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자존심' LG가 이목을 집중시킨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매직리그 1위 LG는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2위 롯데와의 경기서 선발 해리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허문회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로써 남은 3경기서 1승만 올려도 자력으로 매직리그 1위를 확정지어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낼 수 있게 된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때린 LG 이병규는 169안타를 기록, 장원진(두산)을 1개차로 따돌리고 최다안타 부문 단독선두로 뛰쳐나갔다. `안타왕 2연패'에 다시 청신호를 밝힌 것.
또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소금 피칭'을 한 LG 선발 해리거는 17승째를 올리며 방어율 3.12를 마크, 임선동(현대)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치솟았다. 방어율 2.90으로 `장외 1위'를 달리고 있는 구대성(한화)의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방어율 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 경기에선 삼성이 SK를 4대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한가닥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드림리그 3위 삼성이 2위 두산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오직 한가지. 남은 3경기서 모두 이기고 두산이 남은 3경기서 전패할 때만 가능하다.
7이닝을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12승째를 올린 삼성 선발 김상진은 89이닝을 기록, 한시즌 FA 기준이닝인 88⅔이닝을 넘어서며 FA 자격을 따내는 겹경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