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처럼
-윤동재
도봉산은 쉽게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싸락눈 눈썹 때리는 겨울날
앞서가는 이도
뒤따르는 이도
없는 길
산은 비로소 알아본 듯
묵묵히
제 품을 열어준다
자운봉은 푸른 여름보다
떡가루 같은 눈을 머리에 이고 선
지금이 더 서늘하게 아름답다
저만치 발아래 세상에서
목청 높이고
주먹 불끈 쥐다
털썩 주저앉아 보낸 한 해가
시린 바람 앞에 부끄러울 뿐인데
도봉산은 그저
덤덤하게 있다
더 낮아지지도
더 높아지지도 않은 채
도봉산을 평생
오르내렸는데
끝내 도봉산처럼 되지 못할까
#도봉산 #길 #자운봉 #품
카페 게시글
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도봉산처럼>도봉산은 그저 덤덤하게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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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7 10:2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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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
도가 아니어서 도이고
봉
봉이 아니어서 봉이고
산
산이 아니어서 산인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