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믿음의 기적에 대한 글을 실어봅니다. 소아마비로써 한번 걸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아이가 세계적인 수학자가 되어 교수가 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가보고 싶었던 세계를 여행하게 된 감격,
골수암으로 다리를 잘라야하는 절망의 상황에서 기도로 병이 나은 기적... 이 모두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이라 고백합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기적은 오늘도 말씀을 믿는 이들에게 일어납니다. 그 엄청난 기적을 우리 모두가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땐,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내와 저는 여행을 했습니다. 마르세유 근처에 한적한 섬이 있습니다. 한쪽은 파랑, 한쪽은 빨강, 그 옆은 초록으로 물든,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크면 다시 와서 몇 주 머물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생선찌개 같은 부야베스를 맛있게 먹고, 모로코까지 지중해를 따라 기차여행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스페인의 ‘탈고(talgo)’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갔습니다. 탈고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잇는 기차인데, 스페인에 들어서자 기차의 바퀴를 바꾸느라 한참을 정차했습니다.
거기서 ‘가우디’의 걸작인 ‘성(聖)가족성당’을 봤습니다. 그 문 앞에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통곡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인간의 연약함’과, 그것까지도 끌어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한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는 독일남부를 여행했습니다. 눈에 덮인 하얀 들판을, 천천히 달리는 기차로 가로질러 갔습니다. 마차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城)’을 구경했습니다. 그 주위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집주인 할머니는 덩치가 크고 험악하게 생겼지만 마음이 착했습니다.
할머니는 ‘아침에 기차에서 먹으라.’면서 삶은 달걀을 싸주셨습니다. 그런데, 기차 안에서 달걀을 까려고 유리창에 톡톡 쳤더니, 날계란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어린 시절, 학교도 못 가고 집에만 있을 때, 저는 문밖으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엄마나 누나가 업어줘야만 갈 수 있었던 동네 마을 길, 그곳만이라도 나가보길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모릅니다.
엄마 등에 업혀 병원에 갈 때도, 길가에 핀 노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철없이 엄마에게 꽃을 꺾어달라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세계를 훨훨 돌아다니는 꿈을 꾸었습니다.
복숭아밭에서 올려다보던 하늘 아래 마을 길 너머에 있는 아주 먼 나라들을 돌아다니는 꿈이었습니다. 그땐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었는데, 20년 후에 저는 정말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말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입니다. (히11:1, 쉬운 성경)”라는 성경말씀이 옳았습니다. (출처 ; 기쁨공식, 김인강 / 고등과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