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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복기를 남기는 이유는 제가 봤던 면접에 너무 화가 났고 모멸적인 느낌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사자라 객관화 할 수 없고 더 크게 느꼈을 수 있겠지만 비인간적인 inhumanity라는 단어와 감정을 머리와 마음에서 도저히 떨칠 수가 없네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게 복장과 작성지 전부 사진으로도 첨부드립니다.
오전 두번째였고, 면접을 보기 전까지 많이 이동해야 했는데 마침 오른쪽 신발 밑창이 빠져버리더군요.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진행요원께 긴급히 테이프를 요청해서 붙여 신었습니다.
세무직의 선넘은 면접진행은 아마 여러곳에서 회자될 것이니 빼겠습니다만, 저도 오래 대기를 하고, 오전 초반조로 면접 보기 전 5분간 칸막이 앞에 대기하면서 벌벌 떨었습니다.
들어가라는 사인과 함께 칸막이를 똑똑 노크했는데 안들리시는 것 같아 들어갔더니 왼쪽엔 젊은 남자분이, 오른쪽엔 나경원과 나이가 비슷하고 또 외모까지 닮으신 여자분이 계셨습니다. 일단 문 앞에서 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의자 앞에 서서 안녕하십니까 ~~조 ~번 수험생 ~~~입니다 하고 허리를 숙였습니다. 앉으라고 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앉았고 남자뿐께서 면접 진행방법을 설명해주시고 편하게 임하라고 하시며 바로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5분발표>
(두 분을 보며) 많이 긴장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 말이 잘못된 건가요?)
(바로 처음부터 표정이 찡그려지시고 얘 맘에 안든다 문제있다라는 표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왜그러시지? 생각했지만 발표가 바쁘고 잘하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발표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시선이 계속 느껴졌어요. 여자분만요)
주어진 제시문은 A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의 행정 착오 등으로 민원인에게 피해를 줄 경우 시행하는 ‘행정오류 및 민원처리지연 보상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 실수를 했을 때, 자신의 업무상 실수를 숨기지 않는 것도 청렴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원인에게 피해를 끼쳤을 때, 이를 보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앞으로의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어 국민들께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성을 생각했습니다.
먼저 청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우리 세무공무원들은 납세자분들의 납세의무 이행을 원활하게 돕고 또 법률에 근거해서 과세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 청렴이 특히 중요할 것입니다.
국세청의 이명문 조사관님께서는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복무규정을 강화하셨고,
(이때 여자분이 계속 그 표정이시라 한번 쳐다봤다가 나 뭐 잘못했나? 뭐 마음에 안드시나? 내 태도에 문제있나? 별생각이 다들고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절었습니다)
청렴 ㅊ....ㅊ취약분...야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위해 시민감사관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셨습니다. 그리고 유관단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청렴문화에 힘쓰신 공로를 인정받으셔서 21년도 상반기 모범공무원 포상 후보자 명단에 오르셨습니다.
(남자분은 끄덕, 여자분은 여전히 인상 찌푸리시길래 아 정말 왜그럴까... 내 신발과 내 손톱과 내 배쪽을 계속 쳐다보시던데 내 신발 문제인가... 너무 외운티가 나는건가 너무 읽어서 그런건가.. 그 와중에 별별 생각다했고, 순간 패닉이 와서 입이 안떨어져서 5분발표 자체를 중단할 뻔했어요. 물론 저는 나름 포커페이스한다고 정말정말 당황했지만 표정만은 개의치않게 님이 저 마음에 안들어도 제 얘기를 들으셔야 하고 괜찮다는 듯이, 쫄았다는 표정 없이, 계속 여자분과도 중간중간 남자분께 드리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동일하게 눈 마주치며 발표했습니다. 물론 표정은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여자분과 눈 마주치는 순간마다 당황해서 중간중간 많이 절었습니다. 아 내가 너무 발표지만 보고 말씀드려서 그러신건가 하고 이때부턴 그냥 두 분 보면서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여자분의 표정은 계속 안좋으셨고 남자분은 종이도 봤다가 저도 봤다가 끄덕끄덕 해주시고 뭘 적으시고 끄덕끄덕 해주셨습니다. 이 분 안계셨으면 울었을 것 같았어요 너무 위압감을 느껴서.)
또한, 국세청에서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고, 얼마전인 8월 10일에 이 공모전이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렴과 관련해서 저의 소소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작년 여름 저는 수박을 사러 시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전통시장의 거리는 비좁아서 시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수박을 샀었습니다. 돌아와 차에 타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결제가 일부분만 된 것을 알았고 저는 제가 산 물건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장에 가서 결제를 했고 상인분께서는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며 복숭아 2개를 주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적극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때부턴 그냥 아 등장부터 문제가 있던건가 되돌릴 수 없단 생각에 절망해서 거의 매 문장 절었음.)
