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서-
한국정부 강제동원 발표에 대한
일본 지원단체 대표 기자 간담회
●일시: 2023년 3월 9일 오후 1시 30분
●장소: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6일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책임에 면죄부를 주는 입장을 발표한데 대한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일본 소송을 지원해 온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이하 나고야소송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髙橋 信) 공동대표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37년 전인 1986년 여자 근로정신대 사건을 처음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1999년 3월 1일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소송은 2008년 11월 11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최종 패소했지만,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며 지금도 도쿄 ‘금요행동’을 계속하는 등,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11월부터~2022년 7월까지 근로정신대 피해자 문제를 두고 미쓰비시중공업과 교섭(16차례 진행)을 벌인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지난 6일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 중, 일본의 미쓰비시 등 피고 기업이 한 푼도 돈을 내지 않는 대신,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이 한국의 전경련과 함께 ‘미래청년기금’(가칭)을 조성하는 것이 거론됐는데, 한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안은 사실 10년 전 미쓰비시중공업과의 교섭에서 거론됐다가 피해자 측의 반발로 거부당한 안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들과 40여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한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와의 간담회에 많은 관심과 취재 바랍니다.
[참고자료] ‘나고야 소송 지원회’ 활동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목숨을 잃은 근로정신대 대원 6명 유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1988년 처음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은 후,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에 매달렸다. 이번이 120번째 한국 방문이다.
1988년 12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옛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공장 터에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고, 1998년 11월에는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나고야 소송지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1999년 3월 1일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10여 년(1999.3.1.~2008.11.11.) 동안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 일체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를 명예회복과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패소하고 말았다.
사실상 사법적 구제의 길이 모두 막힌 가운데도 이들의 활동은 그치지 않았다. 특히,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금요일 나고야에서 미쓰비시 본사가 있는 도쿄까지(왕복 720㎞) 이동해,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선전활동 ‘금요행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달까지 520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0일(금)에는 521회째 ‘금요행동’을 준비 중이다.
(▲2022년 7월부터 매주 금요행동을 매월 두 번째 주 금요일 1회로 변경)
코로나로 ‘금요행동’을 잠정 중단할 상황에 이르자, 회원들이 대체 활동으로 시작한 미쓰비시중공업 사장한테 보내는 편지쓰기는 지금까지 107통에 이른다.
지난해 9월에는 나고야에서 여자근로정신대를 소재로 한 연극 ‘봉선화’를 19년 만에 3회 공연 무대에 올려 일본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8일(2.28)에는 한국 대법원 판결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을 상대로 일본에서 소송을 냈던 원고의 지원단체 관계자와 변호인들이 두 기업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한 뒤, 도쿄지방재판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2023년 3월 8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