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장애인 e스포츠심판 11명이 배출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은 장애인 e스포츠의 기반 조성과 장애인의 직업영역 확대를 위해 e스포츠심판 3급 양성과정을 지난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운영했다. 그 결과 수료식에서 11명의 장애인이 3급 심판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번에 배출된 심판 11명 중 6명이 중증장애인이고, 이중 4명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1급 장애인이기에 이들이 심판으로서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이들 11명은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장애인e스포츠대회에 보조 심판으로 활동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추진된 e스포츠심판 양성과정은 지난 6월 21일 공단과 연맹 간에 체결된 MOU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공단 고용개발원 김광용 원장은 "장애인 e스포츠심판 양성과정을 통해 장애인의 직업영역을 문화체육분야로 다양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 임윤태 회장은 "장애인e스포츠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에 국내 최초로 장애인 심판을 배출한 데 이어 향후 장애인e스포츠 선수단 양성 및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통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서 신체적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여가활동으로 즐기고 있다. 향후 장애인기능성 게임, 재활치료용 게임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