적극성이란 업무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적극성과 관련해서 올해 2차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신 박현주 사무관님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무관님께서는 세금신고경험이 부족한 우리 납세자가 신고를 하려면 목적에 맞는 개별메뉴를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납세자분들이 세금신고 초기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적극 착안하셔서 홈택스 내비게이션을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부터 도입하셨습니다.
저도 올해 코로나로 일자리가 불안정해지신 아버지의 프리랜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종합신고를 도와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신고서를 작성해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목차와 메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신고인지가 불분명 했었는데, 홈택스 왼쪽 상단에서 이 서비스가 눈에 띄었고, 이 서비스 덕분에 아버지의 소득세 신고를 잘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직에서 일하게 된다면, 저의 실수를 숨기지 않고 개선하고 나아가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청렴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가진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5분발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Q(남) 5분발표 잘들었습니다.
A 아! 감사합니다!ㅠ
Q(남) 그에 대한 후속질문 할게요. 공직가치로 청렴과 적극성 말씀해주신거 맞나요?
A 네 맞습니다
Q(남) 그럼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A 음.... 저는 청렴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세금은 국민들의 돈과 직결된 부분이다 보니....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인데.. 누군가는 비리를 저질러서 세금을 감면해준다던가 공무원이 뇌물을 받아서....(헉 뇌물이라니.. 많이 연습하고도 현직 앞에서 이런 이론적인 중요성 얘기하려니 괜히 의심하는것도 아닌데 힘들었네요.) 투명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공무원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민이 국가를 못 믿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청렴이 특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남) 근데 적극성을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기 어렵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A (질문하실 때 면접관님 보면서 눈 말똥말똥 끄덕끄덕) 음... 저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법과 규정에 맞춰 일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법과 규정에 따라 도와드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부분은 상관님께 여쭤보고 (남자분 끄덕) 아니면 적극행정위원회의 상담을 받아볼 것 같습니다.
Q(여) 홈택스 신고하셨는데 힘들었던 점 있었나요?
A 아! 네! 원래는 손택스를 이용해서 도와드렸는데 (이때만 손제스처 하면서. 그 외는 5분발표 종이 꾹 잡고 허벅지에 손 봉인. 손제스처 할 때 제 손도 같이 쳐다보시는 여자분. 순간 흠칫) 홈택스 화면에는 신고서 양식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데 (절고 버벅대는건 패시브입니다. 모든 답변에서) 손택스는 신고서 양식이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아서 손으로 넘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Q(여) 아니 손택스 말고 홈택스.
A (손택스 이용 힘들고 불편해서 홈택스로 하게 된 여정까지 말하려고 했는데 장황했나 보다 하고 또 당황하며) 아... 네. 일단 세법을 했는데도 세법관련한 용어도 어렵고 작성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국세청에서도 신고도움자료나 신고관련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여) 현직 직원이 사용해도 홈택스가 굉장히 어려워요. 납세자들은 더 어렵겠지. 신고 혼자 했어요? 신고할 때 어땠어요?
A 아! 저도 처음에는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신고서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빨간불이 뜨면서 오류가 떴었습니다. (이때 남녀 모두 끄덕) 그래서 신고서 화면에서 신고도움자료나 신고도움안내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했더니 초록불이 뜨면서 정상 신호가 떴었습니다. 신고 안내 동영상을 보면 신고서 이런 항목엔 이런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차례로 알려줘서 보면서 따라하기 좋았습니다
Q(여) (질문하셨는데 잘 안들려서 저는 몸을 앞으로 빼고 다시 요청.) 소득세과 지원하셨는데 홈택스 신고경험 때문이에요?
A 아... (계속 몸을 앞으로 뺀 상태에서 답변 어정쩡) 그건 아닙니다. 세법을 공부할때도 소득세에 관심이 갔습니다
Q(여) 왜?
A 부가가치세는 간접세이기 때문에 내는 줄도 모르고 내고, 법인세는 법인이 내고 또 이번년도 아버지의 소득세 신고도 도와드렸고, 저희 집은 근로장려금을 수급받은 적이 있고 (다시 자리로 몸을 젖힘) 어머니의 연말정산을 도와드리다보니 소득세는 자주 맞닥뜨리고 밀접해서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래 이부분 만빵 준비했는데 질문의 포맷이 달라서 당황함)
Q 여) 그렇게 도와드리고 나니까 주변 지인의 반응이 어떤가요?
A (읭? 주변 지인 반응 없는데.... 그냥 엄빠반응 말씀드려야겠다) 멋있다고 하셨습니다!
