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김병현(24)이 자신의 로스터 탈락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면서 구단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 탈락이 확정된 뒤 대리인 대니얼 김씨를 통해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로스터 제외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현의 이같은 발언은 로스터 제외로 인해 구단과 좋지 않은 감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완전히 뒤엎는 것.
대니얼 김씨는 "김병현은 '구단 결정에 아무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병현의 이러한 자세는 시즌 이후 거취와 맞물려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만일 김병현이 출전 강행을 원하고, 구단이 이를 막았다면 그야말로 '관중 모독에 의한 괘씸죄'로 탈락했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니얼 김씨는 "구단이 조금만 이상한 태도를 보였다면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가 직접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구단이 김병현을 적극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이 스스로 진단한 몸상태는 80%. 본인은 이를 악물고 출전을 강행할 각오는 돼 있지만, 팀으로서는 100%가 아닌 선수를 챔피언십시리즈에 데려가는 것보다 상승세인 토드 존스와 제프 수판 등을 합류시키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한 '손가락 파문'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로해 있는 데다 양키스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현이 "내 몸은 내가 잘 안다"고 밝힌 배경에는 자신의 부상 병력이 자리하고 있다. 김병현은 해마다 가을이면 오른쪽 어깨가 뭉치는 증상을 호소하며 피칭에 기복을 보여왔다. 올시즌에도 8월부터 갑자기 어깨가 뭉치기 시작하면서 슬럼프를 맞았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즌을 강행해왔다. 김병현은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상에는 휴식이 가장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비해 8·9일 이틀 연속 뉴욕 시내 한의원에서 침술치료를 받으며 부활 의욕을 다졌다.
그래디 리틀 감독 역시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김병현과 단독 면담을 갖고 "월드시리즈에서 만나자. 그동안 어깨를 완벽하게 만들어 놓으라"고 당부했다. 리틀 감독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BK가 로스터에서 빠진다면 어깨 부상 이외의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며 '괘씸죄설' '양키스 징크스설' 등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첫댓글 아니 토드존스와 제프 수판이 상승세라고 하는건 어서 나온말인지.. 최근경기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안타맞고 실점이나 엄청해대는 투수들이었는데 뭘믿고 상승세라고 얘기하는건지... 특파원들...맘에 안드는군...