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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2021년 9월 21일 화요일<추석>
날씨: 구름 많음 27도C
어디를:여주 여강길 제3코스 순 방향 <약14km>
누구와: 아내와 둘이서
트레킹시간: 4시간 50분 <놀멍쉬멍, 시간은 의미없음>
바위늪구비길 이야기
바위늪구비길은 강천마을회관에서 신륵사까지 길이다.
강천마을에서 볼 때 오른쪽 아래쪽으로 펼쳐진 바위늪구비는 남한강의 물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이다. 지금은 인공적으로 파놓은 수로 때문에 과거의 늪 지형은 많이 소실되었다.
강물이 늘면 남한강이 되고 강물이 줄어들면 늪이 된다.
더구나 굳센 바위와 검은물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곳에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을 들으며 자란 마을 사람들은 무서움 때문에 늪의
깊이를 재지는 못했다고 한다. 늪을 따라 길을 걸어가면 자연이 속삭이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목아박물관을 지나 강 제방둑을 따라가면 큰 천이 나오는데 양평군
지평면에서 발원한 금당천이다.
금당천을 따라 3시간 정도 걸으면 국보와 보물을 많이 보유했던 고달사지 옛 절터가 나온다.
가을철 금당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길도 권할 만하다.
억새와 수많은 쇠오리의 숨은 서식지가 곳곳에 숨어있다. 이 코스의 마지막엔 천년고찰 신륵사가 있다.
▲여강길 3코스 전자인증과 오늘의 괴적
▲여주역에서 08:25분발 강천마을행 992번 버스, 회차(종점) 지점이 강천 마을이다. 09:10분 강천마을에 도착하여
3코스 스템프북 도장도 찍고 바위늪 구비길을 시작한다. 버스에서 하차하면 차 건너편쪽에 바로 스템프함이 있다.
현재는 버스가 회차하여 도장함은 이 버스 뒷쪽에 있다.
바위늪구비 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면 3코스 가는 길이다.
전날 밤 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는 추석날인 아침까지도 내린다.
강천마을 정류장에서 우산과 우의 신발에 비닐과 스팻츠 등등으로 무장하고 출발한다.
▲남한강 6경이라는 바위늪구비 마을 가는길
바위늪구비 길은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20년 전, 골재 채취를 한 뒤 방치한 웅덩이에 물이 고이고, 풀이 자라면서 자연습지로 변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물억새가 길 전체를 감싸고, 곳곳에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 발자국이 찍혀 있다.
사람이 망가뜨린 몸을 스스로 치유하는 자연의 모습을 이곳 여강길에서 목격할 수 있다.
바위늪구비 습지는 2008년 시민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내셔널 트러스트’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적 희귀식물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도 이곳에 있다.
▲세찬 비가 아니라 다행이고, 빗 방울이 맺힌 수크령
▲ 물 웅덩이 다리도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뒤 돌아 본 바위늪구비마을
▲잠시 산길로 접어들고, 좌측에 강천섬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인다.
▲산길을 내려와 좌측의 강천섬을 보며 자전거 도로를 따라 나란히 걷는다
▲이정표는 좌측으로, 우측으로도 가도 상관 없음
▲비 맞은 대지는 싱그럽기만 하고
▲강천보가 3.5km 남았고,
▲강아지풀에 맻힌 빗 방울
▲계속 자전거 도로를 따라간다.
▲첫번째 만나는 남한강 대교 밑을 통과하고,
▲고수동천교
▲가을비를 맞은 쑥부쟁이의 싱그러움
▲평온한 시골마을 풍경,상큼하다.
▲대순진리교 가는 길 둑방에 외롭게 서 있는 두번째 스템프함, 그 뒤로 강천보가 보이고
▲드디어 전망대와 강천보다. 다음 1코스 걸을 때 더 가까이 가 보기로 하고 스킵한다.
▲여강길은 강천보로 가지 않고 대순진리교 가는 우측길로 90도로 꺽인다.
▲여강길 안내판
▲대순진리교 본부
▲교통 봉사자에게 물으니 일반인은 들어갈 수가 없다고,ㅠ
▲규모가 굉장한 대순진리교 본부 도장이다.
▲예전에 이 길을 지나갈땐 안 보이던 대규모 한옥 건물들이 들어서고,
▲ 대순진리회 본부도장 규모가 엄청나다. 예전보다 건물도 달라지고 못 보던 건물도 많이 생겼다.
▲주변의 공원과 소나무들이 관리가 잘 되어 보는 눈이 호강한다.
▲대순진리교를 내려와 이호대교 아래를 지나 교차로에서 직진한다.