Q(여) 멋있다고요?
A 네! 이렇게 어려운 세금을 해주니까 멋있다고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Q(여) (웃으시면서) 뿌듯했구나? (웃기도 하시는군요.)
Q(남) 세무서에 어떤 민원인이 많이 오실 것 같으세요?
A 아... (생각이 안남) 일단 홈택스 로그인부터 많이 힘들어하시는 민원인도 있을 것 같고, 세금신고 하시면서 세법이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민원이 많을 것 같습니다..
Q(여) 지금 상황형 적어주신 거 보니까 세무사법 위반?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민원인 불만이 많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 저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법과 규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씀 드리고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별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나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은 도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주저하다가) 저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겠지만, 이미 국세청에서는 납세자 세법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참여도 하고있지만.. 사업자 등록증 발급할 때나 연 1회나 2회정도 세금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거나 아니면 유도해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세금포인트를 제공해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Q(여) (살짝 비웃으시면서) 실제로 세금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세금을 아주 많이내는, 세무대리인을 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근데 정말 영세한 사람들은 세법도 잘 모르고 의지도 없고. 그리고 (조심스럽게) 우리 세무공무원들한테 오는 고령자 중에는 자식들 세금 신고를 대신 해야한다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고령자한테는 신고를 도와주다보니 사람들이 부모님 시키고 그러기도 해요.
A 아.....네... (기죽어서, 작게) 그럴것같습니다....
Q(남) 대리작성 안해드리고 뭘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A 음.... 일단 납세자분들께서 어려워 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잘 들은 다음에,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분 한 분 설명을 해 드리고 또 국세청 홈페이지에 간단한 세법용어 사전도 있고 신고안내 동영상도 잘 되어 있으니, 안내를 하면서 그런것도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여) (제 작성지를 보시며) 흠... 근데 여기 대처들 보면 다 원론적인 대안들만 적어주셨어요. 고령자들에게 효과적인 홍보방법이 있을까요?
A 아..... 음.....(작성지도 잘못 되었구나. 망했다 생각들어서)..................... 아무래도 글이나 책자보다는........ 영상으로 제작된 유튜브가 제일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에서도 이미 유튜브를 통해 여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원론적인 대답밖에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Q(여) (피식 웃으시고) 아니에요. 뭐... 세무서에서도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에요. 그럼 추후 신고안내센터 없애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아........... 앞으로는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분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컴퓨터나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창구를 축소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끄덕)
Q(남) 여기 직무형과 관련해서 질문드릴게요. 혹시 지원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일에 있어서 부각할 수 있는 장점이 한 가지 있을까요?
A 아... 저는 일단 세법과 회계를 열심히 공부했고.. 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민원인을 겪어봤고 또 그 일을 잘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수가 있어서 혼도 나고 반성도 했는데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 일하는 데 있어서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서.. 그런 점에서 어떤 민원인이 오시더라도 빠르게 적응하고 잘 대처할 것 같습니다
Q(남) 실제로도 나는 무언갈 잘하고 싶은데 그렇게 안될때가 있거든요. 혹시 무슨 일을 할 때 스스로 난관을 극복해서 이뤄낸 것이 있나요? 없으면 괜찮아요.
A (스스로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없는게 아닌데 준비를 안해가서 딱히 생각이 안나서) ... 음.. 아 ...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난관을 스스로 극복한 경험은 생각이 나지 않고 실수를 했고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했던 경험만 생각이 납니다...
