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태극권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태극전사
국난즉사양상(國難則思良相)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생각하게 된다는 뜻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인재 발탁의 중요성을 말한다.
國 : 나라 국
難 : 어려울 난
則 : 곧 즉
思 : 생각 사
良 : 어질 양
相 : 서로 상
출전 :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
(家貧思良妻),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게 되고
(國亂思良相).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생각하게 된다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 나오는 말로,
이극(李克)이 위 문후(文侯)에게
인재 발탁의 중요성을 조언한 것이었다.
튼튼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는
세 가지의 요체가 있다.
첫째는 산업을 일으켜
국민의 삶을 넉넉하게 하고,
둘째는 국방을 튼튼히 하여 외적들이
감히 넘겨다보지 못하게 하며,
셋째는 외교에 능하여 교역은 물론
동맹국들과 관계를 튼튼히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중심에
지도자의 덕과 지혜가 있다.
그 덕과 지혜의 중심에는
올바른 인재를 등용하는 일이다.
난세에 특히 그렇다.
조선 임진왜란 직전 선조가,
서애 류성룡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순신 장군을 등용한 것은
그 대표적인 예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선조 또한 이순신 장군을 끝까지 믿지 않았고,
주변에 사심(私心)이 많은 사람이 많아
나라는 피폐해지고 백성의 삶은 곤궁해졌다.
중국 전국시대 전국을 주도한
나라를 일컬어 전국 7웅이라 한다.
춘추시대 말기 중원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던 진(晉)나라는
잦은 군주의 실정으로 군주의 권위가 떨어지고,
여섯 명의 대부가 실권을 잡게 되었다.
그 여섯 명의 대부들은 서로 각축전을 벌인 끝에
한(韓), 위(魏), 조(趙) 등 세 가문에 의해,
진(晉)나라를 나누어 지배하다가 이들은
기원전 430년경 각기 제후로 독립하여 국가의 체제를 갖추고,
스스로 왕이라 하였는데
이때를 전국시대의 시작으로 본다.
그리고 당시 중원으로 말하자면 오지에 자리 잡고 있어
늘 세력을 넓힐 기회를 엿보던 연(燕), 초(楚), 진(秦) 세 나라가,
나라의 기틀을 확립하여 왕권을 강화해 갔는데
이들을 합친 일곱 나라를 전국 7웅이라 한다.
그 전국 7웅 가운데 가장 먼저 국가의 체제를 완비하고
세력을 떨친 나라는 위(魏)나라였다.
위나라가 가장 먼저 세력을 떨친 데는
문후란 임금과 관료체제를 정비하고 서문표,
이극, 오기 등과 같은 훌륭한 신흥 관료들을 등용하여,
법률을 정비하고 산업을 일으켰으며
국방을 튼튼히 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단행하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문후의 곁에서
위나라의 정치 개혁에 가장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은 이극(李克)이었다.
이극은 공자의 제자인 자하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관습법으로만 다스리던 위나라에 성문법을 제정하여,
대대적인 체제를 정비하고 법질서를 구축한
이른바 중국 최초의 법치주의자였다.
이극의 법치 핵심은 평민의 토지 사유권을
보호하여 자영 농민을 양성하였고,
군사를 양성하여 부국강병을 이룩하는 것이었다.
문후가 이극을 등용하여 늘 자문하며
나라를 다스리므로 부국강병을 이루었듯이
나라를 일으킨 왕의 곁에는 늘 명재상이 있었다.
위나라 문후가 어느 날 재상을 등용하기 위하여
이극을 불러 자문하였다.
"선생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집에는 착한 아내가 필요하듯이,
어지러운 나라에는 명재상이 필요하다
(家貧則思良妻, 國難則思良相)'고 했습니다.
아직 우리 위 나라는 어지러우니
선생의 말씀대로 명재상이 필요합니다.
지금 재상의 후보로 위성자(魏成子-문후의 동생)와
적황(翟璜) 두 사람이 있는데
어느 쪽을 재상으로 하면 좋겠습니까?"
이에 이극이 대답하기를
"신분이 낮은 자는 높은 분들의 이야기를 하지 말며,
타인은 남의 집안일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신분이 낮고 타인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찌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하고 사양했다.
그러나 문후는
'진심이니 사양하지 말고 말해 달라'고
계속 이극에게 자문하였다.
이에 이극은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인물을 등용하는 것은 왕께서 하실 일이니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물을 등용하는 데는
다섯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가 불우했을 때
어떤 사람과 친교를 나누었는가?
