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차인 승합차를 타고 부천에서 일이 끝나서 상계동 집으로 오는 중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일단 서울쪽으로 들어와서 고척교?(구일역, 롯데마트 근처)에서 서부간선을 타고 성산대교를 넘어 내부순환도로-북부순환도로-동부간선도로를 잠깐 타서 노원에서 나오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롯데마트 앞에서 서부간선도로 진입한 시간이 8시 50분.. 늦은 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노원에 도착하니 9시 20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거의 평균 60정도의 속도였구요. 회사일 마치고 피곤한데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은 것은 당연한 생각입니다.
자 그럼 만일 바이크(리터급 정도로 해둠)를 타고 구로동 롯데마트에서 상계동으로 퇴근한다고 가정해 봅니다. 각종 간선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무슨 법에도 이륜차도 포함된다고 하더군요)는 통행금지라 안되고, 그냥 영등포-여의도-마포-종로-혜화동-미아리-월계동-노원 이렇게 갈 수밖에 없네요. 집에 가서 빨리 쉬어야 내일 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데... 대략 봐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은 걸리겠네요. 3~4배 더 걸렸네요. 저는 위에 나열한 동네에 아무런 볼일도 없습니다. 저녁도 미리 먹었고, 화장실 갈 일도 없으며, 중간에 친구와 만날 약속도 없습니다. 그런데 안전하고 빠른 길을 놔두고 몇십미터마다 횡단보도, 교차로, 유턴, 고갯길 등등 수많은 위험요소가 있는 시내 혼잡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즉 빠르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권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게다가 그 근거가 말도 안되고 헌법에도 어긋나는 듯한 이상한 법입니다.
항상 이륜차의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간선도로, 고속화도로 등등 통칭) 통행 얘기가 나오면 이런 리플을 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 대부분의 이륜차 운전 행태가 위험하여 그것이 고쳐지지 않고서는 통행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운전을 험하게 한다고해서 못 다니는게 아닙니다. 운전을 얌전하게 하면 다니게 해 주지도 않습니다. 법을 어기고 난폭운전을 하는 행위는 단속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 문제이지 그걸 우려해서 통행 자체를 막아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유아적인 발상입니다.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예전에 무식한 탁상행정으로 박탈당한 것이고 아직도 되찾지 못한 것이지, 이륜차를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폭하게 운전해서 안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분야에든지 자기의 의견을 말할 권리는 당연히 있습니다. 이륜차를 같이 타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고속도로 통행에 찬성해 달라,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고 나서 의견을 말해도 하라는 겁니다.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하나 들어보자면...
인종차별 얘기입니다.
한참 흑인을 차별하던 시기에 미국 어디에서 흑인은 백인이 출입하는 술집에는 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흑인이 백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런 일을 당한거죠.
지금 우리나라 고속도로를 보면 그런 술집 같습니다. 대다수의 자동차는 백인.. 소수의 이륜차는 흑인... 그냥 싫은거죠. 옆에 있으면 불안하고, 사고나면 이륜차쪽이 많이 다칠것 같아 왠지 내가 더 손해볼것 같고... 재수없고...
그럼 위의 리플을 쓴 분들은 '우리가 백인들이 원하는 어떤 기준에 들때까지는 그 술집에 가지 말자'라고 말하는 흑인인거죠.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그걸 이륜차에는 적용하기 싫은가 봅니다.
가까운 사람중에 우리회사 사장도 이륜차를 싫어합니다. 예전에 한번 이륜차와 사고가 있었고 그 후로는 괜히 무조건 싫어졌다고 하네요. 이런 식인거죠. 그럼 자동차와 사고가 있었다면 자동차는 다 싫어할까요?
보통 젊은 시절이나 어릴적에 이륜차를 타다가 30정도 이후부터 멀리하고 더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골프처럼 나이가 들수록 바이크를 더 좋아하고 계속 타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고속도로 통행은 아마 쉽게 이루어질것 같습니다.