Q(남) 그래요. 그럼 시간이 돼서 마지막으로 개별질문 드리고 마칠게요. 세금계산서와 그 작성목적을 말씀해주세요
A (세회인데도 T/I는 한번도 준비를 안함. 머리를 딱 침 마지막인데 당황 버벅버벅) 어..... 세금계산서는 공급하는 자가 공급받는 자에게 발급해야하고 공...공급....가액?(말하면서 갸우뚱)과 세액이 적혀 있어 서로 속일 수 없도록... 크로스체킹이 가능하고 또 소득세의 근거자료로도 사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Q(남) 수고많으셨고요 나가셔도 됩니다
A 아! 감사합니다! 일어나 의자 앞에서 90도 폴더인사 드리고 문앞에선 인사안드리고 나옴
기억나는 것은 여기까지고 질문 순서도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언제 받은건지 뒤죽박죽이어서 기억이 안나요. 아무튼 5분발표 때 너무 무서웠고 5분발표 끝나고도 한동안은 남자분만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질문 받을 때 여자분의 무표정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여자분께서 질문을 하실 땐 생각보다 쏘지 않으셔서 오히려 의외였던 것 같아요. 맘에 안든다고 시작한 것 같아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쌀쌀맞으실 줄 알았거든요. 답변듣고 천사의 미소가 아닌 그냥 피식하시긴 하셨지만 그래도 5분발표때 너무 놀라서 피해의식이 더 큰 것 같아요. 여유가 없었어요. 면접위원님들이 무엇을 적긴 하는데 어느 타임에 적고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됐어요. 내가 입장부터 무언가를 잘못한 것 같으니 더 떨렸고 슈퍼을이 되다보니 분위기에 휩쓸려서 면접위원님의 손가락, 종이 뭐 하나 여유롭게 쳐다볼 수가 없었거든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어느 하나 매끄럽게 한 것이 없고, 요지들은 다 저랬어요
뚜드려 맞을 때는 아프기만 하고 잘 몰랐는데, 끝나고 2시간 지나니까 피가 나고 있다는 걸 알게되더라도요. 굳이 그렇게 하셔야 했었나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말씀을 해주시지 인간적으로 좀 첫인상(?)에 대한 모멸감을 느껴서 서러웠고 펑펑 울었더니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압박질문이 아닌 압박분위기라는 것이 이런식인건지 아님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는건지. 미흡을 떠나서 굉장히 인간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안하려던 복기까지 남길게요 울 때는 당장 인혁처에 전화해서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열 손가락 중 딱 한손가락의 살짝있는 매니큐어와 탑블라우스는 전혀 문제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지운것이에요. 저 대학에서 여자 지도 교수님한테도 너는 면접 프리패스상처럼 생겼다 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인상 괜찮고 첫 품행도 나쁘지 않은데 5분발표 시작부터 인상쓰고 훑으셔서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리고 계속 그러실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신발이 문제일까요? 이런 면접도 가능한 건가요? 이게 공평이에요? 면접관 복불복이...??... 제 일이 되니까 참..
첫댓글 통상 면접관중 한분은 천사 한분은 악마로 미리 역할분담을 한다고 들었어요. 작성자분이 싫어서가 아니라 여성 면접관분이 그런 역할을 맡으신게 아닐까 싶네요.
아... 그렇다고 듣긴했어도 들어가자마자 5분발표 집중 않으시고 계속 뭐문제있는것처럼 보시는건.. 컨셉이어도 이상한거같아요. 막상 당해보니 불구가 된 것 같네요ㅜ...
저는 5분발표지 종이를 생각해보니 계속 손으로 접고있었던 기억이 나네요...큰일,...
접고있어도 펴고 있어도 괜찮지않을까요?? 미미한 부분이라ㅎㅎ
@지방맘 계속 접엇다폇다 그러고 잇엇어요..거의 종이접기 하고 잇더ㆍ 수준..
저도 보고왔는데 전 제 기준 왼쪽에 계신 분이 마스크를 쓰고계셔서 그런가 질문도 잘 안들리고 너무 길어 뭐라고하시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들리는거 유추해서 대답했는데 그게 또 아니었구요.... 그때부터 계속 말더듬고..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ㅜㅜ
저도 저중에서 앞부분 뭐라하시는지 못듣고 뒷부분만 겨우듣고 답한것도 있어요.... 마이크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마지막엔 무력하더라구요 안들리니까.. 떨리지 안들리지 대답은해야하지 저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너무 고생하셨는데
저 죄송한데 면접복기한 것을 봤을때는 면접관들 그냥 본인을 본것 같은데요. 자리가 자리인만큼 미소 짓지 않고 무표정이고 그냥 아무의미없는 찡그림에 본인이 불안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면접복기 하신것 보니 대답도 준비도 너무 잘하신것 같은데.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넘 긴장하셔서 주변상황에 반응하신것 같아요 완전 면접 잘보신것 같아요~
답글은 감사합니다.. 근데 글이라 미화돼보여 그렇지 도중에 중단해드려야하나 싶을 정도의 표정이셨어요 암튼 고생많으셨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면스할때 제가 면접관 역할 맡았을때 저는 집중해서 듣고 질문드리고 했었거든요 근데 끝나고 면스원께 제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들어서 화났나 ?싶고 무서웠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거든요 ㅠㅠ 저처럼 집중하려고 하면 인상 찌푸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잘 하신거같은데,,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읽어보니까 그래도 답변 잘하셨고 미합은 안뜰거ㅡ같은데요 면접관분은 그냥 개인 성향이신걸지도..수고하셨고 너무 걱정 말고 푹 쉬셔도 될듯!
면접자님에게만 그러시지는 않았을거예요. 조내 모든 면접자에게 동일했을테죠..
면접관님의 개인적인 성향 + 역할에 충실하심이 겉으로는 그렇게 나타난 걸꺼예요. 너무 걱정 마세요, 복기하신 거 보니 답을 잘 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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