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첼로는 그저 베이스
선율을 담당 하기에 멜로디를 뒷받침하는
저음 악기로 인식 되어 왔습니다
그러하기에 작곡가들은 고음역의 바이올린
과는 달리 음역이 낮은 첼로는 관현악에
묻혀 버리기 쉽기에 특히 낮은 음역에서
연주 일때는 관현악의 연주를 축소 하는
방법까지 의도적으로 쓰여짐이 일반적
입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대표적)
어제 피터 비스펠베이가 연주하는 바흐의
첼로 무반주 모음곡 1번~6번은 조우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정도로 온전히
경이로운 장르를 만난 것이 되었습니다
그 첫째는 무반주 첼로 독주곡 임에도
조우에게는 6개의 악기로 연주된 듯한
첼로 협주곡 처럼 들렸다는 것 입니다
첼로와 바순,오보에,플루트,클라리넷,
호른의 소리가 그것 입니다
여기서 첼로 협주곡은 독주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말 하는데
분명 독주곡 이지 싶다가도 어찌 하여
피터 비스펠베이가 무슨 조화를 부린
것일까 하였습니다
이는 멜로디와 화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바흐의 의도를 명확히 짚고
연주하였다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모음곡 1번의 프렐류드 경우
선율이 주제지만 동시에 펼친 화음의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그 두번째는 소리를 줄이거나 늘리면서
멀어 지기도,가까이 하기도 하는 놀라운
연주로 음의 신세계를 영접 하였다는
것 입니다
여섯 곡의 모음곡 중에서 연주기법상
기교적으로 가장 난해 하다고 손꼽는
첼로 모음곡 4번
강세를 흐트리는 프레이즈를 의도적으로
만든 것으로 빠른 템포가 필요한 부문에서
음간을 줄임으로써 빠름을 연주하고
느리게 부문에서는 음을 늘리면서
전개하는 피터 비스펠베이 ...
조우를 미치게 한 상기 2가지 요인들의
모든 것을 보여 준 곡이 바로 모음곡 4번
어떠한 악기도 모두 배제하면서 오로지
한 대의 첼로만으로 모음곡을 구상하고
1~6번 작품을 만든 엄청난 바흐 만큼이나
대단한 피터 비스펠베이의 연주 였더랬습니다
피터 비스펠베이에 대한 경의와 뜨거운 박수를
이밤 잠 못 이루는 조우가 대신 합니다
첫댓글 체로를 쟐알지 못하다보니
이리 이론이 탄탄하게 밑받침 된 조우님
만치는 아니어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빠르게도. 아주 느리게도
자유자재로
표현한 언주자의 기품이 느껴져
좋았네요~~
조우의 짧은 어휘력
한계를 느낄 만큼
첼로 비르투오스를
어제 만났습니다
그리도 보고 싶은
아버지 품에 안긴듯
참 행복 이었더랬습니다
좋은시간..
즐거운시간..
흐믓한시간을
잘 보내신것이 글로도 흠뻑 느껴집니다요~ㅎ
그 기분좋음을 쭈우욱 이어가시길요~^^
https://youtu.be/kyoV6zRsMMc?si=GDqkPu08RclsKUUX
PLAY
어찌 아셨는가요
지기님 ㅎ ㅎ
좋은 시간...
즐거운 시간...
흐믓한 시간...에
GG한? 시간 추가 합니다
고맙습니다
딱 그거였습니다^^
독주였는데 협주를 들은듯한,
3시간 내내 나도 모르게 감사의 박수를 치게만든
철로음율로 가득찼던 오랫만의 행복한 감동시간이었습니다
조우님의 깔끔 정리로 아 맞아 그거였네 싶네요 ^^
공연하나 보고 넘 감동감동 하는거같아
민망스럽습니다만^^;;ㅎㅎ
오랫만 가슴 벅찬 연주를 듣고
잠시 흥분도가니상태니 이해부탁드려요
말씀대로
독주곡이기에 가능한 독주곡만의
첼로 음율로 첼로가 할 수 있는
모든 멋을 피터 비스펠베이를 통해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맛일지 궁금 합니다 ㅎ
반가웠습니다...
