았는데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마음의 등불에 의지하여 늘 새로운 길,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
마음은 애진봉을 넘어... 선암사...바람재...초연중학교로 향하고 있었지만,
무아님의 제안에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범방산 하늘바람전망대에서의 일몰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냥 하산을 한다.
부전시장에서 장도 보고 져녁식사도 하고 19시05분 무궁화호 열차편으로 귀가한다.
첫댓글 좋은길 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