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에서
*
작가 소개
김영랑(金永郞,1903년 1월 16일-1950년 9월 29일)은
시인으로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이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강진보통학교를 다니면서 13세의 나이에 결혼하였으나 1년 만에 사별하였다.
졸업 후1917년 휘문의숙에 입학하였으나 1919년 3.1 운동 때
학교를 그만두고 강진에서 의거하다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다음해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 영문학과에서 공부하다가
간토대지진 때 귀국하였다.1926년에 두 번째로 결혼하였다.
1930년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에 가입하여
동지에 여러 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이 무렵 쓴 시이다.
이 때이 문학사조를 문학사학자들은 순수서정시라고 부른다.
Omar Akram(오마르 아크람)
UN주재 아프가니스탄 외교관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난
오마르 아크람(Omar Akram 1964~ 미국)은
6살때 체코 프라하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 수업을 시작으로
여러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접촉하면서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음악에
큰 영향을 받고 모스크바에 있을 때는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음악 학교에서 음악적 체계를 익혔다고 합니다.
『모란(목단, 牧丹)』
꽃말 : 부귀, 영화, 행복한 결혼, 왕자의 품격
작약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원산이다. 크고 화려한 꽃으로 유명하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여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부귀화(富貴花)라고 하기도 하고, 또 꽃 중에 왕이라고 하기도 한다.
모란이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 진평왕 때로 알려져 있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4 ~ 5월에 피며 10개 정도의 꽃잎이 있고
가지끝에 크고 소담한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색은 자주색이 보통이나,
개량종에는 짙은 빨강, 분홍, 노랑, 흰빛, 보라 등 다양하며 홑겹 외에 겹꽃도 있다.
모란은 꽃뿐만 아니라 여성의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첫댓글 맑은 음악 좋고, 감사합니다
땡큐임니다 ! 좋은 나날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