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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군에 여성 천하장사가 탄생했다.
지난 6일 전북 정읍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대통령배 2008 전국씨름왕선발대회’여자부 80kg이하에서 전남대표로 출전한 완도읍 출신 최이슬(26세, 생활체육협회 지도자)이 씨름왕에 등극했다.
최이슬은 예선과 준결승까지 5명의 선수를 모래바닥에 눕히고 결승전에 진출해 송송화(경남, 43세, 주부)를 안다리에 이은 잡채기 기술로 제압, 우승하며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최 양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열린 ‘국민생활체육 大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의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속시원히 날려버렸으며, 씨름대회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완도고 재학 중에 유도를 그만두고 씨름을 시작한 최이슬은 특별히 지도자에게 배운 것은 없었지만 유도에서 배운 기술을 통해 고3때부터 본격적으로 씨름대회에 출전해 전국대회에서 학생부 여자 1위를 차지하는 등 씨름에 재능을 보였다.
최 양은 “씨름은 격투기종목과 기술은 비슷하지만 중심이동이 틀리고 승부욕이 생긴다.”며“전신운동이나 근력도 생기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자부했다.
아버지 최진호씨와 어머니 김영희씨 사이에서 1남 1녀의 장녀인 최 양은 “부모님이 자신이 하는 일에 많이 격려해주고 밀어준다.” 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생활체육협의회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 양은 "대회 출전에 도움을 준 생활체육협의회 회장님,회사동료,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완도신문>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며“현재 남자친구는 없지만 운동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을 사귀고 싶다.”는 바람도 수줍게 밝혔다.
주변에서 성격 좋고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최 양은 “현대의 질병과 스트레스에 운동이 접목되어 맹목적 운동보다 개인 개인의 운동처방사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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