설레임과 기대감이 컸던 연주회였고, 그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 날 때마다 나름 열심히 들으며 저에게 그 공연이 어떻게 다가올지 참으로 궁금했었습니다.
그 넓은 홀에 가득 담긴 첼로 소리는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첼로 소리와는 다른 감동, 다른 의미로
다가와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앞 부분을 옆자리 모르시는 분 때문에 몰입할 수 없어서 내심 속상했었는데 앵콜곡으로 다시 들을 수 있어서 그 또한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번째 인터미션 이후 자리 옮길 수 있게 도와주신 킴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우님의 핵심적인 부연설명과 감상평을 읽으니 연주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로움을 느끼며 알아가는 참맛은
조우도에게도 같았습니다
감상의 풍미는 정답이 없듯이
주관적 관점에서 제가 받은 울림을
조금 올렸더랬습니다 ㅎ
고맙습니다...
프렐류드의 첫 저음에 "드러내봐, 펼쳐봐" 하는 확장성을 느꼈다면, 지그의 마지막 저음에서는 뭔가 안으로 모아 들이는 수렴성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첼로 하나가 멜로디와 반주를 동시에 하면 활과 현을 잡는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이 저렇구나... 감탄하기도 했구요^^
가끔 기본음만으로 음을 낼 때 왼손을 쉬어주시는 연주자를 보며 바흐의 배려인가? 혼자 잡생각도 했네요.
살짝 불안한 마음이었는데(집중하지 못할까봐) 기분 좋은 긴장감,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와...아니 이럴수가?
디테일 하게 서온님만의 색채로
말씀 하심에 놀란 사람 조우 추가 입니다 ㅎ
저음부에서 길게 늘림으로 음을
늘리며 점점이 사라지는 것을
<수렴성>이라 하신 것 같습니다
바흐의 배려? 라 생각 드셨다니
서온님이 이해심 또한 깊으시다는 것
조우에게 딱 걸렸습니다 ㅎ
반가웠습니다...
20대때 군에 있을 때 간호장교가 매일 듣는다는 바흐의 무반주첼로곡이 궁금하여
파블로카잘스의 카세트테이프를 구입했었지만 6번까지 끝까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1번은 하도 많이 들어서 너무나도 귀에 익숙해 졌는데 말입니다. ㅋ
이번 연주회에서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음의 첼로를 듣는다는 것에 걱정은 되었습니다.
그냥 워낙 유명한 곡을 저명한 연주자의 연주를 현장에서 끝까지 들었다는 경험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싶었는데
곡이 진행될 수록 점점 더 몰입이 되면서 첼로의 선율과 연주자의 연주에 빠져들었습니다.
연주자 피터의 유머스런 감각도 돋보였구요.
위대한 곡은 사람들을 정말 어떻게든 감동시키는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벙주님 도와서 티켓 배부하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조우 20대때 군에서는 철원 최전방
철책 백골부대 3사단 이었는지라
간호장교는커녕 여인네들은 휴가나
외출,외박이어야만 이었더랬습니다
하여 철모 안쪽에 탤런트,가수의
달력이나 사진을 넣고 다니던
기억이 소환 됩니다 ㅋ ㅋ
왜 樂聖이라고들 칭하는지
바흐도 그 이유가 충분한
첼로 무반주 모음곡이 그랬습니다
예당하고 근거리에 있어서
조금 일찍 와 표 나누었을 뿐 인데
고맙습니다 ㅎㅎ
잠시후 반가이 뵙겠습니다...
오직 네 줄뿐
하나의 악기로
영혼까지 쏟아부은 연주!
저 깊은 심연에서부터
천상의 기쁨까지!
경쾌한 고음도
그윽한 울림의 저음도
같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바흐와
피터 비스펠베이와
객석의 나
하나되는
몰입의 시간…
말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