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삼성전자 반도체 대 코오롱인더스트리
39.삼성전자 반도체 86 : 48 코오롱인더스트리
삼성전자 반도체(이하 삼성반도체)가 역시 강했습니다.
K직장인리그 3차대회에 복귀한 삼성반도체는 과거의 멤버 중에는 문상선 만 팀에 남아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연령대도 낮아지면서 개인 능력과 기동력이 강해 진 면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매 번의 경기에 거의 12명이 출장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벌써 3연승을 노래합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은 유니폼을 새롭게 맞추어 입고 산뜻하게 삼성반도체와 부딪혔지만 1쿼터 만 대등한 경기를 했을 뿐 2쿼터 초반부터 상대의 속공에 말리며 점수 차이를 많이 보이면서 물러 섰습니다.
2쿼터 시작하여 얼마되지 않아 터지기 시작한 이재환(10점)의 득점이 팀을 깨웠습니다.
이후 문상선(5점)과 은현진(10점 6리바운드)의 3점 슛이 터지면서 코오롱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반도체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서 스틸을 만들어 내고 공격리바운드를 통하여 공격 기회를 살리는 등 교과서적인 농구를 통하여 2쿼터에 24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반면에 코오롱은 매 번의 수비에서 실점을 하면서 공격 템포가 떨어진 것이 점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두 명의 좋은 가드가 있긴 하지만 슈터가 없는 코오롱으로서는 셋 업에서 공격은 언제나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친 김상현이 부진하면서 팀은 더욱 곤경이 처하게 됩니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39 대 22로 삼성반도체의 우위.
문제는 3쿼터 부터인데 코오롱의 두 명의 가드 마저 슛이 자신을 잃었는지 슈팅 찬스에서 슛을 던지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코오롱은 더욱 득점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한상걸(17점 12리바운드)과 박홍관(9점 3리바운드 3A 3스틸) 만이 득점을 할 뿐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에 욕심을 내지 못하면서 3쿼터 스코어 만 보면 22 대 11의 더블 스코어로 삼성반도체의 우위가 확실해 졌습니다
특히 3쿼터에서는 삼성반도체의 수비 능력이 돋보였는데 상대의 패스를 여러 차례 인터셉트하여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습니다. (삼성반도체의 스틸이 무려 17개)
1쿼터에서 7득점 했던 강병진(13점 4리바운드)이 3쿼터에 득점을 이끌었고 어느 선수가 나왔던지 간에 수비를 통하여 득점하는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수비자세는 직장인리그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면입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61 대 33 으로 이미 전세는 결정된 것으로 보였는데 삼성반도체는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득점을 늦추지 않았으며 코오롱은 나름대로 혼신의 힘으로 상대와 맞섰으나 체력과 경기운영의 차이를 어쩌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86 대48로 삼성반도체의 완승.
코오롱의 노장선수들과 삼성반도체의 젊은 선수들의 차이는 기본적으로는 기동력이지만 여기에 더하여 삼성반도체는 선수들의 단합된 모습과 전술의 이해도에서 앞서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17개의 스틸을 만든 비결은 물론 열심히 수비를 하는 것이지만 수비요령이 어느 만큼인지 여부에 따라 상대의 템포를 죽이는 효과 만 만들것인지 아니면 더욱 적극적으로는 스틸을 할 것인 지가 판별되는 것입니다.
삼성반도체는 적극 밀착 마크를 통하여 상대의 공격 템포를 억제하면서 수시로 인터셉트를 통하여 쉽게 득점하는 경기운영 방법을 택했습니다.
선수들이 누구나 코트에 들어와서는 수비부터 하려는 의지와 벤치의 격려 등이 까다로운 코오롱을 많은 점수 차이로 이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반도체가 강할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이 높이의 우이를 살릴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이 한 몫을 합니다.
센터 인 성재진(9점 12리바운드) 뿐 아니라 은현진, 배장혁 등 신장과 개인 능력을 가진 젊고 신장이 좋은 선수가 많은 것도 이 팀에는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