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CD금리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열흘 동안 CD금리 연동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금리 부담이
2800억원 넘게 늘었다네요.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도 수수료나 대출규제 때문에 쉽지 않다니 큰일입니다.
---------------------------------------------
매일경제|기사입력 2007-11-23 07:21
주택대출 이자 열흘새 2800억 늘어
◆원화값 급락ㆍ금리 급등 금융시장 난기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대출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자에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22일 CD 금리는 5.49%를 기록했다. 열흘 만에 0.14%포인트나 올랐다. 이처럼 CD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변동금리부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금리 부담이 2865억원 이상 늘어났다.
그렇지만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을 무작정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일정 기간(통상 3년)이 경과하기 전에 대출을 갈아타면 대출 상환금액 중 약 1~2%를 중도해지 수수료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1억원을 빌렸다면 조기상환 수수료 1%만 적용해도 100만원을 은행에 내는 셈이다.
김은정 신한은행 PB팀장은 "조기상환 수수료, 설정비 등 갈아타기에 드는 비용과 추가 이자 부담을 놓고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은 형식상 신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김 팀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 지역의 주택은 대출 규모가 대폭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대출자는 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최고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상한을 정해 놓은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금리 등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변동금리 대출보다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상품인 보금자리론은 6.50~6.75%(10년~30년 만기)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상품인 'e모기지론'은 이보다 0.2%포인트씩 낮아 연 6.30~6.55% 수준이다.
[윤상환 기자 / 황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