둘째는 그가 부유했을 때
누구에게 나누어 주었는가?
셋째, 그가 높은 지위에 있었을 때
어떤 사람을 등용했는가?
넷째는 그가 궁지에 처했을 때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하지 않았는가?
다섯째는 그가 궁핍했을 때
재물을 탐하지 않았는가?
이 다섯 가지의 기준으로 인재를 고르면 문제가 없습니다.
저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문후는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 말씀대로 인재를 등용하겠습니다"고
하면서 매우 흡족해 하였다.
문후의 말이 끝나자 이극은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적황의 집에 들렀다.
적황은 이 사정을 잘 아는지라 이극에게 물었다.
"직전에 왕께서 선생을 불러 누구를 재상으로
등용하면 좋겠는지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를 선택할 것 같습니까요?"
이에 이극이 "위성자이겠지요"라고 대답하자
적황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말했다.
"참 알 수 없군요.
내가 위성자만 못하단 말입니까?
나는 서하의 군수인
오기를 추천하였고,
업 지방의 수비 문제로
왕께서 고민하실 때에
서문표를 추천하였으며,
중산을 정벌할 때
악양(樂羊)을 추천했고,
그 지역을 점령한 뒤 그 땅을 수비할 적임자로
선생을 추천하였으며,
공자의 시종장으로
굴후부(屈候鮒)를 추천하였는데
이런 내가 위성자만 못하단 말입니까?"
이에 이극이 "당신께서 파벌을 만들어
스스로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나를 추천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그게 진실이라면
오늘 왕께 드린 말씀을 말해 드리지요" 하면서
인재를 뽑는 일은 왕이 직접 결정하시라고 고한 일,
인재를 뽑는 다섯 가지 기준을 말씀드린 일 등
왕 앞에서 한 말을 그대로 다시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그 다섯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면
답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과 위성자 중 누가 상위일까요?
위성자는 천종(千種)의 녹(祿: 녹봉, 봉급)을 받고,
9할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자신은 1할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동방의 인재 복자하(卜子夏),
전자방(田子方), 단간목(段干木) 같은
인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세 사람은 왕께서 스승으로 모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추천한 사람들은 모두
한갓 왕의 신하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누가 더 상위인지
분명해지지 않습니까?"
이에 적황은 이극에게 두 번 절하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실례를 용서하시고
제자로 삼아주십시오"라고 하며 물러났다.
사마천의 사기
위세가(魏世家)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문후가 이극이 전에 들려준 말인
'가난한 집에는 착한 아내가 필요하듯이,
어지러운 나라에는 명재상이 필요하다.
(家貧則思良妻, 國難則思良相)'는 말을
새기면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이극에게 자문하였을 때,
이극이 말한 인재 등용의 다섯 가지 기준은
매우 의미 있는 조언이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많은 지도자들은
그 기준을 살피지 않는다.
이극의 말을 다시 새겨보자.
첫째, 대부분 인재 등용을 자문하면
직접 누구누구를 추천해 버린다.
그 사람의 대부분은 자기가 잘 알거나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며 때로는
은혜를 입은 사람에 대한 보은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파벌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극은 왕에게 인재를 직접 천거하지 않았다.
인재 등용에 관한 한 인사권자인 왕이
직접 판단하여 할 일이라 했다.
그것은 인사권자의 판단과 권한을 존중한 것이며
인재 등용에 관한 한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겸손을 보인 것이다.
둘째, 이극이 말한 인재 등용의 다섯 가지 기준은
지금도 매우 의미 있는 기준이다.
특히 왕인 문후가 그 이극의 말을 100%
받아들였다는 것은 특히 의미가 크다.
그래서 문후는 위나라를 반석에 올려놓은
왕으로 후세에 남았을 것이다.
그 다섯 가지 기준은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많이 회자되어 왔다.
사람은 누구나 평화로울 때는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할 때는 착하고
사심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불우해졌을 때, 부자가 되었을 때,
높은 지위에 있을 때, 궁지에 몰렸을 때,
궁핍해졌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예의와 염치보다는 욕망과 권세를
쫓고 추한 행동을 하기 쉽다.
불우해졌을 때는 권세가들의 밑에서
한자리를 얻기 위해 비굴해지거나,
부유해졌을 때는 향락에 빠지고
욕망을 채우면서도 가난한 자를 잊어버리기 쉽다.
특히 자기만 즐기고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상처를 줄 수가 있다.