또 하나... 현재 저는 바이크를 무척 좋아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지만, 내가 원래부터 바이크를 타지 않았더라도 도로를 이륜차에게 금지하는 것에는 반대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형평성의 논리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고, 하다못해 가로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 까지 모두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세금을 냅니다. 내가 차가 없더라도 도로를 관리하는데 내가 낸 세금이 쓰일겁니다.(세무를 전공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많이 냈던 적게 냈던, 어차피 내 피같은 세금도 쓰였을 고속도로를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또 한가지 더... 언젠가 이륜차가 고속도로 다니는 날이 올겁니다. 그러나 모든 이륜차 운전자가 다 다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 통행료가 없어서, 여러가지 이유로 다니기 싫은 사람은 안 다녀도 됩니다. ㅎㅎㅎ
우스겟소리인데, 제 여동생 친구의 남편이 충남 당진에서 경찰일을 합니다. 당진에선 자동차 운전 카레이서 뺨치게 잘 한다더군요. 그런데 서울에 놀러올땐 차 놔두고 버스타고 온답니다. 이유는 고속도로 운전이 무서워서랍니다. 이런 사람도 있는거죠..
250cc이상 이륜자동차는 원동기장치 자전거와달리 자동차세와 휘발유에 포함된 주행세를 다 내고도 전세계 어느곳이나 이륜차가 잘 다니고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4륜차전용도로라고하여 오히려 더 위험한 일반 도로로 다니라고 강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국민은 안전한 도로를 달릴수있고 전세계 국민이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를 근거없는 추측으로 박탈당하는 현실에 침묵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미국대통령이 흑인인 세상에서 아직도 흑인이 범죄율이 높으니 예전처럼 골프금지.대중교통이용금지.총기소지금지등... 이런 악법을 시행하고 있다면 말이 될까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70년도 수준인건지.... 침묵에서 깨어났으면 합니다.
국민들도 라이더들도 많이들 알아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전용도로)통행금지법이 얼마나 이시대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악법인지를.... 이 시대에 야간통금이나 흑인선거권박탈이나 여성선거권박탈같은 악법이 있다면 말이 될까요? 같은의미에서 일정수준이상배기량 이륜자동차는 전용도로에서 더욱더 안전하다는것은 전세계에서 다 아는 사실인데 아직도 그 악법을 고수하며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속을 하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법이 많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과거의 군부독재시절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만들어 진법에 대해서 핑계를 대면 그만이지만 단속을 강화하고 범법자아닌 범법자를 양성하는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일입니다.
첫댓글 옳소!
모두 옳으신 말씀입니다..만약 이륜차 통행이 허가된다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는 개인적인 선택이죠..근데.. 충남 당진..^^;;제 고향인데..ㅋ 상계동 사시나요!? 전 공릉동인데..!!검정색 보스닌자 본적이 없는데..ㅠ.ㅠ 언젠가 보게되면 인사할께요!!
녹색입니다. ㅎㅎ
옳소~~~~~~~~ ^^
250cc이상 이륜자동차는 원동기장치 자전거와달리 자동차세와 휘발유에 포함된 주행세를 다 내고도 전세계 어느곳이나 이륜차가 잘 다니고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4륜차전용도로라고하여 오히려 더 위험한 일반 도로로 다니라고 강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국민은 안전한 도로를 달릴수있고 전세계 국민이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를 근거없는 추측으로 박탈당하는 현실에 침묵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미국대통령이 흑인인 세상에서 아직도 흑인이 범죄율이 높으니 예전처럼 골프금지.대중교통이용금지.총기소지금지등... 이런 악법을 시행하고 있다면 말이 될까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70년도 수준인건지.... 침묵에서 깨어났으면 합니다.
국민들도 라이더들도 많이들 알아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전용도로)통행금지법이 얼마나 이시대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악법인지를.... 이 시대에 야간통금이나 흑인선거권박탈이나 여성선거권박탈같은 악법이 있다면 말이 될까요? 같은의미에서 일정수준이상배기량 이륜자동차는 전용도로에서 더욱더 안전하다는것은 전세계에서 다 아는 사실인데 아직도 그 악법을 고수하며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속을 하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법이 많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과거의 군부독재시절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만들어 진법에 대해서 핑계를 대면 그만이지만 단속을 강화하고 범법자아닌 범법자를 양성하는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