▲여강길 앱 때문에 길을 잃을 일은 없지만, 드물게 달아 놓은 리본과 이정목이 초보자에겐 좀 아쉽다.
▲간매교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목아 박물관 가는길
▲이호교를 건너 저 교회 앞을 지나 목아박물관으로
▲짙게 익어 가는 가을빛이 곱다.
▲목아 박물관
▲무엇이 달라졌을까? 관람을 기대 했었는데... 추석 연휴라서 휴관이다.ㅠ
30여년 전에 아내와 돌아 본 기억으로 대신하고 발길을 돌린다.
▲박물관 안에 세워진 석조물들
▲신륵사 가는 길
▲어느집 담장에 비 맞고 고개숙인 해바라기가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다.
안~녕~ 기다려~ 곧 해가 나올거야~~~
▲여강길 이정표엔 거리 표시가 안 되어 있어 많이 아쉽다.
리본도 부족하고 이정표도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곳도 있다.
여강길 앱이 아니면 알바는 감수 해야 한다. 꼭 앱을 켜고 걷기를....
▲목아 박물관을 지나 도로 건너 들어오면 이호대교를 만난다.
▲이호대교와 강천보
▲다시 이호리 마을 앞 강변길을 따라 간다.
▲은행나무가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이호리 수호신 같이 마을과 역사를 같이 한 듯..
▲이호리의 유래와 마을 안내판
▲여주의 랜드마크가 된 강천보 전망대, 강천보와 이호대교가 나란히 나란히
▲어제부터 아침까지의 많은 비로 도랑물이 불어 건너기에 애를 먹는다. 우회 할 곳도 없어 아쉽다.
장마철엔 꼭 확인하고 접근해야 할 곳이다.
덕분에 징검다리를 만들어 보는 기회도 가지며...
▲강 건너 멀리 신륵사 강월헌 육각정자가 보인다.
▲남한강의 모습
▲금당교를 건너고
▲금당천 모습. 철새도래지 표시판도 서 있고, 추석날 인데도 밤을 지샌 낚시꾼들도 보인다.
▲또 잠시 소나기가 내린다. 금당교 건너 오학동으로
▲산길로 접어 들고, 신륵사 가는길
▲고개 언덕에 큰 갈비집이 멋지게 터를 잘 잡고 있다.
▲마을을 지나 산에서 내려오면 천송리
▲금당천 건널때 비가 쏟아지더니 파란 하늘을 보인다.
노인요양원을 지나
▲신륵사 담벼락 따라...아래 사진 좌측이 신륵사 정문
▲드디어 세번째 신륵사 스템프 도장함에 도착
▲신륵사 입구에서 오늘의 3코스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번 주말에 다시 이곳 4코스에서 신륵사를 둘러 보기로 한다.
3코스를 마치고...
얼마 전 며느리의 고마운 제안으로 추석 전날 큰 아들 집에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점심 식사로 이른 명절을 쇠고
추석날은 여강길을 걷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반갑지 않은 비 소식에 일기예보만 검색해 본다.
전날부터 내리는 비는 추석날 아침인데도 새벽 출발 시간에는 장대비가 그칠줄을 모른다.
포기하고 있다가 예보에 오후엔 개인다기에 급 수정해서 가기로 한건데 원..참..
다행이 이천 여주지역에 많은량의 비는 아니라서 출발하기로 하고,
장대비에 갈까 말까? 갈등을 부추긴다.
그냥 오는 비 맞기로 하고, 비 옷 준비 잘 하여 출발 한다.
전철 차창 밖을 내다보니 여주역은 가까워지는데 장대비는 계속이다.ㅠ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여주역에 도착하여 폭우속에
08:25분발 강천마을행 992번 버스를 전세 낸듯 타고 약 40분여분 만에 강천마을에
도착하여 준비하고 3코스 시작점 스템프도 인증하고 출발한다.
장대비가 보슬비로 바뀌어 걷는데는 별 지장없이 걸을 수 있어 고마워 하며 둑방 길가에
빗물로 세수한 수크령과 쑥부쟁이가 가을 길임을 알려주고,
낯선 길 강천섬에 옆구리에 있는 바위늪구비길을 따라 산길과 자전거 길을 번가르며
강천섬과 나란히 걷는다.
바위늪이 어디에 있는지? 지도에는 강천섬 옆구리인데 알림판 하나 없으니
알지도 못하고 길을 걷는 다는게 아쉽다.
남한강 대교 밑도 지나고 강변길 둔치엔 쑥부쟁이가 길가 양쪽에 하얗게 피어 싱그럽고
길손의 마음을 잡는다. 다행스럽게 출발 시간에는 조금잦아진 비가 여기쯤에서
멈춰주니 더 없이 고맙고,
다행이 날씨는 조금씩 밝아지며 개일 기미를 보여 좋고, 시원한 강바람은 걷기엔
최고의 날씨 같다. 주로 자전거 길을 따라 가기에, 걱정했던 물 웅덩이는 없어 다행이었다.