부동산 등으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졸부하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부유해졌을 때 더욱 겸손을 잃지 않고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대를 이어져 오던 경주 최부자집이 그런 집안이다.
높은 지위에 있을 때는 또 어떠할까?
많은 경우 높은 지위에 오르면 지위를 이용하여
재물을 모으려 하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곳곳에
많이 등용하여 세력을 형성하고,
그 세력을 이어가기 위해 강한 인맥을 구축한다.
그리고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반대자들을 제거해 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는 사람도 많다.
조선 시대의 사화가 모두 그런 것이었다.
높은 지위에 있는 관료들이 강한 인맥으로
뭉쳐지면 지도자는 그만큼 힘들어지며,
그만큼 불만 세력이 생겨나고 강해져
결국 나라는 분열되어 다툼이 생긴다.
조선 시대의 치열한 당쟁은 그 인맥 정치의
대결에 대한 크나큰 폐해이며
결국 나라를 망국으로 몰고 갔다.
그런데 지금도 그 인맥 정치 폐습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나라는 늘 혼란스럽다.
위의 이야기에서 적황이 이극의 말을
수긍하고 스승으로 받들겠다고 한 것은,
스스로 인맥 정치를 하였다는 것을 시인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기도 하다.
지도자가 인재를 등용함에 인맥을 100%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그 등용하고자 하는 자가 얼마나 청렴하며
겸허한가를 살펴야 할 일이다.
'쥐새끼도 도망갈 곳을 살펴 쫓으라'고 했고,
'개도 궁지에 몰리면 주인을 문다'고 했다.
이는 모든 생명체는 궁지에 몰리면
그 덕성을 잃어버린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온갖 비겁한 짓을 다 할 수 있다.
특히 정치인들에게 그런 상황이 닥치면,
없는 일들을 꾸며 내며 타인을 모함하기도 하고
파당을 조직하여 음해의 공작을 펴기도 한다.
나아가 온갖 테러를 자행할 수도 있다.
그리고 권력자에게 아부하여
궁지를 벗어나려고 하기도 한다.
세기의 간신들이 그런 자들이기도 하다.
궁지에 몰렸을 때 평정심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자기 수양이 된 올바른 인재는
궁지에 몰렸을 때도 비굴해지지 않으며,
평점심을 잃지 않고 자기 정진을 하는 사람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가난과 배고픔에 우는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죄로 감옥 생활을 한다.
이 소설에서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고결한 인간애와 자기 성찰을 다룬다.
장발장은 뒷날 크게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녹녹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바른 인재는 가난해도 도적질이나
사기 행각을 벌이지 않는다.
이극이 지적한 것은 바로 그런 점과 통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극이 말한 위의 다섯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할 인재를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지도자가 인재를 등용함에
위의 다섯 가지 기준을 늘 염두에 두고,
그에 준하는 인물을 등용한다면
세상은 화평해지고 나라는 발전할 것이다.
한 지도자가 등장했을 때 그가 정말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인가를 판판하려면
그가 어떤 인물들을 등용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도자의 덕의 핵심은 인재 등용에 있으며
인재를 어떻게 등용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예로부터 훌륭한 지도자에게는
훌륭한 인재가 많았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한 일이다.
그러나 지도자가 도덕성과 능력보다,
사심(私心)과 인맥 등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면 나라는 혼란에 빠진다.
중국 후한 말기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나라가 분열된 것도 환제(桓帝)와 영제(靈帝)가,
충신을 멀리하고 십상시(十常侍)들을
가까이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최근에 와서 박근혜 정부의 탄핵을 가져온 것도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인재 등용과
관련된 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며,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난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경기가 둔화하고
금리는 상승하고 있으며 물가는 계속 오른다.
일자리는 줄어들었으며,
산업과 무역은 위축되어 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무역과 원자재,
도입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으며
국제관계도 어렵다.
북핵의 위협도 상존한다.
국난즉사양상(國難則思良相)
즉 어지러운 나라에는 훌륭한 재상이 필요하다.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일의 길을
가르쳐 주는 참다운 이정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하 편협한 인사나
발탁된 사람에 대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음은
우리가 역사를 돌보지 않기 때문이다.
총리와 장관들은 여기서 말하는 재상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뽑는데 이극이 말한
다섯 가지 기준을 새겼으면 참 좋겠다.
-좋은 글-

첫댓글 💖사랑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습니다. 오늘도 건강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좋은 향기로 좋은 인연 이어가는 날 되시기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