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은 몸과 마음이 슬슬 바빠집니다.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져서 고향을 찾아가는 일보다 다른 궁리를 하나봅니다.
언론은 하나같이 정치권 공방만 주요 관심사로 보는 것 같고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저 잠깐 승리 소식만 전해주네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이야깃거리'와 '뒤치다꺼리'로 삼겠습니다.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경기인만큼 여러 나라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참가합니다.
피땀흘린만큼 결실을 바랄 것이니 이야깃거리가 오죽 많겠습니까?
그런 선수들 뒷바라지로 힘들었을 감독이나 코치진은 또 어떻구요.
그런 일을 하다 보면 쫄따구(졸개의 전라도 방언)로 불리는 이가 뒤치다꺼리를 도맡습니다.
흔히,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이나 뒷바라지를
‘뒤치닥거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말입니다.
‘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애들 뒤치다꺼리에 바쁘다. 사람이 많으니 뒤치다꺼리도 힘들다.
뒤치다꺼리를 하려고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처럼 씁니다.
명사 뒤에 붙거나 어미 '-을' 뒤에 쓰여, “내용이 될 만한 재료”를 뜻하는 ‘-거리’는,
국거리/논문거리/반찬거리/비웃음거리/일거리/이야깃거리처럼 쓰입니다.
‘-꺼리’로 쓰이는 경우는,
뒤치다꺼리, 입치다꺼리, 치다꺼리 이렇게 세 가지 뿐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