딱 한군데 도랑에 물이 불어 징검다리 돌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가서 징검다리를 만들며
건너야 해서 시간이 좀 지체 되었을 뿐이다.
대순 진리교 가는길에 두번째 스템프함이 허허벌판 둑방에 외로이 서 있고 강천보를
바라보며 걷다 우측으로 대순진리교 쪽으로 가면 아침에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길로 간다는 것...
대순진리교를 보니 예전과 건물들이 달라졌고 안 보이던 건물들도 여러곳에 보인다.
잘 가꿔진 도로변의 수목들과 건물들로 웅장함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고, 깨끗하고
공원같이 꾸며진 주변의 풍경들이 좋아 보인다.
산길과 강변길 시골길 그리고 들판을 지나고 목아박물관에 도착해보니 추석연휴로
9/20~22일까지 휴관이라 아쉽다.
30여년 전에 아내와 갔던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회가 새롭다.
아쉽지만 박물관을 뒤로하고 양평군 지평에서부터 흐르는 금당천을 지나 신륵사로
향하는데 갑자스런 소나기가 불편을 주고 산길을 넘고 고개를 넘어 신륵사 담장을 따라
내려가니 오늘의 종점인 신륵사 정문이다.
여강길 3코스 전자인증도 받고 세번째 스템프도 찍으며 모두 마무리 한다.
추석날이고 비 온다고 집에만 있었으면 후회 할 뻔 했던 그런 날씨였고 걷기 좋은
날씨여서 좋았고, 무사히 계획대로 3코스도 접수했다.
신륵사는 다음 4코스 할때 자세히 둘러 보기로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여주역으로 이동하며 오늘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 한다.
2021년 추석 명절도 이렇게 하루가 지난다.
여기까지....
20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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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편먹으면서 쉬실 추석날
세찬 빗속에서
여강길 3코스를 다녀오셨군요
고생하면서도 즐기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그곳도 밤나무가 많은코스인데 빗속이라 여유가 없으셨겠죠
남은 3개코스도
즐겁고 건강하게
걸으시길 응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추석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셨겠지요?
저희는 비 맞고 여강길 위에 있었습니다.ㅋ
송편은 전날 미리 며느리 집에서 먹고 추석날 새벽 장대비속에 출발했습니다.
고생이라 생각하면 못 하지요.
비를 맞아도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 좋습니다.
남은 세개 코스도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덕분에 힘내서 완주 하겠습니다.
두 분 건강하시고 즐거운 길 이어 가세요.
감사 합니다.
강화나들길 에서 가을비 잘 들었습니다.
추석날에, 장대비를 맞으시며, 즐기실수 있는 여유를 배워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강화에 가셨군요.
계획했던 일정이라 비가 와 도 강행 하였습니다.
다행이 낮에는 비가 개여 걷기엔 좋았지요.
여유는 아니고 그냥 객기겠지요.ㅎ
좋은 밤 되세요.
성원에 감사 합니다.
엊그제 걷고 온 길이라, 생생하게 기억나는 길입니다, 불편한 기후하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추석전에 먼저 다녀 오셨더군요.
격려 감사 합니다.
남은 길도 화이팅 하세요.
며느님의 배려로 추석명절에 비 예보에도
과감하게 나선 여강길 3코스,
다행히 비개인 날씨가 두분과 함께
응원의 걸음을 하여
여주 들판과 강길을 즐겁게 걸으신
사진과 설명 즐겁게봄니다.
네~ 며느리의 착한 배려로 추석 명절 잘 보내고 추석날은
여강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
새벽엔 비를 맞았지만 현지 도착해서는 걷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길도 한 곳을 빼곤 모두 걷는데 지장 없었지요.
여주를 중심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걸으며 생소했던 지역도 알게되고
무르익어가는 여주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며 8개 코스를 끝냈습니다.
남은 3개 코스도 죽산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요즘 어디를 걷고 계신지요? 영남길은 마무리 하셨는지요?
항상 즐겁고, 풍성한 가을 되시기 바라며 일교차 큰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 합니다.
@가곡 영남길은 마지막 9,10코스남았는데
선답자분즐과 착한님의 조언대로
한번에 걸으려 계획하고있습니다,
가곡님의 성원 감사합니다.
@죽산 그렇군요.
영남길 9,10코스가 거리상 너무 멀어서 돌아오실 때도 힘드시겠습니다.
무사 완주를 기원 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